중동/이스라엘

넷째날2 막달라마리아교회-성벽투어

boriburuuu 2016. 12. 25. 16:37

높은 담이 쳐져 있어서 안쪽이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그러니 우리가 올라가면서도 보질 못한거다. 그쯤에 가서 출입문을 열어보려고 했으나 수녀님이 비공개라고 하신다. 포기하고 내려오다보니 부겐베리아꽃을 잘 가꾼 곳이 있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조그만 문으로 한 수도사님이 나오고 계셨다. 들어가볼 수 있냐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막달라 마리아의 교회였다. 러시아 정교회답게 지붕에는 황금색 돔이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처음에 러시아에 가서 성당을 보고 놀이공원에 온 줄 알았었던 기억이 난다. 바실리성당이었나?안에는 마리아의 인형이 눕혀져 있고 성화가 가득했다.

<유대인 묘지에서>




<막달라마리아 교회 와관>

<러시아 정교회의 상징인 황금색 돔>

<인형을 눕혀놓은 마리아의 모습>

전체가 돌길로 되어서인지 발이 많이 아팠다. 운동화를 신으니 오히려 앞 발바닥이 더 아픈 것 같아 신발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에 마리아의 무덤과 겟세마네 동굴에 다시 한번 들렀다. 라이온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려니 워킹코스가 보여 성벽투어를 하는 길인가보다하고 올라갔다. 팔레스타인 지역인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성벽투어 길을 물으니 한 아이가 자기를 따라 오란다. 그러더니 가림막이 약간 벌어진 틈으로 올라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올라가니 바로 성벽 길이었다. 성벽순례는 3.4킬로의 성벽을 따라서 한 바퀴 도는 워킹코스이다. 4시까지이고 1542년 오스만 터키 제국의 슐레이만에 의해 재건된 작품으로 높이는 12m로 34개의 탑이 있는 대형 축조물이다. 성은 모두 8개의 문을 갖고 있는데 현재 7개의 문만 사용되고 있다.

첫번째 헤롯 문은 아랍지역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윗부분에 꽃이 조각되어 있어 꽃문 이라 한다. 두번째 다메섹 문은 가장 아름답고 번화한 문으로 다메섹으로 가는 문이었다. 문의 밑부분에는 제2성전 시대의 성벽과 문들이 남아 있다. 밖은 야시장과 작은 광장이 있는데 길 건너편 베들레헴으로 가는 셰루트가 있다. 우리가 매번 스테이크와 야채를 사러 이문을 나섰었다. 세번째는 새 문으로 크리스천지역으로 들어가는 문인데 가장 늦게(1887) 만들어졌다. 문 밖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다. 네번째 욥바 문은 차가 가장 많이 드나드는 문인데 문 옆을 터 주었다. 아르메니아 지역이나 유대인 지역으로 가는 문이다. 문 안 오른쪽에 다윗의 탑이 있고 정면 기독교 안내센터, 왼쪽에 여행자를 위한 안내 센터가 있다. 우리가 매일 오갔던 문인데 버스에서 올드시티로 가는 가장 가까운 문인듯하다.  다섯번째 시온 문은 시온산으로 향하는 문인데 수많은 총탄 자욱은 1948년 독립전쟁 때 아랍군인들이 쏜 흔적이다. 여섯번째 분문은 사람들의 배설물이나 쓰레기를 내다 버리던 문인데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통곡의 벽이 보인다. 일곱번째 황금 문은 사용하지 않고 굳게 닫혀 있는 문으로 미문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문인데 마지막 심판의 날 구세주가 이 문으로 들어올 것이며 그 전에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고 유대인들은 굳게 믿고 있다. 두 개의 아치형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은 스데반 문으로 문 양 옆에 사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라이언문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성벽을 걷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궁금하던터에 팔레스타인 지역 끝으로 가니 길이 끊어져 있었다. 이런 장난꾸러기 녀석 같으니라고.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되돌아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라이온 문 앞의 조형물>

<록펠러 박물관>

<성벽 위에서 한컷>

<성벽에서 바라본 팔레스타인 지역>

<성벽의 대포 놓는 자리>

<성벽의 문 과 망루>

<팔레스타인 지역 운동장>

돌아다녀보니 팔레스타인 지역도 그리 무섭지 않았고 사람들은 매우 친절해서 길도 잘 가르쳐주었지만 이상하게도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엇다. 고정관념이 무섭긴 하다. 우린 바삐 서둘러 이 지역을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