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

다섯째날2 예수 승천기념 건물-주기도문 교회-선지자들의 무덤-다윗의 도시-고고학 박물관-통곡의 벽-다윗의 탑 영상쇼

boriburuuu 2016. 12. 25. 17:41

시온문을 들어가 오른쪽으로 걸어내려가니 역시 유대인지역이 나왔다. 상가들 사이를 걸으니 예쁜 모자이크가 나와서 사진을 한 장 찍고  가로 질러서 라이온 문으로 나갔다. 다리가 아파 게이트 앞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한국인 부부가 아는체를 한다. 이집트, 요르단을 거쳐서 이스라엘로 왔다는데 이분들도 한국말이 들리니 무척 반가웠던거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길을 나섰는데 언니는 어제 갔던 길로 올라가자고하고 나는 왼쪽 길이 지름길일것 같으니 가자고 주장했다. 이 때부터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언니와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여하튼 우겨서 위로 올라갔는데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물어물어 주기도문 교회를 찾았으나 2시반에 문을 연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돌아보다보니 첨탑이 보이고 벽돌을 쌓은 모습이 남다른 건물에 도착해서 보니 예수승천 기념건물이었다. 한 남자가 와서 입장료 5세켈을 달라고해서 끊고 들어가 보았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자리에 세운 교회로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의 발자국이 승천하실 때 남긴 발자국이라고 한다. 392년에 만들어진 이 교회는 지붕이 없었지만 회교도들이 예수의 승천을 부인하며 지붕을 씌웠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아랍인들이 관리하고 있다.


<유대인 지구의 모자이크>


<예수 승천 기념 건물>

<건물 내의 첨탑>

<건물 천정 돔>

<밟고 승천하셨다는 바위>





이제 주기도문 교회로 가서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다른 교회와는 달리 입장료 10세켈을 받고 있었는데 잔돈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잔돈을 내고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아랍인 남자가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다. 우리나라 말로 주기도문이 써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주기도문을 가르쳤다는 동굴로 안내하기도 하고 각국의 주기도문, 특히 점자로 되어 있는 주기도문 등도 알려주어 매우 좋았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기르치신 곳에 세운 이 교회는 헬레나가 만든 세 개의 교회 중 하나이다. 교회 입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작은 동굴이 있다. 이 동굴이 주기도문을 가르치고 유월절 이틀 전에 세상의 끝 날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쳤다는 장소이다. 이 교회 역시 600년경에 파괴 되었다가 12세기에 재건되었고 다시 파괴되어 1870년경에 재건되었다. 점자를 비롯 80여 개국 언어로 주기도문이 적혀 있는데 한글도 2개 있다.

<주기도문 교회 입구>


<우리나라 주기도문 중 1>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동굴>








<점자로 된 주기도문>


<우리나라 주기도문 중 2>

<교회 지하의 비잔틴 모자이크>

내려가는 길은 눈물교회 쪽으로 잡았다. 어제 미사 때문에 내부를 보지 못해서였다. 그런데 가는 길에 뜻밖에 한국인 여자 두 분을 만나게 되엇다. 한 명은 순례자이고 한 명은 가이드인 것 같았는데 한가지 팁을 주겠다며 선지자들의 무덤에 들르라는 것이었다. 어제 갔는데 문이 닫혀 있다고 하면서 따라가 보았는데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갔다. 구약성경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했던 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 선지자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50개 이상의 무덤이 있었다. BC586년 바벨론에 의해 망해 노예생활을 하다가 바벨론이 페르시아에게 멸망하자 BC539년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성전을 건축하려하나 15년간 중단이 된다. 이때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성전건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외쳐 BC516년 성전을 완공하게 된다. 그러나 백성은 또다시 타락하고 이것을 책망하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외쳤던 선지자가 말라기라고 한다. 지금은 누구의 무덤인지는 알 수가 없고 역가 속의 많은 선지자들이 활약을 했다는 것을 느끼는 정도였다.


무덤을 나와 다시 눈물교회로 향했다. 미사 땜에 내부를 못 봤으니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자그마한 내부는 심플하고도 아름다웠다.

<눈물교회 천정>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는 창문>

<내부 모습>



<바닥>



<안에서 본 예루살렘 전경>

어제 문이 닫혀 자세히 보지 못한 겟세마네 동굴에 다시 가 보았다.


<참지 못하고 잠들어버린 제자들>





<동굴 내부의 프레스코화>


산에서 내려온 우리는 기드론 계곡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얼마 가지 않아 압살롬의 무덤이 나타났다. 압살롬은 이복동생인 암논이 여동생 다말을 겁탈하자 그를 죽이고 헤브론으로 도피한 후 다윗의 왕좌를 찬탈하려고 했던 패륜아이다. 다윗성을 침략하여 다윗의 후궁을 겁탈하고 군사들과 충돌하여 나뭇가지에 목이 걸려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는데 실제로는 무덤 속에 아무것도 없다고 하나 지금도 유대인들은 돌을 던진다고 한다.



압살롬의 무덤 옆에 스가랴의 무덤이 있다. 스가랴는 요아스가 왕이 되도록 공헌한 여호야다의 아들이다. 아버지 여호야다가 죽자 백성들이 하나님을 외면하게 되고 스가랴는 하나님의 명을 받아 경외하는 삶을 살 것을 경고한다. 요아스는 스가랴를 성전 안에서 돌로 쳐 죽이고 망가진 시체는 기드론 계곡에 묻힌다. 지붕은 피라밋 모양이고 12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그 사이에 헤실 자손들의 무덤이 있다. 다윗왕 때 열일곱번째 제사장을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가족과 함께 묻힌 곳인데 예수님이 가롯 유다에게 체포될 때 야고보가 이 동굴에 숨어 야고보의 동굴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는 지나가는 청년에게 길을 물어 다윗의 도시에 가 보기로 했다. 아무도 없어 으시시하기도 했으나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다윗의 도시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한 여자아이가 길을 안내해 주며 자기 집에 가서 차를 마시자고 끈질기게 권유했지만 뿌리치고 위로 올라가다보니 기혼샘으로 들어가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기혼샘(gihon spring)은 예루살렘에 물을 공급하는 두 샘 중 하나로 중요했던 곳이다. 다윗이 국가를 건설할 때도 기혼샘 밑으로 나 있는 수로를 이용했고 솔로몬을 왕으로 기름 부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히스기야 터널(hezrkiahs tunnel) 히스기야왕이 산헤립의 침략에 대비해 샘물 줄기를 성안으로 끌어들인 터널이다. 2,500명을 동원해서 실로암까지 533m의 터널을 뚫는 대공사를 했는데 15cm의 오차 밖에 없었다고 한다. 공사현황을 기록한 돌판은 이스탄불에 있다. 반바지와 샌들, 랜턴이 있어야 한다. 겨울인데다 추워서 우린 이 터널을 지나 기혼샘과 실로암 연못을 보는 것은 생략했다.  실로암 연못(pool of shiloam)은 기혼샘물을 받아 두는 저수지의 역할을 한 곳으로 예수님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한 곳으로 유명하다. 5세기경 교회가 세워졌었으나 614년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파괴되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보니 BC586년 바벨론에 의해 파괴되고 남은 다윗성의 일부분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원래 여부스족이 살고 있었는데 BC1003년경에 다윗이 빼앗아 다윗성이라 아름 붙이고 정착했다고 한다.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이 성을 다윗은 수구라는 작은 굴을 통해 잠입하여 빼앗았다. 많은 학생들이 견학하고 있었고 아름다운 꽃으로 잘 가꾸어 놓았다.

<다윗의 성 전면의 아랍인 지역>





<다윗성의 유적지>




<다윗성 입구>



다웃의 도시를 나와 올드 시티로 들어가려하니 예루살렘 고고학 박물관이 보인다. 시간이 지나 입장은 할 수 없었으나 일부는 볼 수 있게 해 놓아 잠시 둘러 보았다.





동게이트가 바로 앞에 있었는데 검문을 한다. 들어서자 바로 통곡의 벽이 있었다. 통곡의 벽은 기원전 20년 헤롯이 지은 제2성전 건축물의 일부인데 디도장군에게 점령될 때 다 허물어졌으나 서쪽 끝부분만 남은 곳을 통곡의 벽이라 한다. 이것이 남은 이유는 커다란 성전을 부순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단다. 윗부분은 계속 쌓아올려 보수했고 7단까지만 2성전 시대의 것이고 4단은 로마시대에 덧붙인 것이며 그 위는 터키시대의 것이다. 지금은 안쪽에 이슬람사원이 자리하고 있고 70년경 유대인은 예루살렘 입성이 금지되었고 비잔틴 시대에 일년에 단 한번 성전이 파괴된 날 출입이 허용되어 성벽을 두들기며 울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48-67년까지 요르단 구역이다가 6일 전쟁 이후 오늘에 이른다. 서쪽의 벽은 지하로 17단이 묻혀 있는데 보려면 윌슨 아치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벽 가운데 펜스의 우측은 여자, 좌측은 남자용이고 벽 좌우에 수돗물이 있다.





통곡의 벽에서 우린 자파게이트를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았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우리는 앞에 있는 상가를 돌아보았다. 명품은 아니지만 브랜드 상품을 파는 상점들인데 앞에 조각을 전시해 놓은 것이 마음에 들어 한참 보았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기다렸다가 7시가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다윗의 탑에서 하는 영상쇼를 보기 위해서 첫날에 예매를 해 놓은 거였다. 가기 전부터 블로그나 관광청에서 권유를 해 줬던터라 기대가 컸다. 내용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알기 쉽게 영상으로 만들어 다윗의 탑 전체에 비추는 것이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영상이 아주 훌륭햇다. 45분 정도 상영했다. 사진은 금지였으나 기록에 관심이 큰 나는 카메라를 보지도 않고 몇 컷 찍었는데 의와로 괜찮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