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

여섯째날 황금사원-에인케렘 지역

boriburuuu 2016. 12. 26. 00:47

번 버스를 타고 올드시티로 향했는데 딴 때보다 한 정거장 빨리 내리게 되었다. 어차피 1.7킬로를 걸어야 올드시티가 나오기 때문에 새로운 구역을 걷게 되어 좋았는데 문제는 여기부터 약간의 의견충돌이 생기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언니는 아는 길로 안전하게 다니고 싶은거고 나는 새로운 길에 도전해보고 싶은 거다. 잘잘못을 따질수는 없는 문제지만 . 한참을 걷다보니 어제 잠깐 구경했던 상가가 나타났다.


<상가의 조각품들>




자파게이트로 들어가서 새로 개발한 지름길로 통곡의 벽에 금새 도착했다.

성전산(황금사원)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던 장소이자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장소이나 지금은 모슬렘의 성지으로 기원전 587년 느브갓네살에게 파괴되었고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해야 했으며 50년 후 돌아와 스룹바벨에 의해 작은 성전을 지었다가 헤롯이 크게 확장했었다. 이것이 예수님 생애의 배경이 된 성전이다. 70년 디도 장군 점령 시 다 파괴되어 통곡의 벽만 남았다. 2세기 하드리누스 황제가 제우스신전을 세웠고 비잔틴 시대 교회로 사용되다가 614년 페르시아에 의해 파괴되어 636년 모하메드가 가브리엘의 인도를 받아 승천한 곳이라 선포되어 이슬람의 성지가 되어 칼리프 오마르가 황금사원을 지었다.

비잔틴양식으로 설계되었고 장식은 동양적인 건물은 팔각형으로 길이 20m, 직경55m, 높이 54m의 벽에 땅 위 5.4m까지는 대리석판이고 위는 페르시아풍의 타일로 되어 있다. 지붕엔 500kg의 금을 입혔다고 한다.내부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다는 바위가 있는데 13,5*0.8*1.8m이다. 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을 바쳤다고 믿고 있고 이스마엘이 승천했다고 믿고 있다. 알 아크사 사원은 황금사원 남쪽에 715년에 세워졌고 큰 규모다. 사원 오른쪽에 이슬람 박물관이 있다. 남쪽에 있는 것이 알 아크사(Al Aksa) 사원이고 북쪽에 있는 것이 바위돔(Dom of the Rock) 사원이다. 우리는 잠시 알 아크사 사원을 돌아보고는 바위돔 사원으로 향한다. 검은색 돔을 한 알 아크사 사원은 현재 사원 겸 이슬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위돔 사원의 황금색 돔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번쩍인다. 멀리서 보아도 신성함과 장엄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620년에는 이곳 바위돔 사원에서 가브리엘 천사의 인도로 천마를 타고 밤에 하늘나라에 갔다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한자어로 야행승천(夜行昇天)이라 부른다. 무함마드는 하늘나라로 올라가 6층에서 예수도 만나고 모세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7층에서 하느님인 알라를 만나 계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하늘나라를 내려온 후 이슬람교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기 시작했고,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박해를 받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무함마드는 622년 메카를 떠나 북쪽으로 400㎞ 이상 떨어진 메디나로 망명을 했고, 이것을 성스러운 천도(Hijra)라고 부른다. 그래서 무슬림은 622년을 무슬림 달력의 원년으로 삼는다. 무함마드는 639년 무력으로 메카를 탈환했고, 이 지역 사람들을 이슬람교로 개종시켰다. 이후 이슬람교는 아라비아 전체로 퍼지게 되었다. 이 사원을 보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 네 개의 고딕식 아치가 있는 바깥문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면 정면으로 6각형의 상자 모양 사원이 있고, 그 위에 원통이 연결되고, 그 위에 양파 모양의 돔이 있다. 돔 위에는 달을 상징하는 둥근 금환(金環)이 있다. 이슬람교를 창시한 선지자 무함마드(Muhammad: 570-632)가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것은 나이 40세 때였다. 예루살렘이 무슬림군에 의해 정복된 것은 637년이다. 그리고 바위돔 사원이 완성된 것은 691년 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프 압드 알-말리크(Abd al-Malik)에 의해서다. 바위돔 사원은 대중들이 기도하거나 경배하기 위한 사원이 아니라 순례를 위한 성지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또 당시 이 지역에 있던 성묘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와의 라이벌 관계 때문에 비슷한 크기로 만들었다. 바위돔 사원의 돔 직경은 20.2m이고, 높이는 20.48m이다. 참고로 성묘교회의 돔 직경은 20.9m이고, 높이는 21.5m이다. 이곳에 오기 위해 검문을 받고 힘들게 왔건만 내부는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외부만 뱅뱅 돌면서 사진을 찍고 보니 너무도 허무한 느낌이었다.


<성전산에 오르는 나무다리>











<알 아크사 모스크>




















<어제 우리가 갔던 올리브산 전경>



우리는 에인케렘에 가기 위해 1번 트램을 처음으로 탔다. 요금은 버스와 같이 5.9세켈이지만 버스는 현금을 받으나 트램은 티켓을 기계로 사서 타는 방식이다. 구글이 가르쳐준대로 내려서 26번 버스로 갈아타고 5분쯤 가니 마을이 나타났다.

에인케렘은  포도원의 샘이란 뜻인데 그래서인지 침엽수림이 우거진 울창한 유럽의 시골 마을 같은 곳으로 성모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에게 잉태를 듣고 놀라니 사촌 엘리사벳도 나이가 들어 임신할 수 없다고 했으나 잉태하여 6개월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왔던 곳이다. 그 아이는 세례 요한이다. 여학생이 내릴 곳을 알려줘서 내리니 바로 앞에 셰례요한 탄생기념교회가 보인다. 여기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눈물교회에서 만났던 천주교 그룹인데 그들은 그날이 출국이라고 했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우리가 너무나 신기한가보다.

세례요한 탄생교회는 5세기경에 세워진 교회 위에 1647년 다시 세워졌다. 건물은 깨끗하고 아름답다. 바닥에 모자이크와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장면의 그림이 있다. 내부 앞쪽에 제단이 있고 제단 뒤쪽에 계단의 입구에 대리석 아치가 있는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란 말씀이 라틴어로 적혀 있다. 아치를 지나면 세례 요한이 태어난 동굴이 나오는데 정면의 제단의 바로 옆의 대리석에 ‘여기에 구주보다 앞서 온 자가 태어났다.’라고 라틴어로 적혀 있었다.


<교회 입구>

<교회 외부 모습>

<각국의 기도문 중 한글로 된 것>


<교회 내부>


<지붕 돔의 내부 모습>









<세례요한에게 세례받는 예수님>


<지하동굴 모습>

<라틴어가 적힌 바닥 대리석 조각판>






<바닥 모자이크>

마리아의 샘물은 요한기념교회를 나와 2차선 도로 맞은편에 5분 벙도 걸어 내려가면 대리석으로 만든 샘물이 있는데 높이 3m, 가로4m 크기의 벽 아랫부분에서 물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마리아의 샘물이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듣고 나사렛에서 여기까지 200킬로를 한걸음에 달려온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은 산 중턱에 있어 산을 올라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주저앉은 장소이다. 목이 타서 옆에 있는 샘물을 마셔서 마리아의 샘이라 부른다.


<마리아의 샘물>

<지금은 물이 말라있다>

마리아 방문교회는 샘물에서 10분 이상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니  아름답게 장식된 철문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스가랴와 엘리사벳이 거주하던 집이다. 나이 들어 포기한 임신이 하나님의 은총인줄 알게 된 엘리사벳과 성령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된 것을 확신하게 된 마리아가 만나 기뻐하고 마리아는 3개월간 머무른 뒤 나사렛으로 돌아간다. 건물 마당에 마리아의 노래가 각국 언어로 벽에 붙어 있는데 한글로 된 성경구절도 있다. 건물 입구에 80cm 정도의 돌이 있는데 어린 요한이 헤롯왕의 칼을 피해 숨은 동굴을 막은 돌이라고 한다. 건물 안의에 벽과 천장에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데 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스가랴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그림과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손을 잡고 반가워하는 그림, 로마 병사들이 칼을 들고 어린아이를 찾을 때 어린 요한이 숨어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이다. 2층에 십자군 시대의 예배당도 있다.


<마리아 방문교회 외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동상과 벽의 각국의 기도문들>




<한글로 된 성모찬가>


<교회 입구>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는 장면>

<로마 병사들이 어린아이들을 찾을 때 요한이 숨어 있는 모습>

<요한의 아버지 스가랴가 제사를 지내는 모습>



<요한이 숨어 있는 동굴을 막은 돌>


<2층 예배당>

<뒷면 오르간과 아름다운 벽화>

<전면 예배소>

<창문 벽화>

<문의 부조>






<천정 모습>

<바닥 모자이크>

<창문>



<교회 내부>


<아름다운 문과 함께>




<언덕 내리막길>

<환경 친화적인 농장의 출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