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깐 깨서 하늘을 보았는데 별이 많긴 했지만 쏟아질 것 같은 그런 하늘은 아니었다. 유난히 별이 반짝거린다고나할까?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산책을 했다. 우린 암만에 갈 방법을 여러모로 모색해 봤는데 아카바에 가서 제트버스를 타는 방법, 와디무사에 가서 일반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었다. 와디무사에서는 오후 4시에 한차례밖에 제트버스가 없는 반면 아카바에서는 2시간에 한번씩 버스가 있었다. 그런데 아카바행 버스는 아침 6시반에 한번, 와디무사행은 9시란다. 우린 아침을 7시에 먹는 관계로 아카바는 포기하고 어제 우리를 데려다준 아저씨차를 타기로 했다. 언니가 암만에서 박물관을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3시 이전에는 암만에 도착하고 싶었다.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아카바행 버스에 대해 묻자 이미 출발한 뒤라고 답했던 운전수가 어떤 남자에게 우리가 아카바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던 모양이다. 흥정 끝에 18원에 아카바로 출발했다. 설명도 좀 해주고 6시간 짜리 투어를 해야만 준다는 와디럼 지도를 주었다. 그걸 보니 어제 갔던 곳이 어던 곳인지 확실히 명확하게 다가왔다. 1시간 쯤 달려 아카바에 도착했는데 우릴 제트버스가 아닌 일반버스 정류장에 데려다주었다. 6원에 짐 6원까지 12원을 달라고 해서 제트 버스로 가 달라고 하니 7원씩에 그냥 타란다. 해서 그냥 타기로 했는데 이것 역시 손님이 다 차야하고 오가는 길에 수없이 서는 바람에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암만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미널이 생소해 보인다. 알고 보니 여긴 남부터미널이었다. 앞에서 택시를 잡았는데 4원을 달라고 한다. 어제 미터로 1.75원이었다고 하니 미터를 켠다. 아마도 빙 돌아서 갈 심산이었던것 같다. 그러나 가는 길에 북쪽 국경에 가는 방법과 요금에 대해 물으니 태도가 싹 변해 암튼 20원에 국경까지 가주겠다고 한다. 택시비로 2원을 주고 명함이나 전번을 물었는데 그냥 가버려 다음날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박물관을 가려고 하니 주인 남자가 박물관은 2시에 문을 닫는단다. 해서 우리는 시내 구경을 하며 장을 봐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텐트 숙소>
<아카바 가는 길, 처음으로 구름이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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