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

스믈 두번째 텔아비브로 이동

boriburuuu 2017. 1. 3. 22:58

아침 일찍 서둘러 체크 아웃을 하고 1번 트램을 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집주인 하무디는 우리가 좀 어려웠나보다. 아예 나가서 들어오질 않더니 어젠 들어왔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깨질 않아 그냥 나왔다. 그런데 기차요금이 생각보다 비싸다. 둘이 55원이 넘는다. 이렇게 되면 다시 환전을 해야한다. 하이파에 올때 5원이었던 것은 역시 시험 운행중인 가격이다. 텔아비브에는 4개의 역이 있는데 우린 올드 욥바만 볼 계획이어서 가까운 마지막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내려서 택시를 타려는데 환전소도 없고 가진 돈은 30원 뿐이었는데 택시비는 70원을 달란다. 경찰에게 묻기도 하니 지나가던 청년이 숙소가 어디인지 택시 가격은 어떤지 알아봐준다. 결국 합승을 하고 30원에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말했듯이 이스라엘의 살벌한 물가를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우리는 적잖게 당황했다. 이래서 이스라엘 관광청의 아가씨도 렌트를 그리 권유했나보다. 렌트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싼데 대중교통 특히 택시는 정말 비싸다. 2킬로가 안되는 거리도 보통 50원(16,000원)을 달라고 한다. 우리 숙소는 역에서 1.7킬로인데 짐이 있다고 70원(22000원)을 달라는 것이었다. 여하튼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는데 말이 호텔이지 호스텔의 더블룸이었다. 그래도 깨끗하고 수압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아침에 인근 식당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무료로 주는 것이었다.

<기차역>


<바깥 호텔의 식당>




그런데 이날을 정말 모든 일이 잘 안풀리는 날이었다. 가게에서 물을 샀는데 1.5리터도 2.8원에 구입했었는데 500밀리를 6원씩 주고 샀다. 관광객 물가다. 버스를 타고 기차역을 물었는데 내리라고 해서 내렸더니 버스 터미널이 나왔다. 나중에 보니 기차역은 한참 더 올라가야 했었던 거다. 우리는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하고 구글 검색을 해서 버스에 올랐다. 딴 때는 내려야 할 곳이서는 운전수가 보통 말을 해주는데 두번이나 확인했는데도 아무 말이 없어 가다보니 이정표가 이상하다. 알고 보니 나사렛 근처에 있는 종점까지 와 버린 것이다. 거기서 다시 가이사랴에 가려고 하니 버스는 45분 이상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차라리 하이파로 가기로 했다.거기서 열차를 타면 되니까. 가이사랴까지 가는 열차표를 구입하니 역시 52원이다. 다시 환전을 부랴부랴하고 열차를 탔다. 타기전에 그리고 타고나서 환승해야할 곳을 물었는데 그 안에서도 자기들끼리 여기다 저기다하며 맞지 않는다. 우린 아래에서 그리고 옆자리의 남자분들이 말한 곳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뒷좌석의 군인이 말한 역에서 내려야했다. 그냥 쭉 텔아비브까지 다시 와 버렸다.  하루 종일 버스에 기차를 타며 이스라엘 북부와 지중해 해인지역의 드라이브를 한 셈이 되어 버렸다. 가리사랴는 우리하고 잘 맞지 않나보다. 아님 다시 한번 와보라는건지. 한편으로는 날씨도 좋지 않은데 로마 유적지는 볼만큼 너무 많이 봤다는 생각도 하고 그래도 사이사랴인데 하는 상각도 했다. 내리면서 직원에게 양해는 구하니 그냥 나가게 해 주었다. 다시 가이사랴로 가는 기파를 타도 된다고 했지만 거기 가면 이미 해가 질 시간이었다. 하이파와 텔아비브에서는 날씨도 협조가 안됐다. 그냥 예정대로 텔아비브를 돌아봐야 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