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

스무번째(12.13_ 나사렛(수태고지교회, 성요셉교회,회당교회,마리아의 샘,마리아우물교회) 가나(혼인잔치 기념교회)

boriburuuu 2017. 1. 3. 15:44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가이사랴를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 나사렛을 가기로 했다. 331번 버스를 타면 한번에 갈 수 있는데 3번 버스를 타고 환승을 했다.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일본인 부부를 만났다. 이분들은 이스라엘은 두번째 방문인데 내일은 제파트를 간다는 것이었다. 처음 들어본 곳이라 다시 물으니 영어로 된 여행안내 책자를 보여주며 유대교의 4대 성지인데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해서 우리도 가이사랴를 포기하고 그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로마 유적을 이미 많이 보고 온 터이고 비가 오면 가림막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종점에 내리자 얼마 떨어지지않은 곳에 수태고지교회가 보였다.

수태고지교회는 마리아의 집이자 천사 가브리엘이 아기 예수의 잉태에 대해 예언했던 자리에 세워진 기념교회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가 3세기에 첫교회를 세웠다가 세월의 소용돌이에 무너지고 재건하기를 다섯번이나 하고 현재의 건물은 1969년에 세워진 현대식 교회이나 내부에 수태고지 동굴의 원형을 보존하며 그 위에 건축해 나간 공법을 사용했다. (건축가 조반니 무치오) 입구에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가 있고 그 아래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부조되어 있다. 교회 마당에는 각국에서 보내온 예수님과 성모님을 그린 성화가 걸려 있다. 우리나라의 것도 물론 있었다.  천정의 돔은 52m로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의 모양이고 빛이 수태고지 동굴에까지 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태고지를 받은 동굴에는 제단이 있고 라틴어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라고 써 있다. 1층은 잉태를 예언한 곳, 2층은 예배실이다. 위층 교회는 각국에서 보내온 성화들로 가득한데 특히 미국의 성화가 눈길을 끌었다.  바닥의 모자이크가 아름답다. 성화 속의 5개의 십자가는 창과 못에 찔린 자국 5군데를 의미한다. 2층으로 나가면 다리가 있는데 다리 밑에 초대교회 시절 집터와 기름틀, 곡식 창고 등이 있다. 이교회는 보이는 곳마다 너무 아름다워 예술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비도 오고해서 밖으로 나가기가 싫을 정도였다.


<수태고지교회>


<교회 정면>

<각국에서 보내온 성화>


<우리나라 성화>



<측면 문의 부조>

<문 옆 천정과 벽의 모자이크>


<측면 문 옆의 부조>

<입구에 있는 회랑-각국의 성화>

<정면 문의 부조>

<천정>

<수태고지 동굴의 제단>


<제단 위 천정>



<기도처 천정>

<기도처>

<백합 무늬의 전체 천정 돔>

<수태고지 동굴 제단>


<동굴 위쪽 천정 조각>



<기둥들>


<2층 계단의 창문 스테인드글라스와 성구>

<2층 예배소 각국의 성화들>



<2층 전면 제단>

<2층 예배소 제단>







<미국의 성화>






<바닥 모자이크>

<천정>

<이층에서 본 돔>




<2층 바깥 바닥>

<2층 독일 예배소>






<바닥 모자이크>


<나사렛의 마리아 동상>



<조반니 무치오의 조각과 함께>


<교회 아래 옛 나사렛 집터>




<비가 잠깐 그친 틈을 타서>

<수태고지 조각상>

<요셉의 동상>


성요셉교회는 예수의 육신의 아버지이며 목수였던 요셉이 일을 하며 생활하던 집터에 세워진 교회로 1914년 건설되었다.


<성 요셉 교회 외관>














회당교회를 찾으러 가다가 골목으로 접어드니 재래 시장이 나왔다. 이슬람의 물건들을 주로 팔고 있었다. 가는 길에 일본인 부부를 만나서 같이 동행했는데 상인에게 회당교회를 물으니 막 교회를 잠그고 가려던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어 둘러볼 수 있었다. 이 교회는 예수님이 어릴적에 설교하던 교회라고 한다. 작지만 깨끗하고 보존 상태가 좋았다.

<관리인 할아버지>


<교회 전면 제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크리스마스 장식>

<교회 외관>

<길에서 본 수태고지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

아래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 했으나 멀지 않다고 해서 발길을 돌려 마리아의 샘으로 향했다. 일본인 부부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갔고 우리는 빵집에서 바게트빵을 샀다. 그런데 이 빵을 먹다가 깜짝 놀랐다. 너무 짠 맛이 강했던 것이다. 할 수 없이 하무디의 땅콩크림을 축내야했다. 이 우물은 나사렛의 유일한 우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2천년전의 우물은 아니고 현대식으로 바꿔 놓았는데 수원지는 50m 떨어진 교회에 있다.

마리아가 물을 길었다는 마리아의 우물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원지에 마리아의 우물교회가 있다. 그리스정교회 사람들은 수태고지가 동굴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이 우물에서 물을 긷다가 천사를 만났다고 믿기 때문에 그 자리에 교회를 세운 것이다. 교회안에는 아직도 우물에서 차가운 물이 흐르고 있고 떠서 마실수도 있다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예배소 앞에 물을 마실수 있게 수도꼭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컵이 없어 마셔 보는 것은 생략했다. 이번 여행에서 그리스 정교회를 자주 보다보니 이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교회 외관>

<종탑>








<왼쪽에 물이 있음>









<가나의 혼인잔치>


<2층의 프레스코화>



<세족하는 모습>

우리는 가나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원래는 3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막힌다. 이번 여행은 우기라서 비에 대한 대비를 해왔는데 비를 많이 만나지는 않았다. 예루살렘에서 이틀, 그리고 하이파와 텔아비브에서이다. 그런데 잠깐 오는게 아니고 무섭게 온다. 그래도 이날은 잠깐씩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비가 그쳐주긴 햇지만 가나에 내려보니 1시간 30분이 걸렸을 뿐 아니라 한 집이 무릎까지 잠겨있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우린 혼인잔치 기념교회로 갔다. 

<교회 앞의 조형물>


<혼인잔치 기념교회 외관>

<내부 전면>


<제단의 항아리와 포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십자가>

<바닥의 비잔틴 모자이크>




<여기도 역시 항아리>













<지하의 올리브틀>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려는데 비 때문인지 버스가 오질 않아 불안했지만 무사히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다시 331번을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내일은 비가 좀 그쳐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