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2016년 5월 4일 아를, 뽕 뒤 가르

boriburuuu 2017. 2. 16. 19:24

갈리아의 작은 로마라 불리우는 아를로 이동했다. 1888년 2월-1889년 5월 까지 고흐가 노란 집, 해바라기 등 2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곳이다. 예술가들의 공동생활을 꿈꾼 그는 다른 예술가들을 불렀으나 고갱만 응했고 함께 생활했으나 2개월만에 양주잔을 집어던지며 불안정한 정신상태가 되어 관계는 깨지고 고흐는 자신의 귀를 면도날로 자르고 자화상을 그렸다.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이듬 해 쌩레미 프로방스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한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계절이고 고흐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고 작품속의 장소들을 애써 찾아다녔으나 고대 로마의 유적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먼저 아를의 어느 곳에서도 거의 볼 수 있는 원형 경기장 아레나는 기원전 90년에 지어진 로마시대의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길이 136미터, 높이 107미터의 타원형. 투기장으로 1층은 도리아양식, 2층은 코린트양식의 60개의 아치로 이뤄져 있었고 보존 상태가 아주 좋았으며 아름다웠다. 프로방스에서 규모가 가장 크단다. 2만명의 관객 수용할 수 있고 꼭대기는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고흐의 그림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검투사와 야생 동물의 투기장이나 보호용으로 난간을 였다고 한다. 다음으로 간 곳은 고대극장인데 기원전 1세기에 건설되었고 1만명을 수용하는 대극장이었는데 지금은  토대와 기둥 2개만 남아 있다. 우린 역시 중요한 장소인 이 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다음은 쌩 트로핌교회이다. 1152년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졌고 시청사 옆에 있다. 성당 이름은 3세기 기독교를 아를에 전파한 수호성인이자 주교인 쌩 트로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유일하게 중세의 모습을 유지한 성당으로 순례자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단다. 옆에 있는 수도원 건물은 5유로의 입장료가 있었는데 다들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대표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섬세한 아치형 회랑과 사각형의 차분한 공간으로 기둥마다 성인들의 부조가 있었는데 그중에는 가롯 유다의 부조도 있었다. 내부에는 성화와 카펫으로 짠 섬세한 성화들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가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교회의 지붕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돌로 만든 지붕이 인상적이었다.





<원형 경기장>









<고대 극장>



<생 트로핌 성당과 오벨리스크>




















<교회 측면>



<수도원 사각형 회랑>



















<가롯 유다의 부조>












<독특한 돌 지붕>















우린 고흐의 발자취를 찾아 나섰다. 먼저 작품의 배경이 된 까페로 갔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식사나 커피라도 했을텐데 우리에겐 그 둘다 아니어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다음으로 간 곳은 에스빠스 반 고흐다. 사각형의 정원에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은 100년전 고흐가 그린 그림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나 관리가 잘되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원래는 고흐가 요양하던 병원이었으나 1989년 2월에 종합문화센터로 바뀌었고 고흐에 관한 자료는 복제화 1점 뿐이란다. 도서관, 영상 자료실, 대학센터, 전시회랑 등으로 쓰이고 있었고 사무실들이 눈에 띠었다.







<입구의 포도나무>


<아를역>


<고흐 다리?>



<고흐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