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2016년 5월 4일 오후 뽕 뒤 가르 아비뇽 야경

boriburuuu 2017. 2. 16. 20:14

세고비아에서 수도교를 보긴 했으나 님과 아비뇽의 중간 지점에 있는 뽕 뒤 가르를 꼭 가보고 싶어 서둘렀다. 가는 길에 일본인 청년이 혼자 여행하고 있어 길을 물으니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타는 곳까지 알아봐서 알려주는 모습이 참 좋았다. 정말 친절한 일본인 청년이다. 같이 다닐까했더니 혼자 다니겠다고 하면서도 돌아오는 길에 정류장에서 만나니 무척 반가워한다.  이 다리는 로마 시대 토목 기술의 백미로 꼽히는 아름다운 다리인데 개인적으로는 세고비아의 수도교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2000년전 아우구스투스의 양아들 아그리파가 b.c 19년 님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50km 떨어진 위제스 근처의 외드강에서 물을 끌어와 500년간 공급했고  다리로도 이용했단다. 1층은 마차, 2층은 사람이 다니고 3층은 물을 공급했다고 하는데 원형 그대로 보존하여 로마의 수준 높은 건축기술을 볼 수 있다. 섬세한 돌 색깔, 우아하고 독창적인 건축 기술로 심미안적 건축물을 완성함했는데 높이 49m, 길이 295m, 3단의 수로를 엄청난 크기의 석회암 돌멩이를 끌어 올려 지었는데 2단의 아케이드는 가장 깊은 수심에 맞추고 홍수에 대비해 기둥 수를 제한해 아치의 지름이 각각 다르다. 아랫단은  아치 6개, 가운데는 11개, 위쪽은 35개여서 균형미도 있고 특히 아래는 아직도 강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다.  난간 벽돌의 글씨는 채석장 고유 번호이거나 그들 회사의 상호, 로고 등이다. 3층은 통행 금지이나 2층은 자유롭게 다닐수 있어 건너편에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경치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5군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이렇게 성공적으로 잘 돌아 다닐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198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버스 시간 때문에 서둘러 돌아오면서 정말 아쉬웠다.



















<가르교 수문>

 간식을 싸 들고 가서 하루 종일 돌아보아도 좋을 만한 장소였다. 아비뇽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러 나섰다. 밤이 되자 교황청은 핑크색으로 쁘띠빨레와 쌩 베네제 다리도 성벽도 조명으로 빛나고 있었다. 오늘은 어제만큼 바람이 불진 않는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를은 아니지만 고흐의 별이 빛나는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