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스페인(2016.04.03-04.30)

21일 4월 23일 소예르 탐방

boriburuuu 2017. 2. 18. 16:14

오늘은 팔마에서 30킬로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 소예르를 방문하기로 했다. 팔마와 소예를 연결하는 소예르 철도는 인기가 많은 명물로 1912년 철도가 개통되었을 당시의 장난감같이 생긴 열차가 지금도 운행되고 있다. 차표를 끊고 시간이 남아 주변을 돌아보니 주변에 책을 파는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성당이 있어 들어가보니 미사 중이었다. 시간에 맞춰 와서 기차를 타려하니 자리가 없어 일행과 떨어져 앉게 되었다. 사람도 없는 것 같더니 하마터면 기차를 타지 못할 뻔했다. 가다보니 양떼들이 보이기도 하고 상당히 험준한 산맥을 넘는것 같기도 했는데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토죤에서 잠시 정차해 주었다. 기차에서 내려서 보니  마침 토요일이라 성당 주변 광장에 시장이 열렸고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식품 등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깜찍하고 예뻤고 전통악기를 갖고 연주하는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동네 아래까지 내려가보니 예쁜 집들과 레먼 밭들이 펼쳐져 있었다. 원래 계획은 채 1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오전에 소예르를 다녀와서 오후에는 아름다운 바다를 보러 갈 계획이었으나 교통편 연결이 되지 않아 소예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달리는 열차 창밖으로 아몬드 밭과 레몬이 탐스럽게 열려 있는 나무 등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졌다.



































































오후에 쪽빛 바다를 보러가려 했으나 차편이 되질 않아 시내버스를 타고 가까운 해변에 가보았다.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놀러 올 것 같긴 했지만 그냥 평범한 해수욕장이었다. 바다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오는길에 음악소리가 들려서 가보았다. 남미에서 온 인디언들의 파티인가보다.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연령대별로 혹은 남녀별로 전통 복장을 하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작년에 남미에서 본 사람들이어서 정말 반가웠다.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며 자기들끼리 모여 행사도 하고 힘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