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스페인(2016.04.03-04.30)

23일차 4월 25일 성가족성당 몬주익언덕, 몬주익성

boriburuuu 2017. 2. 19. 12:54

앞서 말햇다시피 우리 숙소기 파밀리아 성당 앞에 있어 오며 가며 볼 수도 있고 길을 찾을 때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싸그라다 파밀리아성당은 1882년 비야르의 지휘하에 건설하다가 1883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가우디가 맡게 되었다. 네오 고딕양식에 무데하르양식과 자연주의가 혼합된형태로 지금도 공사중이다. 처음 이 성당을 보고나서 알함브라를 보았는데 이 두 건물 장식이 상당히 비슷한 면이 많아 알함브라가 가우디에게 영향을 주었을 거란 추축을 했었다. 성당만 보았을 때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해낼 수 있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어느 만큼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전면에 옥수수 모양의 4개의 탑이 있는데 예수의 탄생에서 수난, 부활 등을 모티브로 한 12개의 탑 중의 일부로 ‘탄생’을 의미하며 가우디가 완성시킨 부분이다. 완성된 곳은 4개의 탑과 지하 예배당 뿐이다. 지하에 성당의 사진과 기록들, 가우디의 묘가 있다. 성당 꼭대기는 전망대. 엘리베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1952년 공사 재개해서 그의 제자들이 계속 공사를 하고 있고 전세계인들의 헌금과 입장료 수입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나도 어느 정도 공헌한 셈이다.  그리스도의 수난 파사드가 1990년 카탈루냐 조각가 요셉 마리아 수비락스에 의해 완성되었는데 사람에 따라 가우디의 섬세하고 다소 복잡한 쪽과 수비락스의 간결하고 명료한 쪽을 좋아하는 것이 엇갈린다. . ‘그리스도의 영광파사드는 4대복음의 저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을 표현한 탑이다. 예수와 성모마리아 탑 2개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2026년에 다시 이곳에 여행을 오자고 농담 반 희망 반으로 약속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오르면 전망대이며 내려올 때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 오면 된다. 성당과 가우디의 건축 장식은 자연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작은 공간이 있다. 성당 전체는 처음엔 너무 파격적이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가우디가 완성한 탄생 파사드>


<마리아에게 면류관을 내리는 예수님?>


<애굽으로 피난, 아이를 죽이는 병사들>

<예수의 탄생>

<예물을 바치는 동방박사들>

<성가족>

<탄생소식을 듣고 달려온 목자들>





<벌집모양의 기둥>



<천정의 모습>

<벽과 기둥>




<꼭대기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












<출입문 바깥쪽의 바닥>













<수비락스 쪽의 예수님 형상 기둥>








<가우디의 건축장식과 자연모티브를 설명한 곳>


































내일 몬세라뜨에 가기 위해 기차편을 알아보고 티켓을 끊으려했으나 굳게 잠겨 있다. 뭐 이렇게 문을 빨리 닫는건지 원. 밖으로 나가 까딸류냐 미술관으로 가 보았다. 1929년 만국박람회 때 지어진 웅장한 팔라우 나시오나르안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주로 중세시대의 기독교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지방의 로마네스크 미술의 중심지라 할만큼 유명한 곳으로 이 지방의 여러 성당에서 수집한 제단화와 선당을 장식했던 벽화들을 모아놓았다. 특히 바르셀로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금,토, 일요일은 앞의 분수에서 클래식 음악에 맞춰 분수쇼를 하는 곳이었다.




<투우장을 박물관으로 바꿔 운영함>




<까딸류나 미술관>












광장으로 내려가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몬주익성으로 올라갔다. 가는 도중에 몬주익언덕을 지나쳤는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곳이다.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해서 앞에 부조와 시 등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들르려고 했는데 지름길로 가다보니 들르지 못해 예전의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임창렬지사 때 경기도와 우호협정을 맺었었나보다.













몬주익성에 도착했다. 언덕의 최고의 전망대인 곳으로 푸른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본래는 1640년에 펠리페 4세에 맞섰던 반란군에 의해 세워진 요새였다는데 18세기에 개조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단다. 한때는 감옥이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군사박물관이 되었는데 그리 볼건 없었다. 그냥 내부의 성과 조망을 즐기는 정도? 걸어서 내려가며 언덕을 즐기기로 했다.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연속되는 연못으로 만들기도 하고 곳곳에 동상을 세워놓기도 하는 등 시민들이 와서 하루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게 세심하게 조성해 놓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파밀리아 성당이 일몰의 빛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6일 내내 우리의 이정표이자 친구가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