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일랜드(2017.07.26-08.01)

7월 28일 아란제도, 골웨이 시내 탐방하기

boriburuuu 2017. 8. 16. 01:26

오늘은 아란제도 투어를 하는 날이다. 아린제도는 골웨이 근처에 있는 유명한 명소로 비바람에 깎여 나간 천 길 낭떠러지 절벽과 바다를 바라보며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일랜드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시니모어섬은 이니시어, 이니시만과 함께 아란제도를 이루고 있는 섬 중 가장 크고 많이 찾는 섬이다.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 섬 길이는 14.5킬로이며 폭은 4킬로이다. 우린 버스와 페리를 왕복할 수 있는 교통투어를 1인당 35유로에 예약했다. 부두에서 10시반에 출발하는 거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탈수가 없어서 그 다음배를 이용했다. 불과 20여분만에 출발한걸 보면 성수기라 한 대 더 배정된 듯 하다.




난 바다를 만끽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파도가 상당히 높아 흡사 놀이기구를 탄 것 같다. 멀미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워했지만 마한테는 딱이다. 점점 바다가 깊어질수록 물색은 검은색으로 보일만큼 어두워졌고 배가 일으키는 물살은 하얀색으로 빛났다. 언니는 배는 흔들리는데 내가 들어가지 않자 불안해서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는데 난 즐거워하느라 그런것도 몰랐다.





드디어 이니시모어섬에 도착했다. 앞에 봉고차들이 기다리고 있고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들도 눈에 띤다. 3시간에 15유로를 달라고 한다. 10유로로 들었다고 하니 그건 걸어서 돌아오는 거란다. 할아버지 운전수였는데 정확하게 11명이 타자 출발이다. 아마 다음 차를 위한 배려인가보다. 차로 가면서 계속 설명을 하는데 잘 모르겠고 하얀 등대, 학교, 해변 등에 대해 설명했던것 같다. 둔 앵그스로 들어가는 입구에 우릴 내려주고 2시간을 주었다. 


조금 걸어들어가니 처음엔 기념품샵인줄 알았는데 둔 앵그스 입구여서 5유로를 내고 티켓을 끊어 들어갔다.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졌다. 건물도 그늘도 없는 곳이라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비도 그치고 점차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직으로 깎인 절벽이다. 깨끗한 바닷물이 절벽에 부딪히며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어서 다른 젊은이들처럼 바닥에 엎드려서 하얀 물보라를 바라보았다.

















우린 둔 앵그스의 바깥쪽도 나가보았다. 그랬더니 돌들이 길다랗게 땅에 꽂혀 잇는 모습이 보였다. 그대로 자르면 네모난 벽돌모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쌓기도 좋았을 것 같다. 멀리 사람들이 보여서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문제다. 걸어서 가이드투어를 하는 사람들로 보엿다. 









바닥을 보니 베른과 마찬가지로 빙하에 의해 잘려진 돌 바닥에 물이 고여 형성된 것임을 알수 있다. 여기서 도시락을 먹었다.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일곱교회의 유적에 갔다. 언니는 왜 일곱교회가 한군데 모여 있었을까 궁금해 햇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었고 돌로 쌓은 교회 건물과 켈트 십자가를 세운 묘지들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그런데 초기 정착민들은 이 거칠고 척박한 환경에서 신에게 의지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았다. 오가는 길에서 본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목축과 관광에 의존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예쁜 집들도 숙소나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샵들이고. 골웨이에서부터 계속 그런 느낌이다.









다시 차를 타고 한참을 갔는데 이 섬에 두개 있다는 등대 중 하얀 등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날씨가 점점 좋아져 해가 나오니 바다가 시시각각으로 달리 보여 난 그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 





운전수가 사진을 찍으라며 잠시 내려주었는데 너무 좋았다. 옆에서 언니가 까만색으로 보이는 미역들을 왜 애들은 먹질 않아 쓰레기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난 구름과 하늘과 바다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 투어 버스는 우릴 항구에 내려 주었고 배를 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주면을 돌아보았다. 들꽃이 피어있는 언덕길도 있고 해수욕장과 요트와 바다도 있다.










계속 바다를 보고 싶었으나 골웨이 시내를 볼 시간이 오늘밖에 없다는 사실이 생각난 우리는 서둘러 골웨이로 돌아왔다. 다행히 사람들이 시간에 관계없이 표를 가진 사람들은 태워주었다. 

먼저 성당을 찾았다. 실내 장식이 심플하고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살아있는 성당으로 보였다. 아일랜드에서 특이했던 점은 다른 유럽들과는 달리 지금도 신도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거리가 예뻐서 돌아다녔는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동상들 사이에 앉아보기도 했고 원스의 영향인지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수준도 상당해 보였다.


린치성이다. 지금은 은행으로 사용되는 건물로 15세기 말 골웨이 시장이었던 린치가 살인을 저지른 자기 아들을 직접 교수형에 처한 곳이라고 한다. 마켓 스트릿에 린치 메모리얼 윈도우 석조 파사드가 있다. 그래고 캐슬인데 뭔가 더 있지 않을까해서 안까지 기웃거려 보았지만 그냥 은행이었다.  




장이 서있는 곳 사이에 뭔가 있어서 보니 니콜라스 교회다. 전통이 있는 교회라 그런지 스테인드글라스가 특히 아름다웠다. 























<교회 전면)

<교회 측면>

















레드얼 홀이다. 디버고 가문이 골웨이를 지배하던 13세기, 레드얼(리처드)은 권력의 중심자로 큰 저택을 소유했으나 14부족에게 지배권이 넘어간 후 저택은 잊혀졌다가 1997년 시가 토대를 발굴해 공예품과 매혹적인 전시품을 갖추며 900년전 골웨이의 생활을 짐작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