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일랜드(2017.07.26-08.01)

7월 29일 더블린 탐방하기

boriburuuu 2017. 8. 16. 12:45

아침 일찍 서둘러서 더블린으로 이동했다. 유심이 없어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없으니 참 답답하다. 관광안내소에 가니 유심칩을 준다. 그런데 대리점에 가서 충전을 해야하는 것이다. 물어물어 가보니 1기가에 10유로란다. 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나오니 오코넬 거리이고 많은 레스토랑과 중앙우체국이 있는 더블린의 중심가로 1916년 부활절 봉기의 주무대였다.  그냥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버스편을 알아봐서 숙소를 찾ㅇ는데 성공했다. 이번 숙소는 처음으로 유스호스텔 더블룸이다. 언니가 17년전 가족들과 함께 유스호스텔에 머문 이야기를 하도 낭만적으로 말해서 기대를 했는데 이건 정말 아니었다. 너무 규모도 크고 시설도 별로인데다 아침식사는 빵하고 시리얼이었는데 품질도 조악해서 이제 다음부터 유스호스텔은 제외 대상으로 분류했다. 여하튼 숙소에 짐을 두고 우리는 시내 탐방에 나섰다. 중심가인 오코넬 거리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여서 움직이는데 무리는 없었다.  '스파이어(Spire of Dublin)'는 하늘을 찌르는 더블린 시민들의 자부심을 상징한다원래는 넬슨 기념비가 있던 곳인데 IRA의 테러로 1966년 산산조각이 나고 그 자리에 이 스파이어를 만들었다고 한다이 스파이어는 2002년에 만들어졌는데 Spire=첨탑이라는 이름과 달리 탑이라기보다는 바늘이다아일랜드의 특산품인 양모관련 뜨개바늘을 형상화했다고 한다이 당시 이걸 세운 이유는 국민소득이 영국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높이가 120m 가 넘는다고 한다

오코넬 거리로 접어들었다. 이 거리는 아일랜드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다. 바로 다니엘 오코넬 동상으로 시작하여 파넬, 존 그레이, 오브라이언, 라킨 등 아일랜드의 독립 및 교육에 큰 이바지를 했던 인사들의 동상이 도로 중앙에 줄지어 있다. 오코넬 거리가 시작되는 입구에는 이 거리 이름의 주인공이자 19세기 민족주의자들의 리더였던 오코넬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그는 1775년 아일랜드 남부 케리 지역 카헐시빈이라는 작은 마을 출신으로 19세기 카톨릭 해방을 이루어 냈고,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오코넬은20세기에 통용 되었던 화폐에도 등장한다. 오늘날 그의 이름을 딴 거리, 상점, 식당 등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체국 앞이다. 유서 깊어 보이는 중앙 우체국은 이곳에서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이 벌어지던 곳이기도 하다. 영국식민지시대 지어진 건물이다. 부활절에 벌어진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지란다.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국의 식민지였지 만 지속적인 독립운동으로 지금의 아일랜드를 이루었다.

오코넬 거리를 지나 강의 다리를 건너 직진하니 트리니티 대학이 나타났다.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 Dublin)의 약칭은 ‘TCD’이다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1592년 영국·아일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옥스퍼드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모델로 하여 설립했으며 더블린에 기증했다당시 더블린대학교(The University of Dublin)의 단과대학으로 트리니티 대학을 세웠으나 더 이상 다른 단과대학이 설립되지 않으면서 더블린대학교의 유일한 단과대학이 되었다교문을 들어서니 교정 한 가운데 종탑이 있고 그 둘레에 대학 건물이 배치되어 있었다역사적인 더블린 대학의 유일한 칼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의 건물 중 대부분은 더블린의 건축학적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조지 왕조 시대에 세워졌다주로 프로테스탄트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트리니티 대학 전경>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먼저 들르는 장소는 웅장한 '롱 룸'이 있는 '올드 라이브러리' 이다. 롱룸(Long Room)은 길이가 64m에 달하며 원통을 반으로 자른 듯한 둥근 천정이 달린 이 방은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다. 서가를 따라 유명한 대리석 흉상 컬렉션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이 중 루이-프랑수아 루비약이 제작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흉상은 최고의 걸작이다. 트리니티 도서관(The Old Library)의 가장 큰 자랑서리는 바로 켈스 서<The Book of Kells이다. 800년경부터 전해져 온 이 화려한 필사본은 그야말로 켈트 장식예술을 보여 주는 최고의 본보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세 기독교 예술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의 하나인 켈스의 서(Book of Kells)는 일반적으로 아일랜드의 역사가 남긴 가장 귀중한 보배로 간주된다. 서기 800년경에 제작된 이 책은 라틴어로 작성되었으며, 네 복음서와 예수의 전기, 그리고 몇몇 보충적인 텍스트가 들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켈스서는 라틴어로 쓰여진 4개의 복음서이다. 




다음으로 국립박물관에 갔다. 앞에 있는 국립 도서관과 쌍둥이로 지어져 있었는데 1864년 문을 연 곳으로 바이킹 시대부터 1916년 부활절 봉기까지 독립운동사에 관한 전시물들이 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켈트와 바이킹의 유적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철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부터 중세의 많은 유물들이 있는데 지하에 2,000년 이전 철기시대인의 미이라는 볼수록 놀랍다. 제례의식 때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 도서관 전경>


우린 국립 미술관 쪽으로 가려다가 한 성당을 만났다. 테레사 수녀 교회였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진 성당이 아름다웠다.












거리에는 버스킹을 하는 여러 예술인들도 많고 볼거리가 많았다. 벽화도 훌륭하고 동상들도 재미있어 한참 시내구경을 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성당이 나타났다. 1038년 지어진 목조건물을 1169년 스트롱보의 명령으로 재건축했다. 북쪽벽이 약간 기울어져 있으며 성당과 연결된 아치형 복도 더블리니아는 역사에 대한 모형을 제작하여 전시한다. 아치형 복도라 베니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거지처럼 누워 계신 예수님의 동상이다.


옛날 교회터다.










또 다른 성당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성 패트릭 성당인가 했는데 아니었지만 규모도 크고 아림답다. 여긴 가는 곳마다 성당의 탑이 보이고 규모도 상당한데 미사시간이 되면 신도들도 엄청 많다. 
















미술관은 이미 닫는 시간이 다되어 우린 성 패트릭성당을 찾아 갔다. 성 패트릭 성당은 원래 교회가 있던 자리에 12세기 재건한 것으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너선 스위프트가 30년간 수석 사제로 있었다고 한다. 현재 스위프트와 그의 연인 스텔라의 무덤이 있다. 평일 오후 5시45분 성가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토요일이라 그 공연을 보지 못한 것이 이쉽다. 성당 옆에 1701년 세워진 마쉬도서관이 있다.






















템플바지구를 찾아갔다. 예술가들로 가득 찬 문화구역으로 활기가 넘친다. 길거리 벽에 그려져 있는 솜씨도 훌륭하고 상점과 레스토랑 등 밤이면 더 활기가 넘친다. 
















더블린성이다. 1204년 세워진 성으로 주요행사가 펼쳐지는 스테이트 아파트먼트와 비밀 감옥이었던 노르만 타워 등이 있다. 가이드투어로만 볼 수 있으며 성 내부와 지하로 내려가 중세 시대부터 남아 있는 성의 토대를 볼 수 있다. 당시 성을 둘러싸고 있었던 강 줄기나 중세의 성 출입구가 흥미롭다. 성 정원의 체스터 비티 도서관은 2만권에 달하는 서적을 비롯, 동양의 미술품등이 있는데 필사본 코란은 총 270권으로 되어 있는데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귀중한 것이다.













<크라이스트 처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