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터키(2014.07.27-08.14)

부르사 울루자미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6. 16:45

 에서 내린 버스는 30분쯤 언덕과 평원을 달려 부르사에 도착(12:20)했다. 부르사(Bursa)는 숲이 많아 '초록의 도시'라 불리는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였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오스만 제국 초대 술탄 다섯 명의 무덤과 울루자미 등 빛나는 명소들이 있는 것이다.   점심때가 되었으나, 명절이라 환전을 할 수 없어 이곳에서 쓸 수 있는 돈이 없었다. 마침 알리가 돈을 가지고 있어, 8명에 200리라씩을 주면서 밥을 먹도록 했다. 우리는 먼저 울루자미를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부르사 "코자 한" 앞의 분수대> 

 

<부르사 "코자 한" 앞 분수대를 배경으로>

울루자미(Ulu Camii)는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1세가 완공했다. 큰 돔을 사용치 않고 20여개의 작은 돔을 12개의 사각기둥이 떠받치고 있었다. 규모가 대단하지만, 내부 기둥과 벽에 이슬람 문자로 쓰인 코란은 힘차고 우아한 이슬람 미술의 걸작이라고 한다.

자미로 들어가기 전에 발을 씻는 수도는 원형 구조물이 아니었다. 일렬로 늘어선 수도로 되어 있는데, 수도마다 나무 신발이 있어서 그것을 신고 씻도록 되어 있었다. 자미 입구에는 “울루자미 1399”라고 쓰여 있었다. 우리도 발을 씻고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은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과연 벽마다 결려있는 이슬람 글자의 코란이 앞을 가로 막았다. 이 자미는 내부 중앙에 분수가(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신없이 내부를 돌아보고 나오려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서 있는 곳을 보게 되었다. 카페트에 그림을 짠 것이었는데 현지인에게 내용을 물어보니 설명을 해 주면서 자기도 프랑스에 살고 있는데 바캉스로 고국에 온 것이라고 햇다. 인살를 나누고 밖으로 나와보니 일행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대장님이 준 돈을 갖고 있어 일행들을 찾았으나 보이지를 않는다.

할 수 없이 바자르(재래시장)를 먼저 보기로 했다. 그러나 “코자 한”과 “에미르 한”은 오늘이 명절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할 수없이 바자르 옆에 있는 카팔르시장을 둘러보았다. 거기에도 음식점들과 일부 기념품점들은 문을 열었으나, 많은 상점들의 문은 닫혀있었다. 시간을 때우기 위하여 거리를 한 바퀴 돌았는데, 되뇌르 케밥이 보기 좋게 구워지는 장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부르사의 "코자" 모습>

 

<식당에서 "되뇌르케밥"을 굽고 있는 모습>

 

<카팔르시장 식당가 풍경>

 

<"에미르 한"과 카팔르시장이 맞닫는 거리 풍경>

 

<명절이라 문이 잠겨있는 "에미르 한(현재 시장)"> 

의리상 우리끼리 점심을 먹기는 좀 그래서 아랫쪽 시장과 쇼핑몰을 둘러보고 산쪽으로 조금 올라가보니 과일이 눈에 띄었다. 이곳 부르사는 복숭아로 아주 유명한데 지금이 제철이어서 우린 복숭아(1500), 체리(3000), 포도(1500), 멜론(1500) 등의 과일을 사가지고 만남의 장소로 갔다. 돈이 너무 커서 과일 가게에서는 잔돈이 없다고해서 마켓에서 물을 샀는데 1.5리터가 500원이었다. 이후 이스탄불에서는 정확이 두배의 물가였다.

 

<"울루자미" 외부 모습>

 

<울루자미 정문 모습>

 

 

<"울루자미" 내부 모습 1>

 

 

<"울루자미" 내부 모습 2>

 

 

<"울루자미" 내부 모습 3>자미 내 분수대가 있는 주위에는 교도들이 드문드문 둘러앉아 코란을 읽거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자미는 교회와 달리 별도의 기도처가 없었다. 신발장 앞이나 분수대 옆이나 기둥 옆에서라도 메카 쪽을 향해 기도만 하면 되었다. 자미의 메카 쪽은 미흐랍이 있는 방향이었다. 미흐랍이 있는 방향 벽에는 커다란 의상이 걸려 있기도 했다  

 

 

 

 

 

 

 

 

 

 

 

 

 

 

 

 

 

 

 

울루 자미란 '커다란 모스크'란 뜻으로 어느 도시나 울루 자미가 있는 정도다 캐톨릭의 노트르담 같은 의미인가보다. 외관은 울루 다아산에서 가져온 노란 석회암으로 지어져 아름답다.

 

 

 

 

 

 

 

중앙에 분수대가 있는 특이한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