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터키(2014.07.27-08.14)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6. 16:57

 

호텔 부근에는 슈퍼나 음식점이 보이지 않았으나 자미 1층은 슈퍼였고, 부근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보였다. 그러나 오늘은 3일간 명절의 마지막 날이고, 게다가 이른 아침이어서 모든 상점은 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 주위에도 예외 없이 중소기업의 공장들이 늘어서 있었다. 큰 길 옆 삼거리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앙증맞았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본 자미 모습> 

 

<자미 앞에 있는 공단의 건물 모습> 

 

<자미와 공단 앞에 있는 예쁜 버스정류장> 

 

<공단 귀퉁이에 우뚝 솟아 있는 우리가 잔 호텔>  

아침 시간은 시차를 두어 팀별로 다른 것 같았다. 일행은 07시에 뷔페식 아침을 먹었는데, 각종 채소, 다양한 치즈. 삶은 달걀, 볶은 밥, 요구르트, 및 과일과 함께 옆에는 다양한 빵이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물은 물론, 사과 및 오렌지주스, 커피와 홍차까지 있었다. 일행은 자신의 식성대로 마음껏 식사를 하고, 출발시간까지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호텔을 출발(09:00)한 일행은 갈라타다리 선착장 주차장에 도착(09:30)했다. 이 다리는 어제 왔던 다리였지만, 구시가지에서 보는 신시가지의 갈라타탑 주위와 구시가지의 자미 풍경이 그만이었다. 오늘 여기가 전망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어제 갈라타다리를 건너지 않고 탑을 구경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갈라타다리 밑에서 바라본 골든 혼 주위 풍경>

 

 

 

<갈라타다리 밑에서 바라본 갈라타다리 모습> 

 

<갈라타다리 밑에서 바라본 갈라타탑과 주위 풍경>

 

 

 

 

 

 

 

 

 

 

 

 

 

 

 

 

 

여기에서 출발하는 보스포루스해협 투어는 대중교통인 바푸르 투어를 이용하는 것과 사설투어인 투르욜 크루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바푸르 투어는 갈라타다리 밑에서 출발해서 해협의 끝 부분인 아나돌루카바우까지 운행하며 편도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이에 반하여 투르욜 크루즈는 갈라타다리 밑에서 출발해서 제2보스포루스대교(파티호대교)까지 다녀오는데, 갈 때는 유럽 쪽으로 가고 올 때는 아시아 쪽으로 오기 때문에 양쪽지역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사설 투어를 애용한다고 한다.  일행은 골든 혼 건너편에 있는 갈라타탑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고, 구시가지의 자미를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멋진 갈라타다리와 다리 밑에 자리 잡은 고등어케밥집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러다 시간이 되어, 일행은 관광유람선에 탑승(09:45)해서 사설 투어인 투르욜 크루즈를 시작했다.  승선해서 갈라타다리를 지날 때까지는 마땅한 자리를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유람선 뒤편 왼쪽의 명당자리를 차지했다. 이곳은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람선 뒤쪽이라 앞을 가로막는 어떤 것도 없었다.  골든 혼 입구, 신시가지 쪽에는 엄청나게 큰 관광선이 정박하고 있었다. 그것은 한 척이 아니라 세 척이었다. 물론 크기는 서로 달랐지만, 제일 앞에 정박한 관광선은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였다. 일행이 탄 유람선은 골든 혼, 마르마라해, 보스포루스해협 등 삼각점을 통과해서 흑해 쪽을 향했다.

 

 

 

 

 

 

 

<유람선들이 갈라타다리를 빠져나와 보스포루스해협을 누비고>

 

<정박해 있는 관광선들이 얼마나 큰지 장난감 같은 유람선들>

 

<골든 혼 입구 유럽 쪽에 정박해 있는 관광선 모습>

 

<골든 혼의 유럽쪽 신시가지 풍경>

유람선은 예정대로 유럽 쪽을 항해했다. 이곳은 지중해에서 좁은 다르다넬스해협을 통과해 와서 파도가 적기 때문인지, 해변에 바짝 붙여서 건물을 올렸다. 특히 바다를 끼고 언덕 위의 숲 사이에 들어선 건물의 아름다움이란.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을 그대로 지나칠 수 있겠는가. 일행들 중에는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유람선이 흘러가는 곳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해변에 바짝 붙은 자미가 있는가하면, 공공기관인 듯한 건물과 개인 주택들이 줄을 지어 나타났다. 조금 올라가자, 어제와 그제 일행이 부르사에 가고 올 때 건넜던 제1보스포루스 대교가 나타났다.

 

<보스포루스해협 유럽 쪽을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1>

 

멀리 돌마바흐체 궁전이 보인다.

 

 

 

 

 

 

 

 

 

 

 

 

 

 

 

 

 

이 다리는 유럽지역과 아시아지역을 잇는 보스포루스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엄청 길다고 생각되었다. 보통의 다리와는 달리 바다에 교각이 없고, 유럽지역과 아시아지역에 교대만 있는 다리였다. 유람선에서 보았을 때, 일행이 부르사를 오갈 때 보았던 넓은 차도는 보이지 않고 다리 위를 지나가는 차들이 마치 장난감 차같이 보였다.

 

 

<제1보스포루스대교 전경>

보스포루스해협을 따라 옛날 달력 그림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얼마나 달렸을까. 제2보스포루스교가 보이더니, 왼쪽에 큰 성채가 나타났다. 일행이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많이 들었던 루멜리히사르였다.  루멜리히사르((Rumeli Hesari)는 비잔틴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기 위해 술탄 메흐메트 2세가 1452년 건설한 요새였다. 여기는 보스포루스해협 중 가장 좁은 곳으로, 유럽지역에 있는 루멜리히사르와 아시아지역에 있는 아나돌루카바으 사이는 700m라고 한다. 요새의 내부는 3개의 큰 탑과 13개의 조그만 탑들로 구성 되어 있으며, 넓이는 남북으로 250m, 동서로 130m에 이른다고 한다. 루멜리히사르는 전망이 좋기로도 유명한데, 탑 위에 올라서면 제2보스포루스교와 그 주변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란다. 그러나 일행은 유람선을 타며 성 전체를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유럽 쪽에 있는 요새 "루멜리하사르" 전경>

제2보스포루스대교를 지나자 유람선은 유턴해 아시아지역 쪽으로 항해했다. 여기는 유럽지역과 다른 냄새를 약간은 풍겼으나,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도 해변에 붙여지은 집이 보이는가하면, 자미의 미나레가 나타났다.

 

<제2보스포루스대교 전경>

 

<아시아 쪽에 있는 요새 "아나돌루하사르" 전경(터키 국기 꼽힌 곳)>

 

<보스포루스해협 아시아 쪽을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1> 

 

 

<보스포루스해협 아시아 쪽을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2> 

 

<보스포루스해협 아시아 쪽을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3>

 

 

<보스포루스해협 아시아 쪽을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4>

제1보스포루스대교를 지나자 커다란 등대가 보였다. 조금 더 내려오자 삼각점 부근에 금방이라도 물에 잠길 것 같은 섬이 보였다. 그 섬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었는데, 조그만 섬이 넘칠 것 같은 건물이 들어차 있었다. 따라서 여기는 파도와 재해가 거의 없는 바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시아 쪽에 있는 등대 모습>

 

 

<바다 가운데 건물만 있는 것 같은 작은 섬>

우리는 갈라타다리 밑을 통과해 선착장에 도착(11:20)했다. 알리는 여기에서 각자 알아서 점심을 먹고, 이곳에 12시30분까지 모이라고 했다. 나는 알리를 포함해서 일행 5명과 함께 갈라타다리 밑에 있는 고등어케밥집에 자리 잡았다. 우리는 고등어케밥과 현지 음료를 시켰다. 지금까지 이것을 먹어 본 적이 없어 궁금했다. 그러나 나온 것을 보니 기다란 바게트를 반으로 자른 후, 다시 세로로 갈라 거기에 구은 고등어를 넣은 것으로 샌드위치와 비슷했다. 처음 먹어 보는 것이었지만, 그런대로 한 끼를 때울 수 있었다. 양이 많아 반을 먹기도 버거워 다시 반을 알리에게 주니 젊어서 그런지 잘 먹는다. 한나샘도 양이 적은 편인데 이건 정말 잘 먹었다. 담백하게 구운 고등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