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터키(2014.07.27-08.14)

부르사 예실자미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6. 16:48

우리가 탐방을 마치고 자미 밖으로 나오자, 오전에 먹은 시미트를 파는 사람이 여기에도 있었다. 분수대에는 일행이 하나 둘씩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되자 모두 도착했다.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끝이라고 해서 대장님께 예실자미를 갔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더니 다행히 흔쾌히 받아들여주셔서 일행은 다시 버스를 타고 예실자미로 향했다(15:00). 12분정도 달리자 큰길을 벗어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좁은 길 왼쪽에는 시립박물관이, 오른쪽에는 기념품점들이 있었다. 그 길 안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이미 여러 대의 버스가 주차하고 있었다. 일행은 걸어서 예실자미로 향했는데, 자미 오른쪽에 예쉴 튀르베가 있었다. 예쉴 튀르베(Yesil Turbe)는 오스만제국의 5대 술탄인 메흐메트 1세와 왕족들의 무덤(튀르베)이었다. 이 건물은 푸른색(예쉴)의 6각형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서 예쉴 튀르베라고 했다. 건물 외벽의 타일은 1855년 지진 후에 복구한 것이고, 내벽의 타일은 원형 그대로란다. 관 외부에 장식된 섬세한 이슬람 글자와 파란색 타일은 마치 예술품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나무 숲에 둘러쌓인 예실 튀르베 모습>

 

<예실 튀르베 입구의 아름다운 모습> 

 

<예실 튀르베 안에 안치된 술탄 메흐메트 1세의 관>

 

<예실 튀르베 내부 모습 1>

 

<예실 튀르베 내부 모습 2>

<예실 튀르베 내부 모습 3>

<예실 튀르베 내부 모습 4>

일행은 뜰에 나와 시내전경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예실자미로 발길을 돌렸다. 예실자미(Yesil Camii)는 부르사 홍보책자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으로, 술탄 메흐메트 1세 때인 1419년에 착공해서 142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자미 외부에는 발을 씻는 수도가 있고, 내부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예쁜 분수대가 있었다. 여기에도 내부에는 푸른색 타일이 장식되어 있었다. 특히 중앙의 미흐랍과 좌우 기도소의 벽에 촘촘히 붙인 6각형의 타일은 아름다우면서 중후한 느낌을 들게 했다. 입구 좌우에는 별도의 작은 방이 있었으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출입금지였다.

 

 

<예실자미의 미나레가 있는 풍경>

 

<예실자미 밖에 있는 수돗가에서 발을 씻는 이슬람들>

 

<예실자미 안의 8각형 대리석 분수대>

 

<예실자미 내부 모습 1>

 

<예실자미 내부 모습 2 (미흐랍)>

 

<예실자미 내부 모습 3>

 

<예실자미 내부 모습 4> 

주차장까지 걸어오는데, 땀이 많이 났다. 버스 안에 있는 온도계를 보았더니 섭씨 39도였다. 체온보다 높은 기온이었으나, 이곳은 습도가 적어 응달에만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일행은 버스로 호텔(TIARA)에 도착(17:10)했다. 일행은 모두 터키의 첫 식사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것 같았다. 호텔뷔페라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이 있지만, 이곳의 특식에 대해서 입에 맞을지 몰라 걱정했다. 식사가 시작되었는데, 다양한 야채와 소스가 있었고, 닭고기, 볶은 밥, 과일(복숭아, 포도, 자두) 등이 있었다. 올리브도 다양하게 많이 나왔는데 우리보다 엄청 짜다고 느껴졌다. 아마 여기는 더우므로 염분을 많이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리라.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나의 입맛에 대체로 잘 맞았다.

호텔 뒤의 길을 따라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전망 좋은 곳에 의자가 몇 개 놓인 작은 공원이 있었다. 그곳에서 시내를 전망하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팸플릿을 주며 설명한다. 그러는 동안 일행 몇 명이 도착했다. 나는 일행과 함께 그를 따라 공원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 안은 좀 어두운 편이었으나, 사물은 판별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큰 관 옆에 작은 관들이 있는 무덤이었다. 오스만제국의 2대 술탄인 오르한(Orhan)이 부르사를 정복하고, 1326년 초대 수도로 정했다. 이 무덤은 오르한의 아들 무라드(Murad) 1세의 영묘였다. 무라드 1세 영묘 관람을 마치자, 그는 우리를 자미로 안내했다. 무라드 1세 모스크인 자미는 안에 대리석으로 만든 수도가 있었으며, 미흐랍도 잘 장식되어 있었다. 그는 우리를 본당에 붙어있는 옆방으로 인도하면서 벽과 창문의 두께가 2m여서 지진이나 어지간한 폭격에도 끄떡없다고 했다.

 

<무라드 1세자미의 미흐랍과 분수대 등 내부모습>

 

 

<무라드 1세자미의 건물 두께가 2m나 된다는 창문틀>

 

 

<무라드 1세자미 내부의 문양>

 

 

 

 

 

 

 

 

 

 

 

 

 

 

 

 

 

 

 

 

 

 

 

 

 

 

 

 

 

 

 

 

 

 

 

 

 

 

 

 

 

또한 그는 우리를 뜨거운 온천물이 흐르는 곳을 보여주고, 자미 옆에 있는 온천목욕탕과 화장실을 일일이 보여주고 설명을 해 주었다. 관람을 마친 우리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곳에서 대부분 호텔로 돌아가고, 3명이 산책을 계속했다. 언덕에 오르자 내리막길이 나타나 되돌아오는데 다른 일행 5명과 만났다. 우리는 총 8명이 되어 산을 향하여 계단을 오르고 급경사를 걸어갔다. 이제는 어두워지고 길도 내리막이라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