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그리스

아테네 케라메이코스, 리카비토스 언덕 야경

boriburuuu 2018. 8. 31. 14:12

첫날 통합 뮤지엄 패스를 30유로를 주고 구입을 해서 마지막으로 케라메이코스라고 부르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국립묘지에 가 보았다. 주로 전쟁에서 희생된 전사자들이나 국가에 공헌한 사람들을 안장하던 곳이란다. 이곳에서는 고고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물과 비석이 발굴되었는데 그 중 뛰어난 것은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그 밖의 유물들과 미케네 시대부터 로마 시대때까지의 유물들이 함께 있는 케라메이코스 박물관에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쿠로스와 같이 사진을 찍어본다.

황소 조각상인데 너무도 역동적이다.

여러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부장품일 듯하다.

 

 

 

 

장레 묘석이다.

 

스핑크스상도 있다.

 

 

 

 

 

 

 

 

아래쪽에는 마을 유적도 있었는데 소크라테스가 뛰어 놀던 강(개울)이 지금도 케라메이코스 마을에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 황소가 여기 대표 모델인가보다. 좀 멀어서 생략할까 했던 곳인데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쉬면서 돌아보기 좋은 곳이었다.

 

국립 묘지를 나오니 70년대 음악소리가 난다. 가보니 아테네 복고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바 등에서 즐기고 있었는데 우린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관리인이 선뜻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주변에 집시들이 많아 좀 무서워졌다. 우리한테 피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항상 경계가 된다.

 

 

 

 

다시 다운타운으로 돌아와 일몰과 야경을 보기 위해 리카비도스 언덕에 올라가 보았다.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해 아테네 시내와 멀리 지중해까지 보이는 아테네 최고의 나이트 스팟이다. 끊임 없이 계단을 올라가다 위를 바라보며 지름길로 오르니 다른 사람들도 적잖게 눈에 띈다.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길을 걸어 오르는 재미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왜 사서 고생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단시간에 케이블카로 오르지 않고 고생하며 뒤를 돌아보며 천천히 오르는 맛이 있다.

 

여름에 유럽을 여행하면 밤 10시나 되어야 겨우 야경을 볼 수 있고 그것도 시원치가 않다. 모든 것은 장단점이 공존하는 것 같다. 멀리 파르테논과 아테네 전체가 보이는데 생활 공간이 아니어서인지 야경이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

 

 

내려오면서 길을 좀 헤메기는 했지만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크로아티아로 떠난다. 처음 만난 그리스는 문명과 유적만을 생각했는데 바다, 산, 농촌, 바다, 섬 등을 모두 갖고 있는 나라였다. 이번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데살로니키의 비잔틴 유적과 여러 국립공원의 트레킹을 하고 싶다. 그리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