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그리스

아테네 리시크라테스 기념비, 디오니소스 극장, 아티쿠스 음악당

boriburuuu 2020. 12. 10. 22:14

 

리시크라테스 기념비다. 이 남자가 절대 비켜주질 않아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다. 기원전 335-334년 리시크라테스가 후원한 합창단이 디오니소스 제전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탑이다.  위에 있는 조각물은 우승 트로피의 받침대란다.  우승 트로피는 다리가 세 개 달린 솥 모양의 청동 장식품이었으며 이를 기념비의 받침대 위에 올려 전시함으로써 후원한 합창단의 명성을 드높였던 것이다. 이 기념비는 고대 건축물 중 외부에 코린트식 기둥이 노출된 첫 사레로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1669년 카톨릭 수도회인 '카푸친 작은 형제회'가 운영하는 수도원의 일부가 된다.

 

디오니소스 극장이다. 기원전 5세기에는 이곳에서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과 희극시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 등이 공연되었다. 목조였던 것을 기원전 4세기말 집정관 리쿠르고스에 의해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석조 건물로 변모되었다.

중앙의 등받이 1인용 의자의 아랫부분에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리우스의 신관을 위한 의자'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총 67개가 설치되어 있었던 극장의 등받이 의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통치자, 신관, 귀빈을 비롯한 특권층의 전용석이었다. 의자 아랫 부분에는 앉는 사람의 이름이 새져져 있었다.

오르케스트라의 바닥을 이루는 돌들은 다이아몬드 문양을 이루게끔 박혀 있다고 한다. 1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석조 칸막이가 쳐져 있는데 로마 제국 시절 이곳에서 검투 경기도 열렸는데 검투사가 움직이다가 관객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한다. 또 설치된 등받이 의자들에는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빗물이 의자 바닥에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에우메네스 스토어다. 페르가몬의 건축양식이 도입된 건물로 시설들을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했다. 디오니소스 극장에서의 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 관람객들이 비를 피하는 장소로 즐겨 이용했다고 한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이다. 아크로폴리스의 남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고대 로나의 음악당으로 그리스 출신 백만장자이자 로마 원로원의 의원이었던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160년 사망한 아내 아스파시아 안니아 레길라의 명복을 빌고자 그 이듬해 완성시킨 음악당이다. 페리클레스 음악당, 아그리파 음악당에 이어 아테네에 세번째 들어선 음악당이라고 한다. 이 음악당은 5-6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다.

267년 헤룰리족의 아테네 약탈 때 파괴되었으나 1950년대 복원되어 지금도 공연장으로 쓰고 있고 조수미씨도 여기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공연장의 스케네는 본래 3층 건물이었는데 3층은 거의 훼손되어 남아 있지 않다.

지금은 개방형이지만 당시에는 목재 지붕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는 그리스와 구별되는 로마 극장의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