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그리스

아테네 아레오파고스(법정), 로만 아고라

boriburuuu 2020. 12. 11. 01:56

아레오 파고스다. 아레스의 언덕이란 의미로 고대 귀족 정치의 중심지이자 법정이 위치하고 있었던 곳이다. 또 사도 바울이 아테네 시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사도행전의 구절이 새겨진 동판이다.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과 대담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바울을 이곳으로 데려와서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청했다. 바울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하자 어떤 이들은 비웃고 몇몇은 감화했다고 한다. 다양한 철학이 공존하는 아테네다보니 큰 거부반응은 없었나보다.

115미터의 언덕인데 그래도 오르니 아래로 전망이 보인다.

바닥의 돌이 반질반질하고 매우 미끄럽다. 고대 아테네의 최고 법정이 위치했던 곳이고 지금도 그리스의 대법원을 '아레이오스 파고스'라 부른단다. 뒤로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민주정이 확립되기전 이곳 법정에서는 배심원들의 투표로 판결했다고 한다. 배심원들은 귀족이었다.. 그들은 이곳을 정치의 장으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아고라가 시민 정치의 중심이었다면 이곳은 귀족 중심 정치의 장이었다.  

이제 로만 아고라로 향한다. 가는 길에 길거리 악사가 류트를 연주하고 있다.

골목마다 색갈이 다양해서 보는재미, 걷는 재미가 있다.

이 골목에는 내 옷색과 잘 맞는 꽃이 흐드러지게 치어 있다.

이제 로만 아고라다. 로마 제국이 이 지역을 다스리던 기원전 19-11년에 조성되었다. 근처의 고대 아고라가 포화상태가 되자 새 아고라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아고라의 열주들이 늘어서 있다. 고대 지중해 세게에서 시장, 집회장, 토론장 등의 용도로 쓰인 공공건물을 그리스에서는 아고라로 로마에서는 포룸으로 불렀다.

아고라 메이온의 모습이다. 이 건물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서기 1세기 중엽에 지어졌다.

바람신의 탑이다. '바람의 탑' 도는 '안드로니코스 시계탑'으로도 불린다. 해시계, 물시계, 풍향계의 기능을 갖추었던 건축물이다. 기원전 5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리석으로 만든 8각형 탑은 마케도니아의 천문학자인 안드로니코스가 만든 탑이라고 한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으나 과거에 탑 꼭대기에 풍향게 역할을 한 트리톤상이 있었다고 한다. 탑의 상단ㅇ[ 바람의 신이 표현된 프리즈가 각 먄마다 하나씩 장식되어 있다. 프리즈는 건물의 외면이나 내면, 가구의 외면 등에 붙인 띠 모양의 장식품을 말한다. 바람이 불 때 탑 꼭대기의 트리톤상이 풍력에 이끌려 여덟 풍신 중 하나를 가리키면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었다.

탑 내부의 모습이다.  물시계의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