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그리스

아테네 고대 아고라(아그리파 음악당, 헤파이토스신전, 성당, 스토아)

boriburuuu 2020. 12. 11. 02:11

3대 음악당 중 하나였던 아그리파 음악당 터를 지키는 동상들이다. 기원전 15년경에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었던 아그리파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기부한 음악당이다.  이 동상들은 뱀의 꼬리를 가진 거인족 기간테스와 물고기의 꼬리를 가진 트리톤의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한다. 267년 헤룰리족의 약탈 때 파괴되었다.

저 멀리 아크로폴리스 유적지가 보인다.

헤파이토스 신전이다. 기원전 450년 착공-기원전 415년. 완공.  성당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원형이 거의 보존되어 파르테논 신전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을만큼 사이즈는 작으나 형태는 거의 비슷하다. 도리아식 기둥의 수는 동서면은 6개, 남북은 13개로  총 34개의 기둥이 있다. 68개의 메토프가 있고 이 중 조각 장식이 있는 메토프는 18개다. 동면에 있는 10개의 메토프에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과업을 주제로한 장식이 있다고 한다. 남면과 북면의 동쪽 끝에 4개씩 자리한 8개의 메토프에는 영웅 테세우스의 과업을 주제로한 장식이 있다.  (내부는 입장불가였다.) 헤파이토스는 불과 대장장이의 신으로 아프로디테의 남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과거 이 주변에는 대장장이의 작업장이 많았다고 한다.  서기 700년 성 게오르기우스에게 봉헌된 정교회 성당으로 개조되었고 오스만 시기에도 지속되다가 1834년 그리스 정부에 의해 박물관이 되었다.

성 아포스톨로 성당이다. 100년경에 세워진 정교회 성당으로 1950년 중엽 복원되었다. 매부도 들어가보았는데 특별할 것이 없었나보다. 사진이 없는걸 보면.

아탈로스 스토아다. 기원전 150년경 페르가몬 왕국의 왕 아탈로스가 지어 아테네 시민들에게 제공한 곳으로 아케이드 상가였다. 고대에는 아테네인들의 정치,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던 공간이었다. 아크로폴리스가 신들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이곳은 일반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고대 아고라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고대 아고라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2층 규모의 건물이다.

여기에서 2003년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배니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키프로스,헝가리, 몰타의 유럽연합 가입을 승인하는 조약에 체결되기도 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긴 회랑이 죽 늘어서있어 더운 날 시민들에게 휴식처의 역할도 할 수 있겠다 싶다.

19세기 발굴이 착수되었고 1931년 미국 학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굴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헤파이토스 신전과 이 스토아를 빼고는 거의 폐허 상태로 남아 있다. 박물관의 유물들도 거의 파편 수준인것이 많아 사진에 많이 담지 않았다.

뚜껑에 말이 세마리 있는 픽시스가 보인다. 픽시스는 고대 그리스 용기의 한 형태로 화장 용품, 장신구, 보석 등은 보관할 때 주로 이용하던 것이다.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었다.

무릎을 꿇은 운동선수 모양의 향수병이다. 기원전 540년경 제작.

테미스토클레스의 이름이 새겨진 오스트라콘들과 킬릭스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직접 민주제의 하나로 '도편추방제'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참주가 될 우려가 있는 사람을 시민들이 투표로 추방하는 제도였다. 이의 시행을 주도한 인물이 클레이스테네스였는데 실제로 10여명의 인물이 추방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추방은 되나 시민권과 재산권은 보장되었고 연좌제도 없었다고 한다.

 

아폴론 리케이오스의 신상이다. 서기 3세기 제작.

한 손으로 염소의 뿔을 잡고 있는 젊은 사티로스의 조각이다. 서기 150년경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