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나의 여신 미네르바(아테네) 신전 위에 세워진 성당으로 13세기에 건립되었다. 소프라는 -위에라는 뜻이다. 로마 유일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중앙 제단 아래에 있는 대리석 관에는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유체가 안치되어 있다. 성당 앞 광장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6세시경에 만든 것이며 이집트의 이시스 신전에서 가져온 것이고 오벨리스크를 이고 있는 코끼리상은 베르니니가 스케치한 것을 그의 수제자인 페라타가 만든 작품이다. 웃고 있는 듯한 코끼리의 얼굴이 정겹지만 왠지 이 자리에 코끼리가 생뚱맞아 보이기도 한다.
1633년에 있었던 갈릴레이의 재판 장소로도 유명하다. 갈릴레이는 재판 후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부 천장의 모습인데 푸른색이 인상적이며 깔끔하고 아름답다.
중앙 제단의 모습이다.
세례자 요한의 동상이다.
중앙 제단 옆에 있는 조각상 <십자가를 쥔 그리스도>는 미켈란젤로의 잘 알려지지 않은 걸작이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의 영웅처럼 보이는 모습의 조각상이다.
성당 기둥에 걸려 있는 마리아 라기 수녀 기념비인데 1647년 바로크의 대가인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독실한 수녀였던 마리아 라기수녀는 성당 근처에 살면서 많은 기적을 행하다 1600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중앙 제단의 오른편에 카라파 추기경의 뜻에 따라 지어져 성모 마리아와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헌정된 카라파 예배당이 있는데 필리피노 리피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가득하다. 필리포 리피는 보타첼리의 스승이다.
성당의 중앙제단인데 제단 아래에는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유체가 안치되어 있다. 카타리나는 한 염색업자의 자녀 25명 가운데 막내딸로 태어났는데, 아주 활발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16세가 되던 해에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녀가 되었고, 그리스도, 마리아, 성인들의 환시를 보는 신비한 체험을 하는 일이 많았다. 수녀 활동을 하면서 초창기에는 나병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로 활동하다가, 후에 시에나로 돌아와 페스트로 황폐해진 주민들을 돌보는 데 전념했다. 그러다 1375년 피사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던 중 성흔을 받았는데, 그녀의 성흔은 살아 있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임종할 때에 드러났다고 한다. 그녀는 1461년에 성인으로 시성되었고, 1939년에는 이탈리아의 수호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그녀의 과수원에 지어진 십자가 고난의 교회 안에는 12세기에 만들어진 십자가가 보관되어 있는데, 그녀가 1375년 그 십자가 아래에서 성흔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카타리나 성녀는 중세 카톨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교회 박사로 2명의 이탈리아 수호성인 중 한명이고 6명의 유럽 성인 중의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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