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광장으로 가 보았다. 광장 앞에 6갸의 도로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로마에서 가장 혼잡한 곳중의 하나다. 1546년부터 230년 동안 베네치아 공국의 대사관으로 쓰인 건물이 있어 이름 붙여졌다. 이 건물은 2차 대전 때 무솔리니가 집무실로 이요했으며 이곳에서 군중 연설을 하기도 했다.
통일 기념관(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다. 1861년 이탈리아를 통일해 1870년 이탈리아 왕국을 세운 초대 국왕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신고전주의 양식의 흰색 대리석 건물이다. 지난먼에 왔을 때 가보고 싶어 발만 동동 구르던 기억이 난다. 몇백년이나 된 건물이 금방 지어진 것처럼 하얗게 빛나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보았었다.
아테네 여신상 아래에는 세계 제 1차 대전에서 전사한 무명 용사를 기리는 불꽃이 항상 불타고 있다.
정면에 있는 이 기마상은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건물 위에 세워 놓은 조각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전시해 놓기도 하고 정치인들의 흉상이나 그림들을 전시해 놓앗다. 건물 꼭대기에 양 쪽에 있는 승리의 청동 여신상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참 좋다.
천장의 모습이다.
이 건물은 전망대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베네치아 광장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신고전주의 양식이라 그리스 신전처럼 고린트 기둥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워싱턴의 건물들도 이런식이어서 이 삶들은 그리스, 로마를 많이 동경하고 있아보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비첸차를 가보니 팔라디오란 사람이 만든 신고전주의 양식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대신 내부를 좀 더 둘러보고 전시물들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캄피톨리오 광장으로 향했다. 오르는 길에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이 있다. 아라코엘리는 하늘 위에 란 뜻으로 높은 계단 위에 있어 이 계단을 무릎 꿇은채 끝까지 올라가면 복권에 당첨된다는 전설이 있단다. 이 성당 왼쪽에 로마 인슐라라는 유적지가 있는데 이는공동 주거지로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캄피톨리아 언덕으로 오르는 이 길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한다. 당시 마차가 오르내리기 용이하도록 설계했겠지.
이 기마상의 주인공은 당초 미켈란젤로는 기독교를 공인한 콩스탄티누수대제를 세우려했으나 착오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세웠다고 한다. 실제로 무시무시한 기독교 박해를 했던 인물이다. 로마의 7개 언덕 중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던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 광장은 다른 광장들이 바로크를 뽐내고 있지만 르네상스의 안정된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다. 수도를 뜻하는 케피탈이 이곳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포로 로마노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캄피톨리노에서 바라본 포로 로마노다. 여기 서서 잠깐 설명을 듣고 다른곳으로 갔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로마의 시조인 로물로스와 레무스가 늑대젖을 먹고 있는 조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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