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체칠리아의 조각)과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최초의 성모성당)

boriburuuu 2018. 12. 8. 02:16

로마는 패스를 사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많이 걸을 수 밖에 없는 도시인것 같다. 산타 체칠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을 찾아 가면서도 많이 걸으면서 또 주변을 보기도 했다. 

 

강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트라스테베레 지구로 자니콜로 언덕에서 테베레 강까지 펼쳐져 있는 지역으로 고대 에르투리아인의 마을이 있던 곳이다. 작은 골목들 사이에 유서 깊은 성당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담하고 친절한 레스토랑들도 많아 현지인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이란다. 

 

 

 

 

 

 

 

 

 

 

 


 

 

산타 체칠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이다. 성당의 정면 외관은 1725년 페르디난도 푸가에 의해 재건된 것으로서, 고대의 모자이크와 기둥 등으로 장식되었다. 또한 정면 앞에는 역시 고대 로마 시절의 커다란 청동 항아리가 놓인 마당이 펼쳐져 있다.  건물의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정원이 있고 그 정원 너머 성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직도 장미꽃과 부겐베리아 등이 있어 좋았다. 

성당 정면 외관에는 프란체스코 아크콰비바 추기경에게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그의 문장이 조각되어 있다. 


중앙제단의 천개는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작품인데  캄비오는 피렌체 두오모의 최초 설계자이다. 이 제단은 로마에서만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특이한 양식을 가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성당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 스테파노 마데르노가 제작한 《성녀 체칠리아의 순교》라고 할 수 있다. 마데르노는 5세기에 기록된 성녀 체칠리아의 순교 장면의 고증에 따라 성녀가 도끼로 참수형을 당한 모습으로 조각하였다. 산 칼리스토 카타콤베에서 설명을 들으며 보고 온 조각이라 더욱 새롭게 보였다. 음악의 수호 성녀이자 모든 성가대의 수호 성녀인 체칠리아인데 이 성당은 원래 그녀의 집터였다고 한다. 박해 시절  체칠리아 성녀는 귀족 가문의 청년 발레리아누스와 결혼해 이곳에서 살고 있었지만 신앙을 버리지 않고 지키다 목용탕에서 쪄 죽이는 형벌을 받았지만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 있으니 참수형을 당하게 되는데 세번이나 형을 집행했으나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저 유명한 손동작을 남기고 형을 당한지 나흘만에 집을 성당으로 만들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그후 산 칼리스토 카타콤베의 그녀의 묘를 열었을 때 그녀의 유해는 저 모습 그대로 발견되었고 이곳으로 옮겨져 매장되었다. 

 

 

 

 천장화는 카빌리니의 최후의 심판이다.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에 왔다. 221년부터 건축을 시작한 성당으로 성모마리아를 위해 지어진 로마 최초의 성당이다. 현재 건물은 1130년 재건한 것으로 전설에 따르면 예수가 태어나던 날 기름이 뿜어져 나온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로마네스크양식을 따랐지만 비잔틴 예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파사드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와 양쪽 5명씩 총 10명이 램프를 들고 있는 여인들이 있다. 

8세기경 만들어졌다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분수인데 도나토 브라만테가 만들다 뒤에 베르니니와 카를로 폰타나가 추가 작업을 했다고 한다. 조개 껍데기의 조각의 베르니니를 연상기키기는 하는데...

 

 

신랑의 천장 장식과 '성모마리아의 승천'은 1617년 도메니키노의 작품이다. 

 

 

중앙 제단 뒤쪽의 반원형 애프스의 모자이크 부분이 유명항데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고 싶었으나 안쪽으로 진입이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위쪽은 성모자와 성인들이 빼곡히 모자이크되어 있고 아래 쪽으로는 페트로 카발리니의 모자이크 작품인 수태고지를 비롯해서 성모의 생애를 그린 작품등이었다. 

중앙 제단 앞쪽의 천정에도 성모마리아의 승천이 묘사되어 있었다. 역시 성모마리아에게 바쳐진 성당이다보니 성모와 관련된 조각이나 그림이 대부분이다.

성당 바닥은 1870년 제작된 것으로 13세기 코스마테스크를 모방한 것이다.그래도 엄청 정교하고 아름답다. 

성당 정면 왼쪽에는 1855년 알템프스 추기경에 의해 만들어진 알템프스 에배당이 있는데 온통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는 예배당 천장의 모습이다. 

 벽면도 역시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다. 

 

 

 

 

 

 

 

 

 전통적인 바실리카 양식의 양쪽 기듕들은 카라칼라 욕장과 이시스 신전에서 가져온 것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