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오성에 가 보았다. 베로나의 명가 스칼리체레가의 저택으로 사용되던 성으로 14세기에 캉그란데가 지었다.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스킬리제로 다리와 정원을 감싸고 있는 성벽이 인상적이다. 다리에서 일몰을 볼 수 있을 까해서 서둘러갔는데 일몰을 볼 수 는 없었다. 성안으로 들어가니 후기 로마의 유물과 베로네세, 티치아노 등 이탈리아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한참을 보았다.
줄리엣의 무덤박물관에 가 보았다. 입구에 난데없이 중국 조형물이 있다. 아마도 중국의 로미오와 줄리엣인가보다. 줄리엣의 무덤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프란체스코 수도사들의 은신처였단다.
13-4세기 베로나를 비롯한 이탈리아는 황제와 교황의 세력다툼으로 매우 혼란스러웠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런 사회적 혼란 속에서 나온 소설이다. 세익스피어는 베로나의 한 가문을 소재로 삼았는데 그 가문의 무덤이 이곳이어서 주인공인 줄리엣이 이곳에 묻혔을거라는 추측이 생겨났단다. 안에는 줄ㄹ엣의 관이라고 주장하는 빈관 뿐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식을 올린 성당도 바로 여기다.
줄리엣의 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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