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9 중국 운남성

제6일(209.02.28)

boriburuuu 2019. 3. 27. 19:05

오늘은 아침에 체크 아웃을 하고 나시전을 찾아 나섰다. 원래는 택시를 대절해서 명소를 몇군데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어제 워낙 유채밭을 만끽해서인지 크게 의욕이 생기지 않아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터미널을 찾아 물으니 시내버스 7번을 타란다. 1원씩을 내고 버스에 올라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뤄핑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2개 있어서 나시전쪽을 가는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우릴 데려다 주었다. 다시 어떤 여자분의 도움을 받아 나시전을 가는 시외버스에 타고 30-40분쯤 달리니 기사가 내리란다. 내려서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 진을 치고 있어 우리도 합류했다. ‘뤄쓰티엔(나시전)’은 소라처럼 나선형으로 된 지형이 이색적 풍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螺(라)’는 소라, ‘丝(사)’는 실선, 즉 ‘소라 선의 밭’이라는 뜻으로 지형적 특색이 지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꽃이 져버려서 초록색으로 씨를 맺고 있었다.

 

 

 

 

 

 

 

 

 

 

 

 

 

 

 

 

 

한참을 보다가 좀 더 높은 곳에 오르면 더 잘 볼 수 있을까해서 산을 오르려하니 한 할머니가 1원씩을 받고 있었다. 화장실 사용료였다. 돈을 내고 올랐으나 오히려 시야는 좋지 못했다.

 

 

 

 

 

 

 

 

 

그런데 난처한 일이 발생했다. 뤄핑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만원이라서 두 대나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이었다. 대부분 전용 차량으로 다니는데다 노선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눈치 빠른 한 여자분이 다가와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고 해서 가격을 절충해서 차량에 올랐다. 터미널에 우릴 내려주려고 해서 쿤밍으로 가는 터미널로 가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알 수 없는 곳에 내려줘서 걱정을 했는데 터미널 앞은 주차를 할 수 럾어 그런 것이었고 앞장 서서 우리를 데려다 주었을 뿐 아니라 티켁을 끊는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어 무뚝둑한 듯 하면서도 마음씨 고운 중국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 주었다. 다시 5시간 차를 타고 쿤밍으로 돌아와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시장을 보러 가서 주물럭거리를 사려고 고기집을 찾았는데 지난번 아주머니는 없고 왠 남자가 앉아 있어 아주머니를 열심히 찾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 집이 아니었고 아주머니는 몇집 건너에 앉아 있어 우린 웃음을 터트렸다. 밥을 많이 먹는 일행들을 위해 쌀 8킬로를 구입했다. 이 쌀 때문에 언니 가방이 드디어 박살이 났다. 지난 여행에서도 속을 썪여 진즉 바꿔야하는 가방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