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리로 돌아왔다.
꽃잎을 넣어 만드는 빵이 특산품인가보다. 향이 진해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는데 구 남녀가 노래와 춤을 곁들여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오화루가 보인다. 여기에 오르면 대리고성을 모두 내려다 보이지만 수리중인지 오를수는 없었다. 날개를 펼친 듯 위로 올라갈듯한 처마의 모습이 아름답다
전통 복장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소녀들의 모습이 보인다.
성문 위 이마에는 대리석에 새긴 ‘大理’ 현판이 멋스런 글씨체를 뽐낸다. 곽말약이 여기까지 와서 글을 남겼다. 대리는 8세기경인 당나라 때는 남조국의 수도였으며, 송나라 때는 대리국이라는 독립된 나라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다. 현재는 백족자치현으로 오래된 전통가옥과 1382년 명나라 홍무 15년에 처음 축조한 성곽과 성문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대리석의 고장 대리의 박물관에 가 보았다. 역시 돌 작품이 많은데 정말 깜짝 놀랐다. 이전에 어느 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산수화나 여인의 모습, 흐드러지게 복사꽃이 핀 무릉도원의 모습 등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었다.
여기 무대에서는 공연도 할 것 같다. 패션쇼나
대리고성 내에는 성당이 있다. 소수민족인 백족마을에 성당이라니 의아할 수밖에 없다. ‘대리천주교당’이라 이름 한 성당은 백족의 전통적 건축양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매우 아름답고 고풍스런 목조건축물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누각 같지만 ‘노아의 방주’를 본떠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보면 성당 입구가 뱃머리이고 제대가 있는 곳이 선미에 해당한다. 주춧돌 위에 있는 등나무처럼 감싸 도는 대리석은 서양 건축양식이다. 성당입구에는 대리석 판석에 ‘大理天主敎堂’이, 바로 위에는 대리천주교당의 역사가 새겨 있다. 현재는 6명의 신부가 대리교구 내 8만여 명의 신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대리 성당에는 우리나라 베네딕도 수녀회에서 두 명의 수녀가 파견되어 봉사하고 있다.
대리천주교회는 목조건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다. 참으로 화려한 건축물이다. 뾰족한 처마가 눈길을 끈다. 처마 끝에는 용, 해태, 봉황, 코끼리, 물고기가 조각되어 있다. 종루 위 꼭대기에는 노란색 십자가가 있고 검은 바탕에 흰 세로글씨로 쓴 ‘天主堂’ 현판이 걸려 있다.
멋진 건물이 있어 보니 영화관이다.
이번에는 개신교 교회당에 가 보았다.문이 닫혀 있어 안에 들어가볼 수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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