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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일 (2019.03.07) 다리에서 리장으로 이동, 은제품 마을, 목부, 리장 고성

boriburuuu 2019. 3. 30. 11:17

오늘을 리장으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숙소 주인에게 택시를 부탁하니 500원을 달라고 한다. 400원을 말하니 도로 통행료를 내달라고 해서 합의를 보고 그의 차인 폭스바겐을 타고 출발했다. 언니가 나이를 물었더니 26살이란다. 어린 나이에 아내와 딸이 있고 열심히 일할 숙소와 차를 가졌으니 정말 대견하게 느껴졌다. 중간에 휴게소에 섰는데 여기도 차마고도임를 보여주는 조각 작품이 있어 사진을 찍는다. 가다가 자신의 고향인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은제품의 70%를 생산하는 마을이라며 그곳과 사진 찍을만한 곳이 있다며 들렀다 갈것을 권유했다. 그래서 오케이를 했다. 

 

 

 

 

말이 잘 통하지를 않아 불행히도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국가 4등급 관광지여서 관광객들도 보이던데. 날씨가 썩 좋지 않고 흐려서 그렇지 해가 좀 뜨고 따뜻했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무 데크를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물속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을 보니 주산지가 생각났다.

 

 

 

 

 

 

 

 

 

 

 

 

 

 

 

 

 

 

 

 

 

 

 

 

 

추운데도 앉아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인다. 새로 나온 어린 잎들이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반가운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차를 타고 드디어 은제품 마을로 들어섰다.

 

 

 

지금 짓고 있는 이 건물은 한가운데 대형 불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찰일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도 개발중이라 몇년 뒤에 오면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마을을 돌아보고 은제품 상점에 갔는데 차와 관련되거나 제사 용품들이 많았고 사실 귀걸이라도 골라볼까 했으나 살만한 제품이 들에 띄질 않아 그냥 팁을 좀 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 리장에 도착하고는 팁을 포함해 500원을 맞춰주었다.

 

 

 

드디어 리장이다.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한 창 강(진사강)이 만년설산인 위룽세산을 만나 물길을 틀면서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을 형성했다.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시족의 터전인 리장 고성은 1996년 규모 7의 지진에도 건재했고 리장고성은 수허고진, 바이사고진과 함께 1997년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10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현존하는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 2003년 유일한 상형문자로 ‘동파 문화 필사본’이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티베트의 불교와 나시족의 토속신앙이 합쳐져 탄생한 동파교와 나시고악은 자랑거리이자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지난번 왔을 때 인연이 닿지 않아서인지 일부러 두번을 찾았는데도 보지 못했던 목부를 제일 먼저 찾았다. 13세기 리장을 통치했던 목씨의 사택과 관청으로 22대에 걸쳐 470년간 세습된 목부는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다. 1996년 대지진으로 무너져 1999년 복원되었다. 나시족의 풍수에 따라 동향(나무를 상징)으로 지었는데 동파교에서 태양과 나무를 숭배하기 때문에 나무의 기운을 더 번성하게 하기 위해서였단다.

목부의 의사청이다. 우리나라 경복궁의 근정전에 해당하는 건물로 황제만이 황금빛 기와를 올릴 수 있기 때분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청기와를 올렸다. 아래는 내부의 모습이다.

 

 

 

 

의사청에서 바라본 목부의 정문 쪽인데 밖에서 안을 바라볼 수 없게 조벽을 세워 놓은 모습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기념비도 세워 놓고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건물 곳곳에 분재와 나무들을 세워 놓았는데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했다.

 의사청에서 내전으로 통하는 통로인데 단청이 아름답고 바닥의 돌도 좋아보인다.

우리나라는 홑벛꽃을 좋아하는데 중국은 겹꽃이 더 화려해서 좋아하나보다. 나중에는 이 꽃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보라색 벛꽃 하라깐다를 보고 참 좋았었는데 이 꽃도 그 못지 않다.

 

 

 

 

 

 

 

 

 

 

 

 

 

 

 

 

 

단체로 견학을 온 사람들인가보다 나시족의 전통 복장을 입고 있는데 개구리를 숭상하는 나시족은 등이 특이한 옷을 입는다.

 

 

 

 

만권루에서 바라본 의사청의 모습이다. 만권루는 위로 올라가 사방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회색 지붕들과 저 멀리 위룽세산의 모습이 보인다.

 

만권루답게 책을 전시하고 있다.

 

 

 

 

호법전의 모습이 보인다.

 

 만권루의  옆모습이다.

 

호법전의 내부인데 우리나라의 종묘와 비슷한것 같다.

 

 

 

기념품 비슷한 것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도 보인다.

 

 

삼청전의 모습이다. 도교 사찰인데 하늘로 날아갈듯이 솟아 있는 처마 끝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삼청전에서 바라본 목부의 전경이다. 이번에 목부를 자세히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리장 고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서벽이 없는 고성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목(木)씨가 지배하고 있는데 목에 성벽을 두르면 곤할 곤(困)자가 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일무러 성벽을 쌓지 않았다고 한다.

 

 

 

 

 

 

벛꽃과 어우러진 삼청전의 모습인데 개인적으로 이 건물이 가장 아름다웠던것 같다.

 

 

 

 

 

 

 

 

 

 

 

 

 

 

의사청 뒷편에 늘어서 있던 동상인데 동파교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비슷한 느낌이다.

 

 

 

 

 

 

 

 

 

 

 

 

 

 

목부에서 나온 우리는 추억을 되살려 고성 여기저기를 구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