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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일(2019.03.09)바이사고진, 옥수채, 만고루, 문창궁

boriburuuu 2019. 3. 31. 12:43

 오늘은 바이사고진에 먼저 들렀다. 리장을 호령하던 나시족 목씨의 발원지로 11세기 당시 강력한 티베트인과 장족을 피해 남하한 나시족이 리장으로 가기 전 수허와 바이사에 먼저 터를 잡았던 것이다. 나시족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고풍수러운 전통 가옥과 나시족 전통 복장을 입고 골목을 활보하는 할머니들을 만날수 있다. 마을 입구에서 할아버지들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수를 놓아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에 들어가 보았다. 작품들이 정말 눈이 휘둥글해질 정도로 작품성이 높았고 가격도 많이 비쌌다. 제자들이 수놓은 저렴한 작품도 있었지만. 사진은 금지여서 찍지 못했다. 특이한 점은 동파가 있어 그의 글씨 등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점이다. 언젠가 기사에서 1990년대 단 3명의 동파만이 살아 남았다고 읽은 적이 있고 직계로만 내려오는 동파교의 지도자(현명한 사람)를 물려 받으려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는데 관광 바람을 타고 물려 받았나보다. 나시족의 전통 종교인 동파교는 다신교로 이루어진 샤머니즘이어서 젊은 사람들은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옥수채에 갔다. 버스에도 이렇게 동파문자가 쓰여 있다. 

 

  

 

  

  

 

 인공으로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위룽세산의 만년설이 땅속을 흐르다가 솟아났다는 이 물이 옥같이 푸르다고해서 옥수채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 물이 흘러 흑룡담으로, 리장 고성의 그 많은 물길로 이어진다. 그 발원지에 나시족들이 숭상하는 자연신상인  '다연신상'이 세워져 있다. 위는 관음상이고 아래는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앞에는 개구리, 용, 쥐, 독수리 등이 세워져 있어 한눈에 다신교임을 알 수 있다.  

 의미가 있는 물이라 조금 먹어봤는데 다행스럽게 배탈은 나지 않았다.

 

 

 

 

 동파교는 불교와 결합된 샤머니즘인데 도교, 힌두교 등의 영향도 많이 받은 것 같고 그래서 화합원이 있나보다.

 동파들의 모습인데 머리에 쓴 것이 화려하고 특이하다.

  

 

 

 가운데 천향로라는 거대한 방사탑이 보이는데 나시족들의 남근 숭배사상을 볼 수 있다. 힌두교의 시바신 숭배가 떠오른다. 하긴 과거에는 생상과 관련된 것을 숭배하는 것은 모든 샤머니즘의 공통점이기도 하지. 

 

  

 

 

 

 

 

 사찰안에는 여러 소수 민족들의 지도자를 신으로 모신것을 볼 수 있었는데 한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1대 동파교주였다.

 

 

 

 

 

 

 

 

 

 통로를 따라가니 전통 가옥을 재현해 놓은 곳이 눈에 띄었다.

 

 

 

 

 

 

 이 할아버지는 관광객들에게 어지간히 모델을 서 주었나보다. 그의 특유의 과장된 웃음소리가 생각난다.

 

 옥수채를 나와 버스 한정거장 거리에 있는 옥봉사에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지그재그로 된 길을 가로 지르기로 하고 내려갔는데 그만 절을 지나쳐 버렸다. 길도 없는 길을 가느라 고생은 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린 되돌아가지 않고 리장으로 돌아왔다. 

   

 리장으로 돌아와 사방가에 보니 할머니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전통춤을 추고 있었다.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번엔 우리의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만고루에 올라보기로 했다. 4,200여채의 전통 가옥을 보기 가장 좋은 장소다. 

 

   

 

 수선화를 예쁘게 심어 놓아 기분이 좋아졌다. 난 특히 노란꽃에 끌리는 것 같다.

 

   

 

  

 

 내부에는 단군신화처럼 나시족의 탄생 설화가 그려져 있다.

 

 

 

 

 

 천정에는 어김없이 용이 입을 벌리고 있고.

 

  

 

 

 

 


  

 

 

 

  

 왼쪽 길로 가보니 엄청 큰 나무들이 있고 첫날 보았던 목부가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목부에서 이쪽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아래로 내려와 문창궁을 보기로 했다. 만고루에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기 싫은 사람은 무료로 여기 와서 고성을 봐도 좋을 것 같다.

  

 

 문창궁이다. 사찰과 박물관이 함께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