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9 중국 운남성

제14일(2019.03.08) 수허고진 탐방하기

boriburuuu 2019. 3. 31. 01:25

 리장에서 북쪽으로 7킬로 떨어진 수허고진은 위룽세산이 북풍을 막아주는 칭룽허 계곡에 위치해 있는 나시족의 일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을이다. 이번엔 터미널에서 가까운 마마나시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정했다.  호도협을 가는 짐을 티나 게스트하우스까지 보내기가 쉽다는 글을 읽고 선택했는데 주인이 아마 영어권에서 온 중국인인가보다. 영어는 잘했으나 만나본 중국인 중 가장 불친절했다. 불친절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고 자기 할 일 이외의 친절을 전혀 베풀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프론트 벽면 가득히 인근의 관광지와 가는 방법 등을 영어로 자세히 적어 놓고 물으면 손가락질이 끝이다.

여하튼 수허고진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터미널 앞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큰 길에서 내려서 한참 걸어 들어가니 입구가 보인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참 왜곡되기 쉽다더니 전에는 이 길이 이렇게 긴 줄 몰랐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정말 상쾌하다. 이 맛에 여행 하나보다.

입구부터 소수민족들의 민속춤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못 만났으나 중국인들은 많이 보인다.

 

 

 

 

 

지난번 왔을 때 차마고도 박물관인줄 알고 들어갔던 중국 패키지팀의 전시 판매장에 들어가보았다. 상점도 있지만 전시장도 훌륭했었는데 관리가 잘 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음악 광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앉아 있고 곧 공연이 시작되었다. 전통 복장을 한 젊은이의 사회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어서 군무가 시작되었는데 다른 곳들은 소수 민족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문 댄서들의 공연이었다.

그 중에서도 속옷을 입지 않은 이 아가씨의 끼가 돋보였다.

중후한 이 남자는 가수여서 노래를 썩 잘 불렀지만 관객들의 호응은 그닥.

 

 

 

 

 

 

 

 

 

지도를 보고 삼안정을 찾아 나섰는데 중국 젊은이들이 도움을 주었다.

리장고성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어디나 운하가 흐르고 있다. 

 

 

 

 

 

 

 

 

 

 

 대석교라고도 불리우는 청룡교이다. 명나라 때 세운 건축물로 400년 역사를 자랑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서 닳을대로 닳아서 반질반질한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발디딜 틈이 없다. 그들에게 사진은 양보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오래된 나시족의 목조 주택들이 즐비하다.

 

  

 

 

 

 구정 용담이다. 수허고진을 관통하는 칭룽허의 수원지로 위룽세산의 만년설이 녹아 지하로 흐르다가 지상으로 샘솟아 연못이 되었다. 고요한 연못에 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드리워져 정말 아름다운데 이렇게 맑고 깨끗한 물은 처음이지 싶다.

 

 

 

 

  

  

 

  

 

 

 

  위쪽에 있는 조그만 사찰인데 둘러보고는 전경을 볼까 해서 오솔길로 올라가 보았는데 길이 끊겨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왔다.

 

 

 

 

  

 

  

 

 

 

 

  

 

 

 사진을 찍다보니 한 중국인 아가씨가 핸드백을 갖고 사진을 찍는걸 보았는데 두고 가 버린 것이었다. 우린 파출소에 맡기려니 문이 닫혀 있고 해서 가방을 들고 난감해 했는데 잠시 후 사진을 찍어주던 청년이 헐레벌떡 뛰어 와서 그에게 웃으며 가방을 넘겨 주었다.

 

 

 

 

 

 

 

 

 

 

 

 

 

 

 

 

 

 

 

 

 

 아래로 내려오다보니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그러고 보면 유럽 등 여행지에서도 사진을 참 많이 남기는 중국인들이다.

 

 

  

 사방가를 지나 이번에는 차마고도 박물관으로 가 보았다. 2년전에 비해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모습이라 안타까웠다.

 

 

 

 

 

 

 

 

 

  

  

 

 

 

 

 

 

 

 

 

 

 밖으로 나와 식당을 물으니 현지인이 식당을 알려 줬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외식의 시대가 열렸던 것 같다. 운남 음식은 고수 향도 그리 강하지 않고 돼지고기나 버섯 등을 이용한 음식이 많아 먹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특히 밥을 시킬 수 있어 좋았다. 

 

 

  

 지난번 버스를 내린 반대편에서 타려다 버스가 오지 않아 고생한 것이 생각나서 이번엔 다른 방도를 찾기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 생각처럼 왕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을 그리며 가는 것이었다. 중국인 청년이 택시 합승을 권유해 택시로 리장 고성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