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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일(2019.03.10) 호도협 1일 나시객잔, 차마객잔

boriburuuu 2019. 3. 31. 12:50

 오늘부터 1박 2일로 호도협을 걷기로 했다. 마마나시 주인에게 차표를 끊고 짐을 티나게스트하우스까지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버스가 터미널에서 출발하는줄 알았는데 고성 앞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짐을 끌고 가느라 애를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에 무사히 탑승했고 호도협을 향해 달린다.  

  

   가는 길에 만난 옥룡설산이다. 분명 이쪽에서는 설산이었는데 호도협에서 보니 눈이 없는 산이어서 놀라웠다.

  

 지난번엔 버스에서 티켓을 끊었는데 이번엔 내려서 매표소에서 끊으라고 한다. 

 호도협은 해발 5,596미터의 위룽세산과 5498미터의 하바쉐산을 양 옆에 끼고 이어지는 16킬로의 협곡을 걷는 트레킹 코스다. 두 산이 갈라진 틈으로 진사강이 흐르는데 그 폭이 좁아서 '호랑이가 뛰어 넘는 협곡'이란 뜻의 이름이 붙었다.  지난번엔 그대로언니의 고산증이 심해 나시객잔까지 빵차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등산을 하기로 했다. 말을 모는 마부가 우리를 따라오며 길을 안내해준다. 블로그를 읽어보면 따라오면서 호객 행위를 한다고 했는데 그런것 같지는 않고 순서를 정해 등산로를 안내하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걸어보니 2시간 걸린다는 나시객잔까지의 길이 가장 힘든 코스인것 같다. 전에는 왜 이게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일까 의아해 했는데 이번에 보니 지난번에 힘든 길들을 차로 이동해 버려서 몰랐던 것이다. 이번에는 무화과님이 많이 힘들어하신다. 고산증세에 신발이 밑창이  닳아 발바닥이 불편하신 탓이다. 아마도 우리가 이렇게 많이 걸어다닐 줄은 짐작하지 못하신듯하다. 평소의 2/3밖에 다니지 않아 굉장히 느슨하게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지난번하고는 달리 강물색이 예뻐서 좋다. 우기여서 그렇게 흙탕물이었었나보다. 원래 여긴 메콩강처럼 그런 색일줄 알았는데.

  

 

 

 

 

 

 

 

  

 

 

 

 


 

 

 

 

 

 

 

 

   

 

 

 

 

 

 

 

 

 

 

 

 

 

 

  

 2시간 반이 걸려 나시객잔에 도착했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바로 옆에서 우리말이 들린다. 우리에게 먹으라며 깻잎을 건내 주셨다.

  

 

 

   

   

 

 

 

 드디어 28밴드에 도착했다. 나시객잔까지 오는 길이 산 하나를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생각보다 힘들어서 오히려 28밴드는 가벼워 보인다.

 해발 1670미터의 정상에 오르니 바로 앞에 위룽세산이 다가와 있고 아래로는 진사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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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차마객잔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옥룔설산이 가장 잘 보이는 뷰라니 그것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