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9 중국 운남성

제18일(2019.03.12) 백수대, 샹그릴라로 이동 두커종 고성

boriburuuu 2019. 3. 31. 13:11

 오늘은 아침 일찍 숙소 주인에게 부탁을 해서 밴을 불러 백수대를 보고 샹그릴라까지 가기로 했다. 

 

 티나게스트하우스의 모습이다. 영어를 좀 하는 주인 여자는 닳고 닳은 장사꾼이었으나 별 상관은 없었다. 돈을 먼저 달라고 해서 서비스를 받은 후에 지불하겠다고 하자 100원을 자기에게 주라고 하고 500원은 기사에게 주라는 것으로 보아 100원은 커미션인듯 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을 어쩌랴.


   차는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샹그릴라에서 돌아올 때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겠지. 백수대 등에서 그가 제시한 한시간을 넘겨서 보고 싶은 마음이니 속도를 갖고 말해서는 안된다. 바쁜 드라이버의 발길을 염소 떼가 잡는구나. 

 

 

 가는 길에 하호도협을 보려고 잠시 차를 세우라고 했는데 글쎄 볼게 별로 없네. 이게 맞긴 한건지.

 위룽세산과 하바쉐산이 갈라진 모습은 선명하게 보이는것 같다.  

  

   

 이후 설산들이 보이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다.  히바설산의 웅장한 모습이다.

 

  리장에서 옥룡설산과 히바설산을 보았고  이건 팀버설산이라고 하고 조금 더 가다 나오는 것은 듕궈설산이라고 하는데 발음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샹그릴라 가까이에서는 스카설산이, 더친 가는 길에는 백마 설산이 있고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인 메리설산이 있으니 이번 여행에서 히말라야의 끝자락에 있는 설산을 참 많이도 본 셈이다. 이 사람들은 항상 설산과 함께 살고 있으니 신기하지도 않겠지?

 

     

  

 

  

  

 

   

  

  이거 듕궈설산이다.

 

  

 

 

 

 

    

 

 

 드디어 백수대에 도착했다. 샹그릴라에서 101킬로 떨어진 나시족 동파교의 발상지로서, 나시족이 성지로 숭배하는 곳이다.  (동파교: 티벳 불교와 나시족의 원시 신앙이 융합되어 생긴 종교) 석회암지대를 흐르는 물에 탄산칼슘이 섞여나와 햇볕에 녹으면서 쌓인 축적물이, 층층의 계단식 밭과 같은 경관을 조성하고 있으며, 사천성의 황룡이나 터키의 파묵칼레와 비슷한 풍경이라고 한다. 그 면적도 넓어 3킬로에 달한다고 한다. 대중교통편이 하루에 1대밖에 없다고 하고 특히 호도협에서는 아예 없어서 우리는 샹그릴라 가는 길에 들러보기로 하고 차를 대절한 것이다.

 

  

 

 

 아래 쪽은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흘러 나온 석회 성분이 굳어 있는 모습이다.

 

 

  

  

 

 

  

  

  

 동파교의 1대 교주인 '딩바수뤄'가 티벳에서 불경을 공부하고 돌아가던 중 백수대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었고 2대 교주인 '아밍수뤄'는 이곳의 종유 동굴에서 수행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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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로 가는 길에 스카설산이 멀리 보인다. 하늘도 좋고 구름도 바람도 날씨가 정말 끝내준다.

 

 

  

 

 

 


 

 


 

 

 


 

  

  

 

 


 

 샹그릴라에 도착했다. 샹그릴라는 동티베트 캄에 속하는 가장 풍요로운 땅으로 윈난성과 티베트를 잇는 차마고도에서 보석 같은 존재이다. 3200m의 푸른 협곡에 있는 마을의 본래 이름은 중덴이었으나 1933년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우릴 수 있는 유토피아로 1997년 중국 정부는 중덴이 그 소설의 배경인 샹그릴라라고 발표하고 2001년 아예 개명했다. 짐을 맡겨야하고 해서 현지에 가서 숙소를 보고 결정하려고 예약된 숙소를 취소했는데 막상 내려서 짐을 갖고 숙소를 찾으려니 보통 난감한게 아니다. 결국 예약했던 숙소에 다시 예약을 했다. 그리고는 가봤는데 예약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한참 애를 먹었다. 숙소 앞에 있는 로터리인데 번역기는 턴테이블이란다.

 숙소에 짐을 놓고 두커종 고성에 가 보았다. 티베트어로 ‘돌 위에 지어진 백색 성루’, 또는 ‘달빛 머금은 성’을 의미한단다. 인근 산에서 채취한 돌을 곱게 간 백색의 점토를 벽돌과 나무로 지은 집이나 사찰 벽면에 덧발라 달빛을 머금으면 더욱 눈부시게 빛나게 되어 이렇게 부른다. 사방가에서는 밤이면 마을 사람들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져 축제가 펼쳐지고 ‘궈장’이란 티베트춤으로 모두가 우리 강강술래처럼 손을 잡고 돌아가는 춤이다. 2014년 1월 대형 화재로 242채의 목조건물이 불타고 지금도 복구중이다. 아래는 새로 생긴 건물인데 멋있어서 들어가보니 숙소들이었다.

 

 

 

 

 

 

 

 

 

 

 

 

 

 대불사에 도착했다. 거대한 마니차가 있는 절로 구산공원(거북산)에 위치하고 있나보다. 티베트 불교의 일종인 라마교의 사찰이다.

 

 

 

 

 

 

 

 

 내부의 불상을 못찍게 하는 줄 모르고 한장 찍었는데 스님이 아예 지키고 있었다. 대단히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있군. 

 계단을 오르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뛰는것이 느껴졌다. 여태 고산 지역을 다니면서도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하긴 3,400이 넘으니 고산지역이긴 하다. 

   

  

 

 역시 대부분의 건물들이 타버려 지붕에 나무를 얹어 놓은 모습은 2년전과 똑같다. 쉽게 복원이 되질 않는구나. 그래서인지 고성안도 다른 곳과는 달리 썰렁해 보였다. 우리도 지난번엔 여기서 1박도 하질 않고 짐을 여기저기 맡기며 구경망하고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