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터키(2014.07.27-08.14)

디딤 아폴론신전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6. 17:21

 

벨리댄스를 보다 늦게 잤기 때문에 일어나니 벌써 6시였다. 방을 나오니,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호텔 앞 도로의 가로수가 야자수들이었으며, 엊저녁 발리댄스를 했던 곳의 정원 잔디밭에도 야자수들이 심겨져 있었다. 호텔에서 보았을 때, 석회층이 있는 곳이 서쪽으로 알았는데, 해가 그곳에서 뜨고 있어 동쪽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행은 조금 늦은 시간(07:30)에 아침을 먹었는데, 야채와 과일이 없었다. 다만 치즈와 빵이 다양했고, 계란부침이 있어서 그것을 2개나 먹었다. 또한 주스, 커피 및 물이 있어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일행 중에는 뷔페식 식사임에도 많이 가져와 남기는 사람이 있었다 입에 맞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조금 가져와서 맛을 보고, 좋으면 먹으리만큼 가져와야된다. 일행은 파묵칼레의 호텔을 출발(08:30)해서 디딤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목화, 무화과나무 및 석류나무들이 심겨진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또한 오늘도 2시간을 달린 다음에는 휴식을 취했는데, 휴게소마다 그곳에 들어오는 차들을 세차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행은 디딤의 아폴론신전 앞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오른쪽에 있는 유적지로 가는데, 여기에도 유적이 있는 곳이라 길은 돌로 포장되어 있었다. 대장은 5월에 여기에 왔기 때문인지, 안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봐야 별로 볼 것이 없다고 했다. 대신 신전 담장 밖을 한 바퀴 돌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곳은 거대한 아폴론신전이 있던 밀레투스의 신전도시였다. “아폴론신전”은 길이 109m, 폭 51m 규모의 헬레니즘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20여 개의 돌기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거의 다 무너지고 현재는 3개만이 신전을 지키고 있었다. 본당에 해당하는 내부 정원은 길이 54m, 폭 22m, 높이 25m이며, 정원의 끝부분에 이오니아식 신전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아폴론신전은 신탁이 행해지던 곳으로,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신전과 더불어 고대의 2대 신탁신전이었다. 기원전 7세기에 후반에 건립되었으며, 기원전 5세기 밀레투스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파괴되었다가 기원전 4세기에 재건했다. 재건 당시 건물은 에페스의 아르테미스신전, 사모스의 헤라신전에 이어 전 그리스를 통틀어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고 한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보는 사람은 모두 돌로 변하게 한다는 메두사의 머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 옆에는 포효하는 사자 조각과 소머리가 조각된 부조가 있었다. 사자는 뒷다리가 부러져 철로 뼈대를 만들어 세워놓고 있었다.

 

 

 

 

 

 

 

 

신전 쪽으로 걸어가자 분수대에 이어 신전이 있었는데, 기단을 높이 쌓고 그 위에 주춧돌을 놓은 다음 기둥을 세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둥은 하나의 큰 돌기둥이 아니라, 벽돌을 쌓듯이 같은 모양으로 다듬어서 붙인 것이었다. 쓰러진 기둥을 보니 마치 김밥을 썰어놓은 듯 했다. 

 

 

안에 있는 신전으로 들어가는 길은 20m쯤 되는 터널을 빠져나가야 했다. 그곳을 나가자 본당의 작은 정원이 나타났다. 정원끝자락 신전이 있었던 곳의 바닥에 나뒹구는 돌에는 글씨를 새긴 것이 여러 개 눈에 띄었다. 이곳은 밖에서 보이지 않았고, 여기서도 밖을 일체 볼 수 없는 장소였다. 아래는 신탁장의 모습들이다.

 

 

 

 

우리는 정원 밖으로 나와 신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담장 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점심을 먹을 시간이란다. 우리는 매식을 하는 팀이라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갔다. 탁자에 앉아 유적을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안에도 가져온 유물들로 온통 장식을 해서 박물관 같았다. 우리는 내부를 구경하기도 하고 식사를 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아직 담장 밖을 돌아보지 않은 일행과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신전을 나오니 알리가 있어서, 일행이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곳에서 거리 풍경을 보다가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오른쪽에 돌로 포장한 길이 있었다. 이곳에서 20Km 떨어진 밀레투스까지 포석이 깔린 참배로가 이어져 있으며, 일 년에 한 번 아폴론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버스는 아폴론신전을 출발해서 디딤의 호텔에 도착(14:40)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운 시간(17:00)에 에게해인 디딤 해변으로 나갔다. 호텔에서 가까웠으며, 해변 입구에는 “포세이돈”이 삼지창을 거머쥐고 지키고 있는 것 같은 상(像)이 있었다. 해변에는 비치파라솔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으며, 해수욕객들로 많이 붐볐다.

 

 

 

 

 

 

 

 

 

 

 

 

 

 

 

 

 

 

 

 

 

 

 

 

 

 

 

 

 

 

 

 

 

 

 

 

 

 

 

 

 

 

 

 

 

 

 

 

 

 

 

 

 

 

 

 

 

 

 

 

 

 

 

 

 

 

 

 

 

 

 

 

 

 

 

 

 

 

 

 

 

 

 

 

 

 

 

 

 

 

 

 

 

 

 

 

 

 

 

 

 

 

 

 

 

 

 

 

디딤 바다에서 밤시간 한 때를 보냈다. 정말 좋은 바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