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독일

온천과 카지노의 도시 비스바덴

boriburuuu 2019. 7. 29. 17:53

비스바덴 중앙역이다. 마임츠에서 같은 노선의 기차로 2정거장인가 더 갔다. 비스바덴은 독일 중부 타우누스 산지 남쪽 기슭에 있으며 프랑크푸르트가 위치한 헤센 주의 주도. 인구는 약 27만 명 정도이며 출판업이 성하고, 남쪽 교외 라인강 의 공업도시다. 오래 전부터 휴양 도시로 각광을 받으며 발전해왔는데 도시 이름에 바덴이 들어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온천으로 유명하다. 로마 시대부터 개발되어 왔던 온천의 역사 만큼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도시의 역사도 길고, 고급 휴양 도시에 걸맞게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시가지 곳곳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는다. 아무런 제약 없이 일반에 개방된 이러한 원천을 찾아보는 것이 비스바덴의 가장 큰 재미라 할 수 있으며 또한 고급 휴양지답게 일찍부터 발달한 카지노 역시 비스바덴의 자랑 중 하나이다. 비스바덴의 온천 산업은 중세 말경부터 비스바덴의 중요한 산업이었다. 1370년에는 16개의 온천욕장이 운영되었으며, 1800년대에 이르러 비스바덴의 주민은 2,239명이었지만 온천욕장은 23개였다. 그리고 점차 늘어나 1900년대에 이르러서도 비스바덴의 주민은 86,100명이었으나, 온천 관광객은 무려 126,000명에 이르게 된다. 비스바덴 온천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괴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리차드 바그너, 요하네스 브람스도 있었다.

 

 

 

 

 

 

 

 

 

 

 

먼저 마르크트 광장으로 가 보았다. 신 시청사, 마르크트 교회, 마르크트 기념비 등이 광장을 채우고 있다.

 

1887년 건축된 너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뮌헨의 신 시청사를 설계한 게오르그 폰 하우베리사의 작품이다. 보기에 따라 삼각형, 또는 오각형으로 보이도록 되어 있고 각 면의 느낌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건축미가 대단하다.

 

광장에는 어김없이 장이 서 있다. 생활용품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즐기는 모습들이다.

 

마르크트 교회다. 시청사와 거의 같은 시기에 지어진 네오 고딕 양식의 건물로 독일 네오 고딕 양식의 출발점이 되었던 베를린의 프리드리히베르더 교회를 참고하였고 네 꼭지점의 첨탑과 중앙에 높이 솟은 메인 첨탑등을 추가해서 더욱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성당 앞에 결혼식 리무진이 서 있다.

 

 

 

안에서는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밖에 리무진이 서 있더라니. 방해할 수 없어 잠깐 보았다. 중앙 제단에 예수와 제자들을 조각해 놓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신시청사와 시립 궁전 사이의 작은 광장인 슬로스 광장이다. 정면은 아름다운 신시청사의 모습이다.

 

 

 

구 시청사 앞의 분수는 마르크트 분수로 불리는데, 나사우 공국을 상징하는 사자가 방패를 들고 있는 모양의 황금상이 달려있다.

 

 

 

구시청사다. 슐로스 광장에서 시청사와 이웃하고 있는 구 시청사는 비스바덴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로 꼽힌다. 1610년에 완공되었을 때는 하프팀버양식의 목조 건축이 가미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었는데, 1828년 오늘날의 모습으로 리모델링 되었고, 현재는 등기소로 사용 중이다. 정면 2층의 5개의 창문에는 각각 힘, 정의, 자비, 절약, 중용을 상징하는 부조가 있다. 원래는 목조 건축에 장식된 것이었는데, 건물이 리모델링 될 때 석조로 대체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원래의 목조 부조는 비스바덴에 있는 헤센 주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구 시청사 맞은편에 시립궁전이 있는데 막아 놓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번엔 루이제광장으로 가 보았다. 상업 중심가로 오벨리스크와 조각들이 광장 곳곳을 채우고 있다.

 

1849년 지어진 68미터 높이의 첨탑을 가진  성 보니파티우스 교회가 정면에 보인다. 세계 제2차 대전 중 심각하게 파괴되었다가 1865년 다시 복구되었으며, 비스바덴에서 가장 큰 가톨릭 성당이다.

 

 

 

안으로 들어가 본다. 고딕양식의 내부는 시원스럽다.

 

 

 

 

 

 

 

 

 

 

 

비스바덴에서는 구글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이 우리 학생들을 만나 길을 잡고 다시 슐로스광장으로 돌아왔다.

 

광장 바닥에 모자이크 타일로 만든 '제국의 독수리'가 보인다. 아깐 구글이 안되니 마음이 바빠 보이지도 않더니만.

 

 

 

 

 

 

배커 원천이다. 온천도시 비스바덴 구 시가지 중심부에서는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배커는 제빵업자 또는 빵집의 뜻을 가진 단어인데 온천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근방에 있던 제빵업자가 이 원천의 소유주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변이 온통 레스토랑이고 테이블이 펼쳐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보니 웃음이 났다. 조그마한 건물 안에 원천이 있어 언뜻 지나가면 잘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수도꼭지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오고 있다. 마실수도 있다고 하는데 글쎄.

 

 

 

 

 

 

 

 

 

코흐 원천이다.  독일어로 '끓는 샘'이란 뜻으로 비스바덴에서 가장 큰 원천인데 마치 버섯을 연상시키는 분수에서 66도의 온천수가 뿜어 나오고 가까이서 만져볼 수도 있게 개방되어 있다. 원하면 마셔도 된다고 하는데 연화나트륨이 포함되어 맛이나 냄새는 별로다.

 

 

 

 

 

 

 

 

 

쿠어 하우스다. 1907년 만들어진 카지노로 2차 대전 때 파괴되어 1987년 복구했다.

 

입구 상단에 'AQUIS MATTACIS'라는 문구가 씌여 있는데 '마티아카의 샘'이란 뜻으로 옛 로마인들이 이 지역을 개척할 때 부르던 이름이라고 한다. 카지노가 여전히 운영중이며 회의장, 공연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헤센 주립극장이다. 비스바덴은 독일 내에서 문화적 수준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헤센 주립극장이 그 중심으로 오페라, 연극, 발레 등이 공연되는 대형 극장이다. 당시 극장 건축에 있어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활동하던 극장 건축가들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외관은 과연 명성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멋을 자랑한다. 극장 앞에는 극작가 쉴러(Schiller)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바르머 담이다. 1860년에 만들어진 영국 스타일의 공원으로 중앙의 연못을 중심으로 사방의 넓은 잔디밭과 무성한 숲이 있고 헤센 주립극장을 품고 있다.

 

 

 

 

 

 

 

 

 

 

 

 

 

 

 

멀리 헤센 주립 박물관이 보인다. 비스바덴과 헤센지역에 있던 나사우 공국과 관련된 역사적인 자료들, 뭉크나 피카소 등 유럽 각지의 화가들의 회화들, 그리고 화석과 식물 표본 등 자연사 자료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현지에서는 간단하게 비스바덴 박물관)이라고 부른다. 프랑크푸르트의 개인 수집가 요한 이삭이 기증한 소장품이 박물관의 기초가 되었다. 괴테가 요한 이삭에게 수집품을 기증하여 박물관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고. 그래서 박물관 입구 앞에는 괴테의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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