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근교를 돌아보기로 했다. 먼저 마인츠에 가본다. 라인란트팔츠의 주도로 기원전 켈트족의 거주지였고 고대 로마 제국이 점령한 뒤 군사기지를 세운 것이 시초가 된 도시다. 신선 로마 제국의 대관권을 가진 대주교의 도시로서 중세 독일에서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도시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텐베르그의 고향이자 그의 인쇄술이 꽃핀 곳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역에서 내려보니 크리스투스 교회와 풀밭과 꽃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카이저 거리라고 한다. 역시 시골 마을들이 더 예쁜거 같다.
크리스투스 교회다. 마치 이탈리아의 성당을 보는 듯한 80미터 높이의 중앙 돔이 인상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로 교회 앞 카이저 거리의 녹색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조금 더 가니 핑크빛의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보인다. 성 페터 교회다. 900년에 처음 지어져 역사가 매우 길지만 지금의 건물은 1748년에 새로 지은 바로크식 건물이다.
이건 로마 게르만 중앙 박물관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던 마인츠에 어울리는 박물관으로 게르만족의 땅에서 출토된 로마 제국의 유물들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있다는데 안타깝게도 입장료도 무료인데 월요일이라 문을 닫아 들어가볼 수 없었다.
성 페터교회의 정면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정말 앞, 뒤 할것 없이 화려함의 극치였다. 바로크와 로코코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성 크리스토프 교회다. 마인츠는 유적지 대부분이 성당이었다. 마인츠 출신의 요하네스 구텐베르그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다. 893년에 지어졌으며 2차 대전 중 폭격을 받아 외벽만 남고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그 상태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전쟁을 기억하도록 하고 있다. 구텐베르그를 기념하기 위한 몇가지 조형물도 있다.
라인강변에 있는 시청사다. 현대식 건물로 1973년 만들어졌으며 오히려 독특해 보인다. 마인츠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듯 하기도 하고 오히려 더 독특한 것 같기도 하고,
드디어 대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의 대관권(새 황제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것)을 갖고 있던 마인츠 대주교의 대성당은 싱성로마제국의 두번째 황제인 오토 2세에 의해 1037년 지어졌다. 독일 3대 교회중 하나로 꼽힌다.
성당 가까이에 있는 구텐베르그 박물관이다. 마인츠 출신 활판 인쇄술의 창시자인 구텐베르그의 자료가 가득한 곳으로 당시 사용된 도구나 활자, 구텐베르그 성경을 포함해 중요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본다. 인위적인 조명이 거의 없고 어두워 엄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글쎄.
성당 앞 마르크트 광장에는 장이 서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통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키르슈가르텐이다. '버찌 정원'이란 뜻으로 구시가지에서 가장 낡은 주택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작은 광장인데 팀버하프 공법의 집들이 매우 예쁘다. 이 조변을 나젠개스헨이라 부른다는데 코가 닿는 작은 골목이란 뜻이란다. 그만큼 좁다는 뜻이다.
또 다른 바로크 식의 교회가 있어 들어가본다. 아우구스티너 교회다. 외부 조각부터 바로크스럽다.
또 다른 교회인 성 이그나츠 교회를 찾아 보았다. 역시 훌륭한 성당이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로마 극장역이다. 마인츠는 고대 로마의 군사기지였던 모군티아쿰이란 도시였고 당시 1민명 규모의 원형극장을 만들었는데 1884년 기차역을 만들다 극장터를 발견했으나 무시했고 1916년 유적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나 전쟁으로 방치하다 1999년 후원금이 모이고 발굴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비교적 온전히 보존된 원형 극장이 발굴되었고 기차역도 2007년 남역에서 로마극장역으로 개명했다.
극장 터 위에 작은 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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