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2017.06.21-07.20)

2일 애드미럴티 아치,세인트 제임스 파크,버킹엄궁,그린파크,리츠호텔,차이나타운,벌링턴하우스,피카딜리 서커스

boriburuuu 2019. 8. 14. 15:55

 광장을 나와 트래팔가 광장 남쪽에 우뚝 서 있는 애드미럴티 아치로 갔다. 더 몰과 버킹엄 궁전까지 이어진다. 이 아치는 에드워드 시대 양식의 웅장한 기념물이었다. 3중 아치로 이루어진 돌문은 에스턴 웹이 1910년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기 위해 설계했다. 이 거대한 정문은 왕실 퍼레이드 및 국빈 방문 시에만 열린다.

 

 조금 걸으니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보인다. 영국 3대 정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으면서도 화려한 공원이다. 이곳에서 런던의 명소들을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 호수까지 이어지는 보행자용 다리에서 바라보는 버킹엄 궁전의 모습은 최고 경관이다. 공원 중앙에 있는 호수에는 오리, 가위, 백조를 비롯해 남쪽 바위에 펠리컨이 있는데 두시 반에 먹이를 준다. 꽃이 만발한 화단은 존 내쉬가 꽃, 관목, 나무를 섞어 설계한 원래의 화단을 재현하고 있다. 버킹엄 궁 옆의 제임스 파크는 헨리 8세 때 궁전의 정원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공원 가장자리 더 몰 방면에는 국립경찰기념탑이 서 있는데 기둥 하나는 대리석으로 또 하나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영화 ‘데스위시’를 제작한 마이클 위너 감독이 기획하고 건축가 노먼 포스터와 미술가 퍼 아놀디가 설계한 이 탑은 근무 중 순직한 1,600명의 경찰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했다.  

 우리도 이들처럼 벤치에 앉아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사진에 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무 목책을 다라 걷다보니 아름다운 집과 정원이 나타났다.

 

 

 

 

 

 

 

 멀리 버킹엄궁의 모습이 보인다.

 

 

 

 버킹엄 궁전은 1703년 버킹엄 공작 세필드의 저택으로 지어진 것을 1762년 조지3세가 사들이고 조지 4세가 건축가 존 내쉬에게 개축하도록 하였다. 빅토리아 여왕 때무터 지금까지 왕실의 주궁전이며 11시에 시작하는 근위병 교대식은 최고의 볼거리다. 지난번에 교대식을 보았기에 이번엔 주변 사진을 찍는데 주력했다. 내부는 공개하는 기간이 아니어서 패스.

  

<그린파크로 넘어가는 문>

근사한 떡갈나무와 예스런 가로등이 돋보이는데 고즈넉한 그린파크로 이어진다. 거대한 떡갈나무 숲과 드넓은 풀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옛날에 결투장으로 사용되었고 2차대전 때는 채소밭이 되었단다. 지금은 시민들의 근사한 휴식처가 되었고 듣기와는 달리 제임스파크와 마찬가지로 유료 의자가 대여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공원이 참 마음에 들었다.

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을 돕기 위해 캐나다에서 무려 백만명의 군인들이 참전했고 또 많이 희생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삼각현의 누운 분수엔 물이 끊임없이 흘러 내리고 있다. 원의 윗쪽에 "캐나다 참전 용사 기념비"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름 그대로 그린파크였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 공간이다.  

 

유명한  리츠 호텔이 나왔다.

남다른 문이 보여서 보니 로열 아카데미가 들어선 웅장한 벌링턴 하우스다. 영국 왕립 미술원으로 1768년 설립된 영국 최초의 미술학교다. 존 컨스터블, 조슈아 레이놀드경, 터너, 노먼 포스터 등 이 학교가 배출한 화가들의 소묘, 회화,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존 마데이스키 파인 톰스에는 이들의 대표작이 전시되어 있고 무료 가이드투어가 있다. 전시실 자체도 다윈이 진화론을 처음 발표한 곳이다. 250년을 자랑하는 하계전시회는 가장 큰 행사다. 벌링턴 하우스의 안뜰에는 돌로 바닥을 깐 광장이 있는데 세심하게 설치된 조명과 분수가 설립자 조슈아 레이놀즈가 태어난 날의 천문도를 보여주는 모습이 더없이 인상적이며 중앙에 레이놀즈의 조각상이 있다.

 

 

피커딜리 세인트제임스 교회에도 들러보았다. 월,수,금 1시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크리스토퍼 렌이 설계한 수많은 교회 중 텅 비어 있던 자리에 새롭게 지은 유일한 건물이다. 마당에 장이 서 있고 과거의 영화를 잃어버린 교회들은 카페로, 연주회장등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한편 실용적이라 생각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었다.

피카딜리 서커스가 있다. 현란한 광고판, 상점, 여행객들로 넘쳐나는 이곳은 런던의 타임스퀘어다. 채소와 꽃을 팔던 시장이 런던 최고의 번화가가 되었다. 피카딜리는 16세기 ‘피카딜’이란 프릴 칼라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원형광장;이란 의미의 서커스 중앙의 분수대의 에로스의 쌍둥이 동생 인테로스의 동상은 단골 약속장소로 쓰인다. 아동 노동 폐지론자인 세포츠베리경을 기리기 위해 처음에 금으로 제작되었으나 후일 지금의 알루미늄으로 대체되었다. 옆에 있는 리젠트 스트리트는 초승달 모양의 곡선 설계로 아름다운 거리다.

 

 

 

 

 

차이나 타운의 중국식 문이 보인다. 수백 개의 연등이 거리를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맛있고 저렴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럽에서 최대 규모이다

 

 

 

세프츠베리 에비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웨스트엔드의 유명한 극장들을 만날 수 있다. 줄리엣 루이스, 크리스천 슬레이터 같은 헐리웃 유명 스타를 비롯해 ‘해리 포터’로 유명한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이 여기서 공연했다.

 

원래 일정에 있던 코벤트 가든을 찾으러 한참 갔으나 실패하고 기나긴 런던에서의 첫날을 마치고 버스로 귀가했다. 숙소가 지하철이나 버스 모두 접근성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