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10대 해변이라는 로실리베이에 가는 날이다. 보라는 쉬어가라며 이 일정을 넣어 주었는데 오가는 시간이 6시간이나 되고 볼게 뭐 있을까해서 뺄까하던 곳이었다. 그러니 원데이 9파운드를 내고 X10 버스로 스완지로 이동해서 118번 버스로 로실리베이로 이동했다. 총 3시간 정도 걸린다. 바다와 절벽으로 이루어진 절경으로 세븐 시스터즈에 버금가는 절경이라고 했는데 날씨도 좋아 가는 길의 바다와 하늘과 구름이 너무 예쁘다.
가는 길의 꽃이 아름답다
4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바닷물이 빠져서 앞의 섬까지 걸어들어갈 수 있었다. 이 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채로 그냥 끝까지 가보는 성격 때문에 발바닥이 아픈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걸어 들어갔다.
바닥에는 홍합 등 조개류들이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얘네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물이 들어오면 다시 사는 것들이었다. 10시부터 1시까지만 갈 수 있는 곳이라 서둘러 나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다.
우린 무인도의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이드인듯 싶은 사람과 일행들이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물개와 바다표범 등이었다. 남미의 섬에서 보았던 것처럼 새와 물개와 바닷 표범들의 낙원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는 해변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믿기질 않았다.
귀엽게 헤엄을 치거나 낮잠을 자고 있다.
우린 다시 길을 재촉해서 마지막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가려고 하는데 가이드인듯 싶었던 남자가 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안내판을 보니 하절기에는 새들을 위해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새때문에 가지 못했던 저기 저 섬이다.
해인 초소로 돌라온 우리는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다. 거기엔 또 뭐가 있을까 하면서.
보다시피 또 다른 예쁜 해변이 있었다. 로실리베이 해변이 복잡하다면 여기서 호젓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니는 가자고 했지만 세계 10대 해변에서 해수욕은 못하더라도 발이라도 담가봐야 겠다며 내려가겠다고 우겼다. 내려가보니 터키의 디디마처럼 100m를 가도 가슴도 잠기지 않을 정도로 완만한 해변이었다. 해수욕을 하거나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버스 시간이 남아 있어 내려온 길에 해변을 좀 걸어보았다.
시간이 되도 버스가 오질 않아 걱정하고 있는데 30분쯤 늦게 오긴했다. 스완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막 X10 막차가 떠나버린 상황이었다. m34버스가 있다고 해서 타려고 했으나 매가버스여서 현금은 안되고 인터넷으로 결재해야 한다고 하는데 또 잘 안된다. 2시간 넘게 X1,X2를 탈 수 밖에 없어 기사에게 카디프를 가느냐고 물으니 한 남자가 계산을 하면서 그냥 타란다. 언니 땜에 내리려하니 계산을 했으니 그냥타라고 해서 언니만 돈을 내고 차를 탔다. 그 남자는 아마 버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인것 같았다. 본인과 한 명까지는 무료 승차가 가능한 것 같았다. X2를 갈아타는데 40분 정도를 기다리는데 펍에 가서 맥주라도 한잔 하자고 권하는데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해서 사양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에도 자신이 얼마나 신원이 확실한 사람이며 펍에 같이 가도 되는지를 끊임없이 말했으나 도착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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