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2017.06.21-07.20)

24일 로슬린 성당

boriburuuu 2019. 8. 15. 19:11

로슬린 성당에 먼저 가기 위해 38번 버스를 탔는데 38번도 코스가 두 개인가보다. 원형 광장 앞에서 7번 버스를 타란 말과 함께 우리를 내려 주었다. 다른 버스기사에게 물어도 역시 7번을 타란다. 그런데 7번은 커녕 어떤 버스도 오질 않아 우린 1킬로 정도 걸어가서 성당을 만났다. 1446년 오크니성의 귀족이자 템플기사단에 속해 있던 윌리엄 세인트 클레어에 의해 세워졌다. 이채를 띤 작은 예배당으로 벽면은 비밀을 간직한 부조로 가득 메워져 있다. 성서의 장면과 천사가 새겨진 부조를 비롯해 켈트의 지신인 그린맨,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식물(부조가 새겨진 시기는 신대륙 발견 100년전) 로버트 더 브루스의 심장을 손에 든 천사, 타락 천사 루시펠, 교회를 창건한 윌리엄 자신의 부조, 말에 걸터 앉은 템플 기사단 등 눈을 응시하고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많다. 벽과 기둥을 자세히 봐야한다.

교회 전체가 하나의 '조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슬린의 영주였던 윌리엄 세인트 클레어 경이 성 메튜를 위해 1446년에 건립한 것으로, 내부에는 인간과 동물, 식물들의 모습을 새긴 다양한 석조물들이 있다. 천정에는 유대교, 기독교, 프리메이슨, 각종 이교도의 상징으로 가득하며, 아직도 성당 내부에 성배가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로슬린 성당은 소설 "다 빈치 코드" 붐 이후로 방문자 수가 72%나 증가했다. 가이드가 영어로 성당의 각 부분을 비추며 설명을 하고 있었다. 우린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각 부분대로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상징들을 찾아갔다. 그런데 4명의 천사들과 해와 달, 그리고 예수님의 얼굴을 찾을수가 없었다. 답답해서 설명을 끝낸 가이드에게 물으니 뒷쪽 천정 별들의 부조가 있는 곳으로 가서 구석에 숨어 있는 천사와 예수님의 얼굴을 알려주었다. 그러고 보니 보인다. 

① 북문을 지나면 입구가 나온다. 실내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위를 올려다보면 백합, 별 등으로 장식한 천장 금고가 눈에 들어온다. 해와 달을 찾아보자. 북쪽 통로를 따라 왼쪽으로 걸어가면 성모 예배당이 나타난다.

② 석공의 기둥과

③ 도제 기둥을 경계로 교회의 다른 구역과 분리되어 있다. (도제 기둥: 채플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 기둥으로 기둥 바닥의 8마리 용의 입에서 뻗어 나온 포도나무 네 그루가 기둥을 감아 올라가는 형상이다. 꼭대기에는 제단에 누워 있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눈에 띤다.)이 곳에는

타락한 천사 루시퍼(왼쪽에서 두 번째 창문, 사람 키 높이에 끈에 묶인 채 거꾸로 매달린 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는 프리메이슨 제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위쪽의 아치는 죽음의 춤으로 장식되어 있다.) 와

⑤ 그린 맨(왼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창문 사이. 아치 바닥에서 채플에서 가장 선명한 그린 맨(수목 정령의 일종)의 조각을 볼 수 있다. 채플 내에 100여개가 넘는 그린 맨 조각이 있는데 이는 봄과 생식력, 부활을 상징하는 토속 신앙의 상징이다.)을 조각한 작품이 있다. 근처에

⑥ 인디언 옥수수를 닮은 조각이 눈에 띤다 (남쪽 벽면의 두 번째 창문 근처 프리즈(그림이나 조각으로 띠 모양의 장식을 한 것)는 인디언 옥수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100년 전이다. 이밖에 알로에 베라 처럼 생긴 조각도 눈에 띤다.) 마지막으로 서쪽 끝까지 가서 벽면을 바라보면 왼쪽 모퉁이에

⑦ 도제(모퉁이 위쪽 조각상 틈새 사이를 바라보면 오른쪽 눈 위 이마에 깊은 상처를 입고 살해된 도제(견습공)의 머리가 눈에 띤다. 전설에 의하면 마스터 메이슨(장인)이 질투심에 눈이 멀어 살해했다고 전해진다. 견습공의 왼쪽 측벽에는 마스터의 어머니의 두상이 자리한다.

⑧ 오른쪽에 마스터 메이슨의 수장(많이 닮아 있음)이 자리한다.



<성당 외관 측면>


<성당 내부>

<성당 지하>
















<성당 마당의 풍경>













이 천정의 별 가장자리에 4천사와 예수님의 얼굴이 숨겨져 있다.

<천사의 조각>

<유대인의 별>

<브루스의 심장을 손에 쥐고 있는 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