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와서 언니와 헤어졌다. 난 박물관과 시내 구경을 더하고 싶었고 언니는 왕립 식물원을 가고 싶어했다. 문제는 어제 구글 지도로 수없이 검색하고 메모했는데 마음이 약해져 휴대폰을 줘버린 것이다. 그러고 나니 지도를 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시간조차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음이 약한 것이 항상 문제다. 여하튼 다시 로열마일로 올라갔다.
국립 스코틀랜드 도서관이다.
다시 성 자일스 성당으로 가니 막 결혼식이 끝나 신랑신부가 나오고 있었다. 들러리들과 화동까지 드레스와 스코트 전통 복장을 갖춰 입고 옆에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제대로 된 격식있는 결혼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수많은 관광객들까지 다들 축하를 해주고 있으니.
올드카를 전시해 놓고 타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팁을 받고 있었다. 아바나에서 올드카를 타고 비날레스까지 1일 관광을 했던 기억이 난다. 보기에 참 예뻤는데 타고 다니기엔 좀 불편하더라는.
피플스 스토리다. 캐논 게이트 톨부스라는 16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을 이용한 박물관으로 원추형의 지붕에 튀어나온 시계가 인상적이다. 18세기에서 현재까지 에딘버러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나름 재미 있었다.
에딘버러 박물관 맞은편에 남다른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제임스 7세때 만들어진 메모리얼이었다. 내부를 잠깐 둘러보았다.
에딘버러 박물관이다. 헌틀리하우스라는 16세기에 지어진 건물을 이용한 박물관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에딘버러의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장로교파 유족들에 의해 서명된 '국민맹약'은 스코틀랜드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자료란다. 이외에도 충견 그레이프라이어스 보비의 목걸이와 밥그릇 등이 소장되어 있다.
보비의 동상과 목걸이 밥그릇이다.
이제 왕립식물원으로 가야하는데 핸드폰이 없으니 정말 난감했다. 보이는 사람들은 죄다 관광객이고 직원들은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말 붙이기가 어려웠다. 눈물을 머금고 왕립 식물원은 포기했다. 대신 시내를 돌아다니며 마지막으로 에딘버러를 만끽했다.
묘지가 있어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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