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캐나다 동부

9일 아비타 67,앳 워터마켓,시계부두, 자크 까르티에부두

boriburuuu 2019. 8. 17. 12:51

오늘은 버스를 타고 이색 주택단지인 아비타67을 보러갔다. 분명 5정거장을 가야한다고 했는데 중간에 멈추질 않아 순식간에 지나쳐 버렸다는 것이다. 외곽이어서 돌아오는 정류장을 간신히 찾아 무사히 내렸는데 1킬로를 또 걸어가야했다. 참고로 걸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차량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있었지만. 한참을 걷다보니 독특하게 생긴 공동주택이 보였다. 

몬트리올에서는 부자들이 사는 곳이라는데 이스라엘 건축가 모세 사프디가 인류와 세계라는 주제를 갖고 만들었다고 한다. 특이하고 아름다운 건물 48선 중의 하나인 이 건물은 3동이 있는데 주거용이었다. 너무 독특하고 아름다워 안으로 들어가서 보려하니 경비원이 제지한다. 프라이빗이라며.





바로 앞에 항구가 있고 크루즈도 한 대 있었는데 그림같은 전망을 항상 보며 산다니 부럽구나.


올 때 큰 길로 왔으니 갈 때는 숲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고 싶어졌다. 이 잔디와 숲도 프라이빗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별 말이 없었다. 햇빛은 눈부시고 잔디는 그림같은 색깔을 뽐내고 있고 바로 앞에는 세인트로렌스강이 흐르는데 가까이 가보니 수심도 깊고 물살이 세차서 위험해 보였다. 



다시 숲 길을 만끽하며 걷다보니 몬트리올 우체국이 나왔다.이런 외딴 곳에 우체국이라니. 어울리지가 않지만 가끔 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해서 다음 목적지인 앳 워터 마켓에 갔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가까운 곳에 교회가 있어 잠깐 들어가 보았다. 







드디어 앳 워터 마켓이다. 10월 31일이 할로윈이라서 역시 호박을 파는 가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앳 워터 마켓 외관>









마켓답게 과일 꽃 치즈, 기념품, 음식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었지만 역시 나는 호박에 눈이 더 갔다. 특이한 모양의 다양한 호박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역시 지하철을 타고 지난번 추워서 패스했던 항구쪽으로 갔다. 먼저 북쪽 끝에 있는 원래는 빅토리아 부두지만 시계부두로 갔는데 정말 이름처럼 시계탑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전몰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꼭대기엔 전망대가 있다. 192 계단을 오르면 항구와 생틸렌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시계탑과 함께 길게 일렬로 서 있는 나무들이 특이하고 아르다웠다.





부두에는 모래와 파라솔을 비치하고 유료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있었다. 파리의 세느 강도 시장이 바캉스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치를 만들어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세인트로렌스강도 유속도 빠르고 수심도 깊어 수영을 할 수는 없어 보였으나 모래와 파라솔로 비치를 만들어 놓았다. 




<제 1차 세계대전 메모리얼-시계탑>

<강 반대편의 장 드라포공원 중 하나인 생텔린섬)

다른 쪽에도 비치는 이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자크 까르띠에 부두로 갔다. 생틸렌섬으로 들어가는 페리와 구 항구를 돌아보는 다양한 투어를 시작하는 지점이다. 음식점과 야외 무대, 공예품 센터등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파빌리온 자크 까르띠에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릴만한 곳인데 가을이고 평일이어서 단체 관광객들만 보이고 놀이동산도 문을 굳게 닫고 있다. 




관관객 중 한 분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 드렸는데 잔소리를 많이 해서 좀 찍나보가하고 부탁했더니 이렇게 찍어놨다. 아마도 그분은 한가운데 자신을 찍어 주길 원했고 나는 배경을 중심으로 찍어줘서 서로 안 맞았나보다 싶다.


다시 봉스쿠르교회의 십자가상을 보며 뤼로 걸어올라가니 퀘벡대학 건물이 보이고 베리위캄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로 한정거장을가니 장 드라포공원의 생텔렌 섬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공사중 입간판이 앞을 가로 막더니만 놀라움 외관을 가진 라 보스페르가 눈에 들어왔다. 이 섬은 몬트리올에 지하철을 만들면서 생긴 흙을 선 주변에 쌓아 만든 인공섬으로 넓어진 곡간에 놀이공원과 산책로, 스포츠 위락 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단다.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1967년 엑스포를 개최하면서인데 이 엑스포는 몬트리올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공혼하였고 몇 개의 전시관은 아직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베리위캄 지하철역에는대학과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역시 서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