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캐나다 동부

8일 장딸롱 마켓,너트르담 드 네제르 공동 묘지, 몽 루아얄, 성 조셉 성당

boriburuuu 2019. 8. 17. 12:46

오늘은 아침 느지막히 몬트리올의 재래시장인 장딸롱 마켓에 갔다. 장-딸롱이라는 이름은 누벨-프랑스의 유명한 감독관이었던 장-딸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19세기에 이곳은 아이리쉬 솀락 라크로스 클럽을 위한 라크로스 경기장이었고, 나중에는 하키 경기장으로도 사용되었다. 1931년에 몬트리올시는 이 부지를 매입한 뒤 빌딩을 지었고, 이 빌딩에서 시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일반적으로 “샬레”(Chalet) 라고 알려진 이 빌딩 주변에서 야채들과 소고기와 닭고기 등이 팔리기 시작하였다. 이는 비공식적인 시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1933년에 당시의 시장이었던 까밀리엔 후드가  공식적으로 이곳을 시장으로 지정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장-딸롱 시장의 공식적인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는 시장이라는 공간의 형성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여 차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공의 공간으로서 인정되고 발전해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 천막과 차양으로 씌워진 열린 시장의 가게들은 고객들에게 지역 농산물들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하였다. 그 당시 시장은 “샬레” (chalet) 라고 불리는 빌딩이 유일한 건물이었고 이 공간을 중심으로 점점 성장해나갔다. 1961년까지 시장과 함께 라발 버스 정류장과 식당이 이 샬레 공간을 함께 차지하고 있었다. 1961년부터 1970년까지 버스 정류장 대신에 시립도서관과 사회복지센터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 그 이후에 이 공간은 행정사무실들로 사용되었다.




스페인에서 대파인줄 알고 사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다양한 색의 폴리 플라워는 처음이다.

고추 종류도 많이 판다.




한쪽에는 카페와 빵집, 레스토랑 들이 있어 여기서 이른 점심을 해결했다. 



드디어 몽 루아얄에 다시 왔다. 232m의 산으로 몬트리올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1876년부터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설계했던 조경사 올름스테드가 설계하여 공원이 만들어졌다. 바로 앞에 공동묘지가 있어 들어가보았는데 노트르담 드 네제르 세미트리란 이름을 가진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란다. 원래 캐톨릭 소유여서 예전에는 캐톨릭 신자만 묻혔는데 지금은 개신교 신자에게도 개방되었단다. 



20분쯤 어제 내리막이라고 생각했던 그 길로 가니 전망대가 나타났다.





몬트리올 전망을 찍다가 동양 여학생이 있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영어로 말하자 '네 찍어드릴게요'라고 한국말로 답하면서 찍어주었다. 여기도 한국인들이 많긴 많다. 


건물 내부에는 몬트리올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성 조셉 성당에 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