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광저우

4일 연화산(광저우의 그랜드 캐년), 백복도

boriburuuu 2019. 8. 19. 01:56

이제 기대했던 광저우의 그랜드 캐년을 보러 갈 차례이다. 그런데 가다보니 길이 막혀 있다. 망설이다가 줄을 살짝 올리고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한참을 가다보니 2천년전에 채석강이었다는 잘려진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으며 내려가는데 길이 막혀 있다. 동굴인데 공사중이라며 한 남자가 막고 있다. 돌아가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중국인 여자 여행객 두 명이 따라오란다. 해서 가보니 동굴 안에 거대한 바위에 수백의 부처상이 있고 안쪽에도 불상이 있었다. 반대편으로 나오니 아까 지나칠 때 금지줄이 쳐져 있는 곳이었다. 우린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동굴을 받치고 있는 거대 기둥에 새긴 수많은 부처상>


밖으로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호수와 기암괴석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바위에 시를 새겨 놓았는데 '백복도'라 하여 한가지도 똑같은 글씨체가 없다고 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글씨체도 많아서 평소 한자 공부를 게을리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은 뇌리에 남아 석림에 갔을 때 비교가 될 정도였다.




































<백복도-한가지도 같은 글씨체가 없다고 함>








<벼랑 끝의 연자암>





















<연자암과 연꽃>



남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는데 갑작스런 일정치고는 정말 잘 건진 경우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광저우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내일은 5시에 셔틀을 타야 한다. 비행기 시간이 너무 빨라. 싼 비행기를 알아보다 보니 시간이 불리하다. 다음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