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섬에 도착했다. 1892년부터 1945년까지 뉴욕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수용소처럼 대기시켜 놓았던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모여든 이민자들은 이곳에 모여 미국 정부에서 받아들여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섬을 대표하는 이 아름다운 건물은 이민자 대기실이었으며 지금은 이민 박물관이다. 조상들의 서글픈 이민사를 되새겨 보려는 수많은 미국인들과 관광객들은 제각기 오디오를 들으며 열심히 돌아보고 있었다. 이 박물관은 현재 미국 사회를 형성하게 된 수많은 이민자들의 역사를 보기 쉽게 여러 차트와 사진 등으로 전시해 놓고 있었다.
이제 맨하탄을 바라보며 배를 타고 간다. 밤이었으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겠지만 낮의 파란 하늘과 강물에 어우러진 빌딩 숲의 모습도 꽤 멋지다.
역시 최근에 지어진 원월드 빌딩이 가장 높고 두드러진다.
메모리얼이 보여 내리자마자 배터리 파크를 돌아보러 갔다. 공원 서쪽에 클린턴 요새가 있고 중앙에는 나무들이 가득한 녹지대로 조성되어 있다. 분수와 함께 다양한 기념물들이 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라앉는 배 안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의 청동 조각상 'american Merchant Mariners Memorial'과 부두에 도착한 이민자들의 모습을 담은 '더 이미그랜츠', 용맹한 모습의 청동 독수리 조각상 '이스트 코스트 메모리얼' 등이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념비도 있었다.
<용맹한 독수리 조각상>
<어린이들을 위한 바다 생물 놀이 기구>
<배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
<한국전 메모리얼>
<부두에 도착한 이민자들>
<9.11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과 월 월드 빌딩>
이제 우리는 브로드웨이 거리의 유명한 조각상인 황소를 보러 간다. 이 청동상은 '월 스트리트 황소' 혹은 '볼링 그린 황소'라고 불리는데 1987년 '암흑의 월요일'로 뉴욕이 충격에 빠졌을 때 조각가 아투로 디 모디카가 미국 자본주의의 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햇다. 돌진할 준비를 하고 있는 황소의 모습은 금융계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원래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세워졋는데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 경찰이 압수했으나 뉴욕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시에서 이 자리에 설치했단다. 유명 포토죤답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사진 한장 건지기가 어려웠지만 마침내 해냈다. 특히 소의 고환 부분을 만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사진들을 찍어 나도 합류해봤다. 과연 돈을 좀 벌 수 있으려나?
황소에 맞서는 것처럼 보이는 당당한 소녀상이다. 이 동상의 이름은 Fearless girl 로 세계 여성의 해를 맞이해서 한시적으로 세워진 것이란다. 원래 한달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까지 전시할 예정이란다.
<앙증맞은 지하철 입구>
트리니티 교회다. 거대한 빌딩 숲 사이에 있는 고딕 양식의 교회로 1697년 지어졌으나 두 번이나 개축했고 현재 모습은 1846년에 지어진 것이다. 1846년 당시에는 가장 높은 건물이었단다.
<트리니티 교회 외관>
<중앙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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