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미국

8일 타임스 스퀘어, 시청

boriburuuu 2019. 8. 19. 15:57

이제 뮤지컬 티켓도 구매할 겸 타임스 스퀘어로 갔다. 휘황찬란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화려한 곳이다.  처음엔 오사카의 도톤보리를 연상시켰다. 화려하고 큼직한 전광판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42-47번가 사이의 번화가로 예전에 42번가 7 에비뉴 교차로에 있던 뉴욕타임즈 본사가 있었을 때 지어진 이름이란다. 이번에 뉴욕에서 보니 스트리트는 가로를 에비뉴는 세로를 뜻하고 숫자가 매겨져 있었는데 이게 참 편리했다. 매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감하는 행사가 치러지는 곳으로 해피 뉴 이어를 외치는 수많은 인파로 불야성을 이룬단다. 연간 2,000만명이 다녀간다는 이곳의 광고 효과에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광고판을 만들어 홍보 전시장 같다. 





타임 스퀘어 중심에 자리잡은 더피 스퀘어는 TKTS 박스 오피스이자 거대한 유리 계단으로 지어져 타임 스퀘어의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들이 계단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어 나도 합류해 본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디즈니의 여러 캐릭터가 순식간에 다가와서 함께 사진을 찍잔다. 개구리 캐릭터가 어디서 왔냐고도 물으면서. 이 사람들은 여기서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팁을 받는 사람들이다. 딸은 어리숙하게 잡혀서 사진을 찍냐며 툴툴댔지만 난 '이것도 관광이지.' 하면서 팁을 주니 모두들 달려 들어서 팁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가까스로 그곳을 잘 빠져나왔다.


이번엔 뮤지컬 공연장들을 돌아보았는데 라이온 킹 앞에는 기자들이 줄을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혹시 아는 사람이 나타날까 기대했는데 반대편으로 한 남자가 나와 급히 차를 타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스포츠 스타쯤 되는 모양인데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건 쵸콜릿 공장이네. 







유명하다는 주니어스란 가게로 치즈케익을 사러 갔다. 195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나본데 여기도 역시 힐러리 클린턴이 다녀갔나보다. 





집에 가는 길에 시청에 가 보았다. 도심 속의 작은 녹지대로 시청 공원안에 지어진 하얀색의 프랑스 르네상스식 건물로 1803-1812년 지어졌고 현재 사용중인 시청사 중 가장 오래된 곳이란다. 현재 시장의 집무실과 시의회가 들어서 있으며 행정 업무는 별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름다운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모두 국립 사적지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아 사청 별관인 맨해튼 뮤니시펄 빌딩은 2009년 혼인 업무 부서가 옮겨지기 전까지 2층의 채플에서 수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올렸고 모양도 웨딩 케이크와 비슷해 '웨딩 케이크에서 웨딩하기'란 재미난 별명을 갖고 있단다. 1907-1914년 지어진 40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맨 꼭대기에 황금색 조각상 '시빅 페임'이 세워져 있는데 그 높이만도 8미터나 되어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 다음으로 큰 조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