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바티칸 박물관 성모 마리아의 방, 헬리오도루스의 방

boriburuuu 2019. 9. 11. 16:40

성모마리아의 방이다.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가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있다.  천정에는 성모님의 미덕을 암시하는 6개의 팔각 장식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를 선포하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것 것이라고 한다.

 

 

 헬리오도루스의  방이다. 교황 율리우스 2세 때 라파엘로는 서명의 방을 완성하고 난 후 두번째로 이 방의 작업을 시작한다. 이 방은 교황의 알현실로 사용하던 방이다. 라파엘로는 교황의 의지대로 '교회의 승리'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1510년 프랑스의 루이 10세에게 패힌 교황 율리오 2세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화가인 라파엘로에게 '승리'를 주문했던 것이다.

 <천장화의 모습>

라파엘로가 택한 주제는 각각 <볼세나의 미사>, <감옥에서 구출되는 베드로>, <레오와 아틸라의 만남>, <헬리어도루스의 추방>인데 이 중 <헬리어도루스의 추방>이 워낙 유명해 이 방의 이름을 헬리오도루스의 방이라 부른다.

아래는 라파엘로의 <볼세나의 미사>다. 미사 때 사용하던 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몸이라는 화체설을 믿지 않던 신부가 로마 성지순례 중 볼셰냐에서 미사 성체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본 후 의심을 풀게 되었다는 일화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라파엘로의  <헬리오도루스의 추방>이다. 시리아의 총리대신인 그가 유대 성전의 돈을 약탈하려고 하자 대제사장 오니아스가 간절히 기도했고 황금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나타나 그를 추방했다는 메시지를 그린 그림이다. 교황의 권위에 대한 도전은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당시 교황령을 침범한 프랑스왕 루이 12세에 대한 율리오 2세의 분노를 표현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역시 라파엘로의 <레오와 아틸라의 만남>이다.  425년 만토바 근처에서 레오 1세가 아틸라와의 협상에서 성공한 것을 기념하는 내용이다. 아틸라는 훈족의 왕으로 교황과 만나 협상에 성공했었다. 애초 레오1세의 얼굴을 율리오 2세로 하려 했으나 사망하여 다음 교황인 레오 10세의 얼굴로 그려 넣었다고 한다.

조각처럼 보이지만 그림이다.

 

 라파엘로의 <감옥에서 구출되는 베드로>이다. 깊은 밤 베드로는 사슬에묶인 채 감옥에 갇혀 있고 단단한 벽과 육중한 철창으로 만들어진 감옥은 인간의 힘으로는 빠져 나올수가 없다. 그림 왼쪽 구석에서 강렬한 빛을 온 몸에서 뿜어 내는 천사가 나타나 그를 일으키고 바사리는 이 그림을 두고 "밤의 효과를 그리는데 다른 어떤 그림보다 진실하다,"고 평가 했다고 한다. 그림은 헤롯 왕에 의해 감옥에 갇힌 베드로가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는 성경 내용을 담고 있는데 중앙은 베드로에게 천사가 나타나는 장면, 오른쪽은 밖으로 무사히 탈출한 베드로와 천사, 왼쪽은 당황해하는 병사들의 모습이다. 이 그림은 그 어떤 세속적인 권력도 교회를 구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