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크로아티아

10일 국립극장과 생명의 우물(졸업식),미마라 박물관,국립문서보관소

boriburuuu 2019. 9. 13. 01:00

1912년 국립극장의 맞은 편에 자리를 잡은 '생명의 우물'이다. 조각가 이반 메슈트로비치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젊고 장난기가 넘치던 시절의 그가 제작한 이 감각적인 조각상은 그의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다. 이 직품은 나체의 동상들이 우물을 에워 싸고 있는데 어린 아이와 사란하는 연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분수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인간의 열정과 상호 의존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국립극장과 생명의 우물을 보고 있으려니 앞의 대학에서 왠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대학 교수들이었고 국립극장에서 졸업식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극장으로 얼떨결에 들어가 졸업식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졸업식도 보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세인트 조지 동상이다. 용을 무찌르는 세인트 조지의 조각은 오스트리아 조각가 안톤 페른코른이 1858년 빈의 한 귀족의 궁전을 위해 만들었는데 아연 거푸집을 자그레브로 가져와 청동으로 다시 만들었단다. 1908년 현재의 자리에 세워지게 되었고 지난 한세기 동안 전시되고 있다.

 

이제 미마라 박물관을 보러 갔다. 19세기 루즈벨트 광장에 세워진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저택은 본래 고등학교로 시용되었고 현재는 박물관이 되었다. 수집가 안테 토피치 미마라가 기증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고 고대 이집트부터 렘브란트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는데 졸업식을 보고 하느라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아 들어가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국립문서 보관소에 가 보았다. 예전에는 국립대학도서관이었고 1913년 건축가 루동프 루빈스키가 설계한 이 건물은 아르누보양식으로 지어진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단다. 당 시대의 최고의 예술가들이 외벽 장식에서부터 책상 위의 독서등까지 세심하게 디자인했고 여러 상징주의 요소들이 있는데 옥상에 지구를 품은 부엉이들이 교육목표를 강조라고 있고 외벽에 과학이나 출판에 얽힌 이야기를 상징하고 있다. 이 건물은 앞에서 보고 나중에 식물원을 보고나서 뒤에서 다시 찾은 에피소드가 있는 건물이었다.

 

 

 

 마르코 마를리치의 동상인데 작가이자 인도주의자로 크로아티아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데 크로아티아어로 최초로 서사시 '주디스'를 출판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빌론의 군 사령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벤 것으로 유명한 구약성서의 유대인 여장부(유디트)에게서 영감을 얻어 집필했는데 기독교 국가인 크로아티아의 오토만 제국에 대한 투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