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사에서 버스를 타고 서부터미널로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 시내에 있는 대흥선사에 가보았다. 지하철 벽화다.
대흔선사 앞이라 그런지 아리따운 동상이 서 있다.
여러 스임들이 불경을 번역하는 모습도 보이고.
한쪽에는 볼테르의 동상같은 살찐 여인들의 동상도 보인다.
드디어 대흥선사에 도착했다. 그런데 절에 들어갈수는 있었으나 내부는 문을 닫아 부득이 다음날 다시 가서 내부를 찍었다. 대흥선사 산문이다. 명나라시대의 건축물로 산문의 남면에 대흥선사라고 써 있고 사면에 각각 다른 이름이 붙어 있었다. 시안 뿐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서진 무제 때인 165년 창건된 사찰로 중국 밀교의 발원지로 인도의 밀교를 중국으로 전파한 최초의 사찰이다. 신라의 승려인 혜초가 인도를 다녀온 후 이곳에 머물며 오랫동안 밀교 연구와 전파에 힘썼다고 한다. 중국 밀종 진언종의 본거지인데 ‘즉신성불’을 주장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현세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한다. 옆으로는 사천왕상이 서 있다. 밀교가 성립할 당시 인도불교는 소승불교시대로서 실천보다는 전문적 이론과 승려 중심의 경향이 짙었다. 이런 흐름은 많은 신도를 잃고 교단을 위축시키는 단점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을 위주로 한 대중 불교운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밀교라고 한다. 혜초는 인도를 다녀온 후 천복사에 머물며 스승인 금강지와 함께 밀교 경전 연구에 힘쓰다가 스승이 죽은 후 불공삼장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대흥성사로 옮긴 후 역경에 몰두했다. 그는 불공의 6대 제자 가운데 제 2인자로 꼽힐 정도로 뛰어났기에 중국 밀교의 법맥을 금강지-불공-혜초로 꼽는단다. 20세기 초 프랑스 탐험가가 둔황 천불동을 발견해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현장의 <대당서역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행기로 꼽힌다.
앞에 밀교의 상징인 금강저가 놓여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천황전이 보인다. 천왕전이 있는데 대두미륵보살상을 공봉하고 있고 동서 양측에 4대 천왕상이 서 있다. 미륵보살상의 뒤에는 불교사원의 수호신인 위태존천보살상이 있는데 면나라 시대의 목조품이라고 한다.
기와의 모습이 독특하다
종루다. 대웅보전 앞광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천성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대웅보전은 2층으로 된 전각으로, 2층에 대웅보전이라는 편액이, 1층 가운데 문 위에 오방오불(五方五佛)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가운데 비로자나불이 계신다. 일반적으로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이 계신데 말이다. 그리고 명패에 비로자나불이 아니고 대일여래라고 쓰여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곳이 밀교의 전당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밀교의 주존불이 대일여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좌우에 아미타여래와 보생여래가 협시하고 있다. 그 바깥으로는 불공성취여래와 부동여래가 호위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의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사방의 지혜를 대표한다. 중앙의 대일여래는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동방의 부동여래는 대원경지(大圓鏡智)를, 서방의 아미타여래는 묘관찰지(妙觀察智)를, 남방의 보생여래는 평등성지(平等性智)를, 북방의 불공성취여래는 성소작지(成所作智)를 보여준다.
평안지장전이다. 천왕전 뒤에 위치하고 지장왕보살을 공봉하고 있다. 문위에 걸려 있는 평안지장전이라는 글씨는 돌아가신 대흥성사 방장인 계명법사가 쓰신것이란다.
저승. 지부를 표현하는 대형 조각군상들이다.
종루와 맞은편에 어김없이 고루가 있다. 지음이라는 패편이 걸려 있고 내부에는 큰 북이 있다. 고루 2층에는 천성(天聲)이라는 현판이, 종루 2층에는 지음(地音)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그러므로 북은 하늘의 소리로 땅 위에 사는 중생을 제도하고, 종은 땅의 소리로 지옥의 중생을 제도한다. 그리고 이들 종과 북은 낮과 밤에 시각을 알리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지장보살 동상이다. 1985년에 일본의 진언종 신도들이 대흥선사에 증정한 것으로 불교는 6세기 초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보현전이다. 보현보살을 공봉하고 있다.
문수전이다. 역시 문수보살을 공복하고 있었다.
건중(建中) 2년(781년) 11월 15일에 세웠다고 나와 있다. 글은 엄영(嚴郢)이 짓고, 글씨는 서호(徐浩)가 썼다. 비문은 불공삼장이 출가해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다 입적한 삶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비석의 원본은 비림박물관 제2실에 있고, 이 비석은 복제본이다.
< 대흥선사대변정광지삼장국사지비 >
분수안에 있는 조각은 명나라때의 것이다.
이 비석은 관음전 앞에 세워져 있는데 청나라 시대인 1663년에 만들어졌다.
공해는 804년 장안 청룡사(青龍寺)에서 혜과를 만나 밀교를 배우고 편조금강이라는 법명을 얻었다. 2년 후 귀국해 일본에 밀교인 진언종을 전파했다. 일본 진언종에서는 종조를 대일여래로 삼고, 금강지를 5조, 불공삼장을 6조, 혜과를 7조, 공해를 8조로 삼는다. 일본 진언종의 교의는 즉신성불과 밀엄국토다. 앞에서 본 대흥선사 교의를 약간 변형시켰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인연으로 이곳 대흥선사에는 일본인들이 세운 공해대사 동상이 있고, 자각대사(공해) 기념당이 있다.
<지옥도>
절을 나와 식당에 들어가 그림만 보고 음식을 시켰는데 분명 감자탕처럼 생긴 음식이었는데 뜻밖에 국수같은 음식이 나왔다. 그런데 먹어보니 국수가 아니고 내장의 한 종류였다. 천엽이나 뭐 그런거? 약간의 냄새가 나는듯 했으나 먹다보니 괜찮았다. 난생 처음으로 내장을 다 먹어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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