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스페인(2016.04.03-04.30)

백설공주 성의 모델인 세고비아 알카사르

boriburuuu 2019. 11. 17. 20:58

 알카사르성(미술관 4.5유로, 탑 2유로)은 옛날 전략상의 위치 때문에 파수를 보는 요새가 있었던 곳으로 에레스마 강과 클라모레스 강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언덕 위에 위치한 13세기 고성이고 난공불락의 천연 요새다. 바위 형태에 따라 지어진 뱃머리 같은 성채 모양을 하고 있다.  일찍이 월트 디즈니가 성의 아름다움에 반해, <백설공주>의 주 무대로 삼았다고 한다. 좌우 양측만 빼고 보수를 위해선지 청소를 위해선지 공사를 하고 있어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으나 내부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알카사르는 다른 카스티아 요새와 차별하기 위해 중부 유럽 성의 특징인 뾰족한 첨탑으로 지붕을 쌓았다. 적의 칩입을 막기 위해 창문을 봉쇄하고 첨탑을 통해 적의 동태를 파악했고 작은 탑에 구멍을 뚫어 총이나 활을 쏠 수 있게 했다.


성벽 밖으로 튀어나온 흉 벽에서는 적이 성벽을 타고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끓인 물이나 오물, 탄환 등을 쏟아 부었다.

성 입구에는 해자를 만들어 적의 진입을 막고 지하에 비밀 통로를 만들어 인근 강으로 탈출구를 만들었다.

16-18세기에는 일부가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1862년에 화재로 불탄 것을 복원했다고 한다. 1940년, 화재 이전의 형태를 찾았고 스페인 전성기에 즉위한 펠리페 2세가 1570년 11월 14일 이곳에서 이사벨여왕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성 내부의 각방에는 옛 가구와 갑옷, 무기류, 회화, 테피류가 전시되어 있다. 성의 아름다움은 외부 뿐 만이 아니라 내부 입장하여 성안에 전시된 다양한 용도의 방들과 무기박물관까지, 모든 내용들이 이해 되었을 때 이 성의 참 아름다움을 실감할 수 있다. 왕실의 거성이었으며, 이사벨여왕의 즉위식, 펠리페2세와 국혼등이 이곳에서 거행되었으며, 지금도 성안의 접견장에는 과거 이사벨여왕의 화려했던 모습들을 거대한 그림으로 접할 수 있다.






가장 화려한 왕조의 방은 붉은 천으로 장식된 캐노피 아래 2개의 왕좌(페르난도 왕과 이사벨 여왕의 왕좌)가 나란히 놓여 있다.


무데하르 양식의 천장 모습이다.


파인애플방이다. 천장에 장식된 솔방울(파인애플)에서 이름을 따 왔는데 392개의 솔방울이 있는데 모두 다른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침실 벽은 무데하르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왕의 방 아스투리아, 레온, 가스티야 3왕국의 왕과 왕비의 조각품이 벽에 있고 펠라요로부터 후아나까지의 52명의 왕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카디즈를 재 정복한 성 페르난도 3세의 그림이 있다. 세비야에 반했던 왕인 엔리께 4세에 의해 건축되었고 1456년에 시메나 정복기념으로 만들었다. 나뭇조각 된 아름다운 천장이 있으나 1862년 화재 후 재건되었고 전망은 건너편의 라 푸엔시슬라에서 보면 좋다고 한다. 까르도의 방은 3미터의 좁은 복도 길로 아름다운 조각가구를 모두 복원시킨 것으로 Castilla, Leon의 문장이 있으며, 왕궁 집무실로 쓰였던 곳이다. 안쪽으로 카톨릭 왕조의 성모가 걸려 있으나 모조품이며, 진짜는 프라도에 있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1993년 성당이 완공된 이후 계속해서 스페인왕실이 사용해오고 있으며 1570년에 현 왕세자 펠리페 왕자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성당의 내부장식으로 사용된 스테인드글라스의 섬세함과 370년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성모상을 장식한 제단이 볼거리다. 이슬람 세력이 스페인을 정복했던 시절 카톨릭 인들은 성모상이 훼손될까 두려워 성벽의 한 부분을 파서 성모상을 숨기게 했는데 알폰소 6세가 이슬람을 물리치고 가져왔다. 중앙제대의 그림은 바야돌에 있는 비에나 데 세가 성당에서 가져온 것으로 15개의 장면의 제대는 4명의 복음 전달자와 그리스도의 생애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16세기의 것이다. 또 하나의 Retable은 15세기 것으로 메고에스 데 이삼성당에서 가져온 것으로, 1862년 화재 당시에도 보존된 작품이다.<동방 박사들의 예수경배>는 이 곳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 한다.






<동방박사의 예수 경배>

<피에타>

<중앙제단과 성모상>








  성을 보고 나오니 날씨가 좋아지고 맑은 하늘에 두둥실 구름이 걸려 있다.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아이 쇼핑을 하기도 하고 수도교의 반대편으로 가 보기로 했다. 점점 수도교의 높이가 낮아 지더니 수문이 나타났다. 재란언니는 수도교의 끝을 보면서 호기심을 풀게 되어 너무 좋아라했다. 수도교 끝의 수문과 물길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32기가를 갖고 갔지만 일행 세 명의 사진을 찍어 주느라 넷북에 옮겨 놓고 지난 날의 사진을 지우는 과정에서 없어져 버렸다. 일행이 많으니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용량도 많이 필요해 점점 피곤해지고 옮기는 과정에서 어느 날은 사진이 통째로 없어지기도 하는 등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인솔자가 된 것처럼 모두를 챙기는 것도 그렇고. 다음부터는 이런 면을 좀 보완해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낙랑은 직장과 소통해야해서 유심이 필요하다고하고 더불어가 유심을 고집해서 다같이 유심을 구입할 필요는 없겠다해서 두 명만 1기가에 10유로씩 주고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오다보니 더불어의 유심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환불을 받고 왔는데 이 때부터 우리의 여행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