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무헤레스는 일명 ‘여인의 섬’으로 칸쿤에서 11킬로 떨어진 곳에 있는 8킬로의 길쭉한 섬으로 남쪽, 서쪽, 북쪽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고 차로 20분 정도면 섬의 끝까지 가볼 수 있는 곳이란다. 우리 숙소가 호텔존에 자리하고 있어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해서 항구에 도착했다.
< 항구의 모습>
오늘도 역시 투어를 신청해서 배를 타고 가는 중에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아름다운 카리브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즈음에 살사음악이 흘러 나오고 콜롬비아에서 온 관광객들과 우리는 하나가 되어 춤울 추고 즐겼다.
그 시간에 1층에서는 각국 관광객들의 댄스경연이 있었다고 했지만 나는 바다에 빠져 2층에서 메스깔과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바다였다.
< 아름다운 카리브해의 모습-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됨>
배는 남쪽해변에 가까운 항구에 우릴 내려 주었는데 역시 간식과 점심이 무제한 제공되고 4시에 출발한다는 것이었다. 11시쯤 간식(또띠아, 과일, 치킨 등)을 먹고 골프카를 대여해서 섬을 둘러보려했다. 그런데 그것도 투어에 해당되어 1시간을 보는데 600페소를 내란다. 가이드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1시간 요금이 180페소라는걸 알고 온 우리는 밖으로 나가 골프카를 대여하려고 시도했으나 너무 외진 항구라서 더운 날씨에 고생스러워 포기하고 들어오니 이미 1진은 출발했고 1시가 되어야 출발할 수 있단다. 분통이 터진 우리는 이의를 제기했으나 역시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관계로 돌아서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온 1진 팀의 이야기를 들으니 북쪽 해변 쪽으로 갔는데 볼 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가이드에게 사진을 보여 주며 남쪽해변으로 가자고 하고 골프카를 탔다. 여여타님과 낭구언니 샤베트 부부와 함께 가다 보니 짚라인이 설치된 아름다운 바다에 도착했다.
< 바다를 보며 즐기는 짚라인>
짚라인을 타고 싶었으나 시간관계상 어려워서 포기하고 남쪽해변에 도착했다. 와우, 정말 아름다운 바다다. 여인의 섬이라고 불리우게 된 흙의 여신상 전설이 있는 곳으로 달의 여신(다산과 풍요의 여신 익스켈-마야의 여신)에게 바쳐진 작은 신전(입장료 있음-30페소)이 있고 여신의 조각상이 있었다. 그리고 이구아나의 조각상이 있고 실제로 이구아나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 달의 여신(다산과 풍요의 여신 익스켈-마야의 여신)의 동상>
<남쪽 해변의 주인인 이구아나와 동상>
아름다운 바다를 만끽하고 우리는 번갈아 운전을 해 보면서 항구에 돌아왔다. 이제 돌아갈 시간까지 본격적으로 해수욕을 할 생각으로 바다에 들어갔는데 배에서 자꾸 뭐라고 하더니 급기야는 우리를 데리러 왔다. 들어본 즉슨 2시반에 항구를 출발해서 북쪽 해변에 간 다음 거기서 한시간을 보내고 4시에 섬을 떠나는 일정이라는 것이다.
북쪽해변 플라야 노르떼는 최고의 해변으로 센뜨로 지역으로 해수욕도 할 수 있고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고 쇼핑가도 몰려 있어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약간의 아이쇼핑도 할 수 있는 곳이라 좋긴 했지만 처음부터 매번 하루의 일정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속이 상했다. 출발 시간을 4시로 알고 있는 한 일행은 대장과 함께 택시로 북쪽 해변으로 와서 합류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정을 마치고 배에 올랐는데 역시 아름다운 바다와 흥겨운 음악, 그리고 다함께 마시고 춤추는 분위기에 기분 나쁜 기억은 저 멀리로 날아갔다. 인간이 감동을 받을 때 발생한다 하여 '감동 호르몬' 으로도 불리고 있는 다이돌핀 때문인가? 인간이 대 자연과 마주했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나오는 호르몬인데 엔돌핀보다 4,000배나 강력하다고 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카리브해의 아름다움은 다이돌핀을 만들고도 남았을 듯...
<항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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