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멕시코

테오티우아칸 투어, 과달루페 성당

boriburuuu 2020. 8. 17. 20:08

오늘은 테오티우아칸 투어가 있는 날이다. 1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피라밋을 끼고 돌았는데 차량은 우리를 기념품 샵으로 먼저 데려 갔다. 날씨는 무덥고 햇볕은 따가운데 메스깔이나 데낄라를 시음하기도 하고 쇼핑을 하면서 11시가 다 되어 가니 조금 초조해졌다.

 

<기념품 샵>

아니나다를까 3주차장에 내린 우리는 께살삐빠로뜰 궁전을 먼저 보게 되었다.(원래는 1주차장에서부터 관람해야 한다.) 달의 피라밋 앞 서쪽편의 작은 피라밋 사이에 기둥이 세워진 궁전으로 제례를 관장하던 신관이나 왕족이 거주하던 곳으로 추정되며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안뜰의 기둥에 나비와 새의 무늬가 새겨진 프레스코화와 부조가 남아 있어 이곳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궁전 옆에는 깃털 달린 재규어 벽화가 선명한 재규어의 뜰도 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이 유적은 해발 2300m에 있는 신들의 도시로 기원전 300년 시작해서 태양의 피라밋은 기원전 150년에 만들어지고, 달의 피라밋은 기원후 500년경에 만들어졌으며 전성기인 기원후 300-600년엔 15만명의 인구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600년 후 쇠퇴했으며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했다. 깃털달린 재규어의 벽화가 상당히 선명하게 남아 있다.

<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는 프레스코화>

 

< 깃털 달린 재규어>

< 재규어나 이글은 힘이 있는 지배 계급을 상장한다고 함>

 

<께살삐빠로뜰 궁전>

죽은자의 갈을 따라가 뒤쪽에 있는 달의 피라밋에 올라 갔다. 150m*30m*42m의 피라밋으로 크기는 작지만 실제적인 의례들이 이곳에서 치러져 중요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신전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윗부분이 평평했다.

<달의 피라밋>

다음으로 유적의 중간 부분에 있는 태양의 피라밋에 올라갔다.이 피라밋은 225m*222m*65m의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밋으로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150년까지 만들어 졌다고 하며 기존의 피라밋에 새 피라밋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최근 3m 넓이의 해자나 신에게 바쳐진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비의 신 플라록을 섬기는 신전이란 설이 제기 되기도 했다. 250개의 계단을 올라가니 다리는 아팠지만 전망이 탁월했다. 이 유적을 돌아보는데 1시간을 주면서 2주차장으로 나오라고 해서 께살꼬아뜰 신전을 보고 1주차장에서 만나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도 쇼핑에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점심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 태양의 피라밋 전면>

 

<돌아오면서 본 태양의 피라밋>

<돌아오면서 본 태양의 피라밋>

태양의 신전 위에서 보니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여(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겠지만) 일행 두명과 함께 부지런히 걸어가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약속 시간이 10분 정도 남았다. 바로 앞에 1주차장을 두고 2주차장까지 가려니 이런 식의 투어에 분통이 터졌다. 왜 이리도 먼 것인가? 죽은자의 길(길이 4킬로, 폭45m로 길게 이어진 길. 도로 양쪽 건물의 터를 왕의 분묘로 생각해 붙인 이름. 신에게 바칠 인간을 운반한 길이란 주장도 있음.)이 4킬로라니 멀긴 멀다. 열심히 뛰었으나 15분 정도 지각하고 말았다. 기다린 일행들에게 미안하긴 했지만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여길 언제 다시 오겠는가?)

< 딋쪽에 있는 것이 께살꼬아뜰 신전>

점심은 뷔페였다. 음식이 좋고 밴드와 인디언 복장을 한 사람들이 전통 공연을 하는 등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 인디언 복장을 하고 공연하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