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2013.01.07-24)

지상의 낙원 발리로

boriburuuu 2016. 3. 7. 00:32


 이번 여행 중 자바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먹었다. 호텔이 크기도 했지만 식당도 아주 넓었다. 뷔페식으로 메뉴는 어디서나 비슷하게 밥, 국, 닭고기, 겨란, 주스, 커피 등이었다. 식사 후 체크아웃하고 미니버스 3대로 호텔을 출발(07:15)했다. 숙소가 공항 부근이라 이내 도착해서 짐을 붙이고 기다리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수라바야는 큰 도시라 승객이 제법 많았으나 공항은 그리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수라바야 공항 국내선 풍경 1>

 

<수라바야 공항 국내선 풍경 2>

 


  수라바야를 출발(10:50)하니 기내에서 빵과 음료수를 주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으나 발리에 도착하자 12시 50분이란다. 자바와 발리의 시차가 1시간 있기 때문이었다.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니 그동안 족자에서 위경련으로 고생한 단학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족자를 출발하던 날 갑자기 위경련이 와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길벗 리조트에서 요양을 했다는 것이다. 수라바야에서 만날 수도 있었지만 만약을 생각해 하루 더 몸을 추스르고 오늘 발리로 왔단다.

 

 일행은 버스 2대로 공항에서 숙소로 향했다. 말로만 듣던 발리, 한 때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발리에 온 감회가 새로웠다. 그 때문인지 차창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과연 발리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발리는 바다를 가로질러 작은 섬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 중이었다. 네거리 곳곳에는 이곳 특유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자바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발리 국제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서 본 풍경 1>

 

<발리 국제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서 본 풍경 2>

 

 <발리 국제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서 본 풍경 3>



  그리 먼 거리는 아닌 것 같았지만 발리공항에서 디 오아시스 비치(The Oasis Beach)호텔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꾸따해변으로 가는 사거리에서 지하도 공사를 하고 있어 체증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발리의 숙소인 디 오아시스 호텔 앞 풍경>

 

 

 호텔은 발리 섬의 남쪽 부낏 반도 해군기지와 누사두아해변(Nusa Dua Beach)사이에 있는 좋은 호텔이었다. 호텔은 ㄷ자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오목한 곳에 25m정도의 수영장이 있었고 그 앞은 바다여서 기분이 좋았다. 오후는 자유시간이다. 그동안 밀렸던 빨래를 하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세면도구도 갖추어졌고 물도 한 병씩 주었다.

 

<발리섬 관광지도>

 

 발리(Bali)는 제주도의 약 2.7배의 면적을 가지고 4백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곳이다.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지상의 낙원이라고 하는 발리는“신들의 섬”또는 “천개의 사원이 있는 섬”으로도 불린다. 발리에는 힌두교 사원이 2만 여개가 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어느 지역과도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가 아니라 힌두교를 믿기 때문이다.

 

 발리에 힌두문화가 꽃피우게 된 배경에는 마자빠힛 왕국의 건립(14세기)과 몰락(16세기)에 있었다. 황금기를 구가하던 힌두왕국이 이슬람세력에 밀려 무너지자 귀족과 예술가들이 자바 섬에서 발리 섬으로 대거 피신했다. 이주민과 더불어 들어온 힌두교는 기존의 토착신앙과 대승불교와 섞여 “발리힌두교”라는 독특한 종교로 자리 잡았다. 발리 사람들의 삶은 종교와 밀착해 있다고 한다. 현대인의 눈에는 발리인의 신앙이 미신처럼 비칠지는 몰라도 그들의 돈독한 신심과 종교양식을 그대로 존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식당에 들어갔더니 일행 몇 사람이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모두 자기에게 맞는 음식점을 찾는데 도가 튼 사람들이었다. 메뉴를 보고 볶음밥(나시꼬랭)과 맥주를 한 병씩 시켜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고 가격도 저렴했다. 고급호텔가이지만 그곳에 투숙한 신혼부부나 관광객들도 가끔 서민적이고도 맛있는 식당을 찾는 모양이다.식당을 나와 해변으로 가다가 점심을 먹으려는 일행에게 그 식당을 소개해 주었다.

 

 해변에 나가 바다와 주위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비수기라 파도가 약했음에도 해변에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예상한대로 숙소 양옆으로는 고급호텔이 꽉 차있었다.

<숙소인 호텔 앞 해변에서 본 풍경 1>

 

<숙소인 호텔 앞 해변에서 본 풍경 2>

 

 <숙소인 호텔 앞 해변에서 본 풍경 5>

 

<숙소인 호텔 앞 해변에서 본 풍경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