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2013.01.07-24)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방문

boriburuuu 2016. 3. 7. 00:34

오늘 새벽에도 해변에 나갔으나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베란다에서 호텔 수영장의 일부 모습을 담았다. 일어나기 직전에도 스콜(소나기)이 있었는데 식당에 들어오자 다시 쏟아 붓는다. 이곳은 열대지역이라 장시간 내리지는 않지만 한 번 올 때는 지구를 물바다로 만들 기세였다.

 

<야자수가 우거진 가운데 있는 호텔 수영장>

 

 아침을 맛있게 먹고 호텔을 나서 울루와뚜 사원으로 가면서 길벗이 정보를 주었다. 현지 가이드인 양띠도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원숭이가 관광객의 모자나 스카프 및 안경 등을 낚아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으니 각자 대비를 잘하라"고 했다.

 

<버스 안에서 설명하는 현지 가이드 양띠 모습>

 

<주차장에서 울루와뚜 사원으로 가는 길가에 앉아 있는 원숭이들>

 

 

 울루와뚜 사원은 “절벽사원”으로도 불리며 영화 “빠비용”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발리 최남단 부낏반도의 75m 절벽 위에 사원이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돌계단을 오르면 인간계와 영계 그리고 악마계(가네슈 상이 있는 돌문)를 상징하는 신전이 나타난다. 이 사원은 바다의 여신 데위 다누(Dewi Danu)를 모신 사원으로 11세기에 창건되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뛰어내린 절벽은 옛날 힌두교 성자들의 명상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사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사원으로 가는 길은 열대림으로 뒤덮여 햇볕이 뚫고 들어올 여유가 없었다. 길벗이 정보를 준대로 길거리에는 크고 작은 원숭이가 많이 보였다. 그놈들은 사람과 만나는 것이 익숙한지 도망갈 생각을 않았다. 200m쯤 걷자 사원이 나타났다. 사원은 명성에 비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절벽 위에 세워진 사원에서 인도양을 바라보는 주위를 살펴보니 경관이 그만이었다.

 

<주차장에서 울루와뚜 사원으로 가는 길 풍경>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1>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2>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3>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4>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5>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6>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7>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8>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9>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10>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11>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12>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13>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 풍경 14>

 



<울루와뚜 사원에서 바라본 숲 모습>

 

  가파른 낭떠러지 절벽아래는 성난 파도가 흰 포말을 일으키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절벽 밑에 있는 바위들이 그것을 막아내며 절벽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나는 일행과 떨어져 혼자서 사원 곳곳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기도드리는 곳은 교인만 들어갈 수 있었다. 사원을 나와서 절벽을 따라 걸었다. 여기에도 원숭이가 많았으며 그곳에서 사원을 바라보는 경관이 너무나 멋있었다. 더 가고 싶었지만 일행과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 되돌아 왔다.

 

<사원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가 본 풍경 1>

 

<사원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가 본 풍경 2>

 










 <사원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가 본 풍경 3>

 



<사원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가 본 풍경 4>



 사원 앞으로도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있어 가보았더니 상점이 있었으며 결국 주차장과 연결되었다. 사원 앞으로 다시 나오니 길벗의 정보에도 불구하고 일행 중에 한 명이 원숭이에게 선글라스를 빼앗겼다고 한다.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원숭이가 뒤에서 갑자기 덤벼들어 채갔다는 것이었다. 다행이 얼굴에 상처는 나지 않았다.

 

 그는 당황해 하며 멍하니 서있었다. 그 때 얼굴이 검게 그을린 현지인이 바나나를 하나 들고 숲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선글라스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웃으며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일행은 고맙다는 성의표시로 1$을 그에게 주었다. 사실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현지인이 원숭이를 훈련시키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바나나를 들고 숲에 들어가 선글라스를 찾아온 현지인>

 

<되찾은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 끈을 조이는 일행>

 

 울루와뚜 사원(절벽사원)을 나오는 길에도 원숭이가 보였다 과연 원숭이가 많은 사원이었다. 주차장에 거의 당도했을 때, 지역 주민인 아주머니가 제물을 들고 사원으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일행은 절벽사원을 출발해서 보두굴로 향했다(10:45). 가는 길에는 발리 특유의 주택과 거리 풍경을 보았다. 또한 벼를 우리처럼 밑을 벼지 않고 벼 허리부분을 벤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산촌으로 접어들자 이곳에도 계단식 논에서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신전에 제물을 받치려는 여인 1>

 

 <신전에 제물을 받치려는 여인 2>

 

<원숭이 먹이로 고구마를 부수어 길에 뿌린 모습>

 

<주차장으로 가는 길바닥에 주저앉은 원숭이들>

 

<길바닥의 고구마를 버려두고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찾는 원숭이들>

 

<울루와뚜 사원에서 보두굴로 가는 길 풍경 1>

 

<울루와뚜 사원에서 보두굴로 가는 길 풍경 2>

<벼 이삭부분만 잘라간 논 모습>

 

<산촌의 계단식 논이 있는 풍경